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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선토크] 유튜버 원희룡 제주지사…"말하기보다는 잘 들어야"



제주

    [날선토크] 유튜버 원희룡 제주지사…"말하기보다는 잘 들어야"

    <시사평론가 김동현 박사 & 현덕규 변호사>, 정치인들은 왜 유튜브로 향하나?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19년 5월 24일(금) 오후 5시 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시사평론가 김동현 박사, 현덕규 변호사


    날선토크, 오늘도 시사평론가 김동현 박사 그리고 현덕규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정치인들의 유튜브 정치에 대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동영상 사이트를 통한 개인 방송에 정치인들이 뛰어들고 있고,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면서 효과적인 선전 도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다음달 3일에 공동방송을 한다고 소식이 전해지던데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게 또 원희룡 제주도지사 역시 개인방송을 통해서 중요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에 오늘은 이 얘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 유튜브 개인방송, 왜 인기?

    ◇ 류도성> 서론이 조금 길었습니다만 이 개인방송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 특히나 정치 분야에서 왜 인기를 끌고 있을까요?

    ◆ 김동현> 일단 가장 효과적인 소통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손쉽게 그러니까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동영상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아마 정치인 입장에서 자신의 의견이나 견해를 표출할 수 있는 그런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 현덕규> 요즘 1인 미디어라는 말들을 쓰지 않습니까? 정치인의 입장에선 자기가 여러 가지 하고 싶은 얘기들이 많죠. 그런데 기존 방송이나 이런 데는 제약이 많잖아요.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길이만큼 할 수도 없고 또 포맷에 맞춰야 되고 하니까 그런 제약을 다 벗어날 수 있는 1인 미디어가 정치인의 입장에서 상당히 중요한 홍보 수단이 되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그거를 자기가 혼자 떠들고 봐주는 사람이 없으면 될 수가 없는데, 또 봐주는 사람이 많이 있단 말이죠. 거기에 왜 그게 인기를 끌고 있느냐 하는 그게 또 어쩌면 핵심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류도성> 그럼 정치를 떠나서 이 플랫폼이 왜 인기를 얻을까요?

    ◆ 김동현> 글쎄요. 예전에는 팟캐스트가 한때 인기를 끌었었는데, 이젠 유튜브 그러니까 결국은 미디어 플랫폼 자체의 변화 이런 것들도 감안해야 될 것 같구요. 그리고 동영상이라고 하는 게 거기에 보면 굉장히 짧은 동영상. 1시간을 넘어서는 동영상도 물론 있지만 20분, 30분 때로는 5분짜리 동영상들도 여러 개 올려있는 경우들 보잖아요.

    그러면 그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유용한 채널로 유튜브를 활용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 젊은 친구들은 구글에서 검색하지 않고, 유튜브에다 검색한다고 그러니까요. 문자매체가 아니라 시각매체에 대한 어렸을 때부터의 친숙함. 그게 자연스럽게 유튜브로 사람들을 특히 매체에 미디어에 소비자들을 이끌어가는 하나의 원인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 현덕규> 일반적으로 유튜브라는 채널이, 동영상 채널이 갖는 특징이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글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영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아주 많은 정보를 단기간에 습득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되는 그래서 일반적으로 여러 매체들 중에서 유튜브가 인기를 끌고 있구요.

    특히나 시사나 정치 이런 쪽에 인기를 끄는 이유는 그거 같아요. 어떤 특정 이슈에 대해서 길게 얘기를, 깊이 있는 얘기를 물론 그 얘기가 전부 다 사실만을 담보하는 건 아니겠지만 약간 그 사실성에 객관성이 떨어지더라도 뒷얘기라든가 항간에 떠도는 일이나 이런 것들을 다 종합해서 온갖 얘기를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하는 사람도 얘기를 충분히 듣고, 할 수 있고, 듣는 사람도 충분히 듣고 거기다 댓글까지 달잖아요.

    어떨 때 보면 댓글이 아주 깊이 있게 댓글이 또 댓글을 낳으면서 어떤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그런 부분이 또 하나의 인기를 끌고 있는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 김동현> 그리고 또 가장 중요한 건 이런 거지요. 그동안의 미디어 플랫폼이라고 하는 건 플랫폼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중심을 두었잖아요. 그러니까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들은 플랫폼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그 플랫폼을 만든 사람들이 많은 수익구조를 가져가는 구조였거든요.

