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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별장 논란' 박성민 전 울산중구청장 해명했지만…

'호화별장 논란' 박성민 전 울산중구청장 해명했지만…

박 전 중구청장 "입화산 관리시설 이용한 적 없고 사용 할 수도 없어"
중구의회 조사특위 "인터넷 설치에 요금도 지불, 사용흔적 증거 분명"

박성민 전 중구청장은 20일 오전 울산시의회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화산 잔디광장 관리시설을 단 한 차례도 이용한 적 없다고 밝히고 있다.(사진 = 반웅규 기자)

 

특정인을 위한 호화시설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던 입화산 잔디광장 관리시설과 중구문화의전당 음악감상실에 대해 박성민 전 울산중구청장이 적극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문제를 제기했던 중구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가 반박과 함께 일부 구의원들도 시설을 이용했다는 추가 사실을 폭로하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박 전 중구청장 재임기간인 지난 2017년과 2014년에 조성된 입화산 자연휴양림 잔디광장 관리시설과 중구문화의전당 음악감상실.

중구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가 지난 2월 현장조사 등을 통해 특정인을 위한 호화시설로 의심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중구청장은 20일 오전 울산시의회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잔디광장 관리시설을 단 한 차례도 이용한 적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구 정자동 직원복지시설에 있던 비품으로 시설 내부를 채웠기 때문에 사용 흔적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해당 시설이 건축부서에서 관리부서로 이관되지 않은 상태여서 사용한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으로 안다. 관내에 잔디광장 관리시설과 비슷한 시설이 있어서 결코 호화별장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박성민 전 중구청장의 해명에 대해 중구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가 20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 반웅규 기자)

 

중구문화의전당 음악감상실과 관련해 박 전 중구청장은 "해당 시설은 출연진 대기실로, 공연이 늦게 끝나거나 현장점검을 하다가 밤 늦은 시간에도 이용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이 없을 때는 직원, 구민들을 위한 음악감상실을 이용된다. 전임 구청장으로 있으면서 별도의 퇴근시간 없이 일을 하다가 시설점검차 들린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전 중구청창은 의혹만 가지고 구민들을 대상으로 가두방송을 하고 유인물을 배포한 민중당 관계자 등 8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중부서에 고발했다.

박 전 중구청장의 해명에 대해 중구의회 조사특위는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직원복지시설에 있던 비품 일부를 잔디광장 관리시설을 가져온 건 맞지만 문제는 다른데 있다"고 밝혔다.

울산 중구 입화산 자연휴양림 잔디광장 관리시설 내부모습.(사진 = 중구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제공)

 

조사특위는 "와인 냉장고나 양주잔 등을 쓰던 비품으로 가져왔다고 하더라도 벽난로와 바베큐 그릴, 수제 목재 테이블과 가죽의자, 고급 오디오 등이 관리동의 목적과 맞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도 이용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해당시설이 2017년 12월에 준공됐지만 실제 건축물대장에 올린 것은 지난해 선거기간인 2018년 6월이다. 그 기간에 인터넷을 설치하고 비용도 지급되었다"고 했다.

이밖에도 난방용 기름탱크에 기름을 넣어 사용한 흔적과 일반인이 접근하기 힘든 숲 깊숙한 곳에 관리시설을 조성하고 번호키를 달아 특정인만 알 수 있도록 해 놓았다는 거다.

조사특위는 또 중구문화의전당 음악감상실과 관련해 "공연이 없거나 직원이 퇴근한 시간 등 업무와 관련이 없는 시간에 박 전 중구청장이 시설을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조사특위는 "주민을 위해 클래식 등 음악감상 프로그램 목적으로 감상실이 이용되었다는 게 공식적으로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울산 중구 입화산 자연휴양림 잔디광장 관리시설 내부 모습.(사진 = 중구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제공)

 

특히 박 전 중구청장의 비서실장과 운전기사를 비롯해 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자유한국당 중구의회 의원 두 명도 시설사용자로 지문 등록해 음악감상실을 자유롭게 드나들었다고 조사특위는 폭로했다.

조사특위는 앞서 병원진료를 이유로 증인출석 거부했던 박 전 중구청장에게 다시 출석을 요구하는 등 활동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민 전 중구청장이 적극 해명하고 고소까지 나섰지만 새로운 의혹과 사실이 추가되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모양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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