    그런데 유튜브 같은 경우는 결국 일정 부분 수익을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배분하잖아요. 그러니까 돈이 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애써서 자신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그 콘텐츠가 많이 소비되면 소비될수록 구독자 수가 늘어나고, 좋아요가 늘어난다고 하는 건 결국 자신의 매체 영향력도 커지는 동시에 거기에 따른 광고수입도 늘어난다.

    그러니까 많은 젊은이들이 유튜버가 되고 싶은 이유가 결국 돈과 명예. 이런 것들이 결국 유튜브라고 하는 매체를 통해서 창출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 정치인들은 왜 유튜브에 뛰어드나?

    ◇ 류도성> 변호사님은 지금 정당에 몸담고 있기 때문에 유심히 볼 것 같은데, 정치를 하는 사람들에 있어서 단점은 없을까요? 개인 방송이?

    ◆ 현덕규> 사실 저는 그렇게 열심히, 유심히 보지 않습니다. 저도 이제 반은 정치인이 돼서 그런지 몰라도 남이 하는 얘기를 그렇게 열심히 듣고 싶지 않아요. 단점은 포맷이 자유롭다 보니까 말 실수를 많이 할 수 있게 되는 경우들이 있구요.

    그리고 또 하나는 한 쪽으로 편향된, 그러니까 구독자들이 어떤 객관적인 분들이라기보다는 그 유튜브 채널에서 나오는 콘텐츠에 동감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점점 더 한쪽으로 편향되는 그런 부분들이 단점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김동현> 그러니까 유튜브를 하시는 분들을 보면 자기가 좋아하는 채널, 그리고 좋아하는 영상 이걸 보다 보면 그와 유사한 영상을 유튜브가 선별해주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은 보수적인 채널이나 극우적인 채널을 보신 분들은 그런 영상들만 소비하게 되구요. 그리고 진보적인 채널들을 보신 분들은 그런 채널들만 선호하게 되죠.

    그걸 유튜브가 보여주니까. 어떤 면에서 보면 자신의 의견들을 자신의 생각을 강화해주는 그런 효과들을 유튜브가 가져올 수밖에 없을 텐데 그러다 보면 결국 자기가 아는 이야기, 그리고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만 소비되는 그런 경향이 일종의 부작용이라면 부작용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사평론가 김동현 박사.

     




    ▣ 유튜브 핵심 구독자는 정치에 관심 많은 50대 이상?

    ◇ 류도성> 정치 분야만 보더라도 구독층이 아까 말씀하셨습니다만 10대, 20대들은 거기에서 검색을 한다고는 하구요. 50대 이상에서 구독자층이 상당히 높아요.

    ◆ 김동현> 특히 정치, 시사 이슈에서는 50대 이상이 높죠.

    ◇ 류도성> 정말 찾아가서 볼까요?

    ◆ 김동현> 그럼요. 저도 실제로 버스를 타고 가다가 제 옆에 앉아계신 분이 한 60대 중반쯤 되는 여성분이셨는데 보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이 유튜브라고 하는 게 결국은 젊은이들만의 전유물은 아니구나 생각 들었구요.

    이미 충분히 인터넷에 노출돼있고, 전자기기나 IT를 노년층들도 충분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유튜브라고 하는 매체들이 지금 노년층들에게 굉장히 큰 인기를 끌고 있고, 거기에 또 충성도가 높다고 하나요?

    그러니까 젊은이들은 바쁘고, 그리고 유튜브가 아니더라도 다양하게 매체를 소비할 수 있는 환경들이 있지만 오히려 나이가 드신 분들은 그 특정 매체에 대해서 굉장히 충성도가 높아서 그런 것들이 결국은 보수나 극우 매체들이 유튜브를 배경으로 폭넓게 확산되고 있는 하나의 배경? 이렇게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류도성> 그분들이 왜 볼까요? 변호사님

    ◆ 현덕규> 그러니까 일단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대한민국의 50대 이상은 일찌감치 과거 하이텔, 천리안 시대 때부터 인터넷에 많이 노출돼 있는 세대입니다. 그래서 이런 스마트폰이나 이런 것들이 거의 보급돼 있죠. 그래서 그런 것들을 조작하는 거에 대한 어려움이 없어요. 그리고 최근에는 노년층에게 그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가르치는 데도 있고, 그리고 시간이 일단 많이 남구요.

    두 번째는 시사 이슈라는 게 사실 젊은 사람들은 그렇게 자기 시간을 투자해서 보기가 바쁩니다. 새로운 기술이나 새로운 취업이라든가 학업이라든가 해야 될 게 많아요. 시간적 여유 있는 사람들이 자기가 관심 갖고 있는 부분들을 깊숙하게 보고 싶으니까 신문이나 라디오나 TV를 봐도 그런 자세한 얘기들을 안 해주거든요.

    그러니까 자꾸 보게 되는 거고, 또 이용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걸 통해서 일종의 팬덤을 만들어요 마치 연예인처럼. 지금의 정치가 그런 현상이 좀 있거든요. 언젠가부터 대한민국의 정치인들도 일종의 연예인 같은 그런 게 있어서 집중적인 자기 팬덤, 고정 지지층. 강고한 지지층이 있으면 그걸 기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것들이 어떻게 보면 보편적인 현상이 돼버렸어요.

    그래서 어느 정도 대중적인 인지도가 있는 정치인들은 그거를 유지하고, 강화시키려고 더욱 더 열심히 하고 그러다 보니까 점점 강화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 원더풀TV에 매진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 류도성> 그러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이 가짜뉴스입니다. 어떻게 보면 원희룡 지사도 가짜뉴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이 돼버렸는데, 우선은 구설수에 오르면서도 원지사가 왜 이 개인방송에 매진할까요? 제주도 계정도 따로 있다고 하는데요.

    ◆ 김동현> 제가 본의 아니게 원더풀TV를 봤는데요. 그런 걸 느꼈어요. 원희룡 지사가 방송을 즐기는구나. 굉장히 재밌게 즐기고 계세요. 그러니까 방송하는 거 자체가 즐겁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왜냐면 도지사이고 책임 있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석상에서 하는 발언들이 일단 정제되어야 하잖아요.

    그리고 상대방이 어떨 때는 자기가 생각과 다른 이야기도 해야 되고, 그때 환경에 따라서, 환경에 맞는 이야기를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구속되어 있고 짜여있죠. 그런데 유튜브 방송은 그런 걸 벗어던지고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죠.

    약간의 그런 자유로움? 그래서 요즘 보면 업로드되는 시기도 굉장히 짧아지고, 그리고 거기서 다뤄지는 소재들도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어서 원희룡 지사께서 도정보다는 유튜브, 방송에 너무 많은 재미를 붙이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 현덕규>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러니까 정치인들한테는 그런 얘기가 있죠. 본인의 부고 기사만 아니면 뭐든지 기사가 나는 게 유리하다. 이런 얘기들이 있는데요. 사실 원희룡 지사가 본인 스스로 중앙정치에 대한 진출의 꿈을 항상 갖고 있고, 사실 공공연하게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국회의원들은 계속 우리가 여의도 정치에 대해서 신문과 라디오, TV가 벌써 다 보도를 하고,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계속 얘기가 나오죠. 어쨌든 원지사는 국회의원이 아니다 보니까 지방자치단체장은 사실 중앙미디어를 탈 일이 많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뭔가 전국적인 정치권에서 원희룡의 존재감. 잊혀지지 않기 위해서 뭐라도 해야 된다는 절박감이 있는 것이 아닌가. 사실은 현실의 정치를 하는 사람이나 정치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나 그런 부분에 대한 어떤 연예인 같은 미디어의 조명을 받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미디어가 자기를 쫓아와주지 않으니까 자기가 미디어를 만드는 거죠.

    (사진=원더풀TV화면 갈무리)

     



    ◆ 김동현> 그러니까 원희룡 지사는 중앙언론의 노출에 대한 그런 게 욕구가 커요. 왜냐면 가만히 보면 어떤 중요한 사안. 민선 6기 예산전쟁 시절에도 결국은 중앙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관련된 이야기를 해서 또 사단이 난 적 있지 않습니까? 제주지역 현안 문제에 대한 발언들을 중앙언론과 인터뷰를 통해서 하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그래서 본인은 중앙언론에 노출되는 걸 굉장히 원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주지역 언론에서 노출된다 하더라도 그게 제주지역에서만 소비되는 경우들이 많잖아요. 그러니까 본인 스스로 그런 거에 대한 어떤 답답함?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매체로써 개인 유튜브 채널을 선택한 게 아닌가.

    그렇게 되면 유튜브 채널은 지금의 구독자가 2천 명, 3천 명밖에 안되겠지만 아마 내심은 홍카콜라 정도는 기대하고 있을 텐데 그렇게 되면 그걸 갖고 있는 영향력, 그리고 특히 보수진영에 어떤 정치 지형상에서 원희룡이라는 정치인의 이름을 각인시킨 데는 유튜브만큼 좋은 게 없죠.


    ▣ 언론보다는 개인방송...지지자하고만 소통하겠다?

    ◇ 류도성> 그런데 중앙정치에서 원희룡이라는 이름과 영향력을 높이려면 개인방송보다는 요즘 인터뷰할 현안도 많은데 정통언론에 나와서 인터뷰를 하는 게 더 신뢰성을 높이는 게 아닐까요? 정치인의 입장에서는?

    ◆ 김동현> 그렇게 안 불러주니까 그런 게 아닐까요? 정치인으로 자신의 정치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건 여러 가지가 있죠. 특히 제주지역이니까 여러 가지 현안 문제를 잘 해결하고, 갈등을 조정하고 그러니까 성공한 도지사로 이런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정도이겠죠.

    근데 그거는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리구요. 특히 요즘 지금 같은 현안 문제에 대해서 갈등이 서로 찬반양론이 있는 사이에서는 이게 특정한 사람들. 특정한 세력들에게는 박수를 받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는 비판을 받게 되잖아요. 그런데 유튜브는 그런 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죠.

    그래서 오히려 그런 부분들 때문에 계속해서 유튜브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특히 유튜브 정치를 통해서 저는 유튜브가 잘 활용되면 소통에 중요할 거라고 생각되는데 원희룡 지사는 원더풀TV, 제가 원더풀TV의 열혈 구독자입니다. 근데 보면 어떤 얘기를 하냐면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들하고 소통하지 않겠다고 하는 이야기들을 그런 취지의 발언도 해요.

    그러니까 결국 유튜브를 통해서 자신의 지지자들과 그리고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자기의 어떤 팬들하고만 소통하겠다는 그런 것으로 유튜브 정치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라고 하는 우려가 됩니다.

    ◆ 현덕규> 그러니까 정통언론의 인터뷰를 통해서 신뢰를 높이고, 정치적으로 도움을 받으려면 뭔가 잘한 측면이 부각이 돼야 되겠죠. 근데 지난 지방선거 이후에 지금까지 행보를 보면 그다지 제주도 내에서도 점수를 많이 못 받고 있잖아요.

    중앙언론에 나가서 적극적으로 본인이 홍보하고자 하는 그런 부분도 좀 어중간하고, 논란의 주역이 될 테니까요. 과거에 영리병원 문제만 해도 공론조사를 뒤집은 거라든가 여러 가지 오히려 흥밋거리가 많잖아요.

    그리고 또 중앙언론에서 또 적극적으로 제주도 사안 중에서 불러내서 물어보고, 도지사의 의견을 물어보고 상황을 정리하고 하기에는 또 도지사가 너무 한편을 들어버리니까 그것도 좀 적합하지 않은 측면에서 제2공항 같은 경우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도지사가 지금 무조건 명운을 걸고 하겠다는 말도 나와 버렸으니 그런 분을 또 중립적으로 인터뷰를 하기에는 또 어렵겠죠. 그래서 그런 거는 지금 상황이 허용하지 않으니까 그냥 나는 나의 개인의 어떤 명성과 잊혀지지 않은 그런 거를 지키기 위해서 이걸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지 않을까요?

    현덕규 변호사

     




    ▣ 원더풀TV, 본인만의 소통방식?

    ◇ 류도성> 근데 중요한 얘기들을 개인방송에서 많이 해서, 예를 들자면 제2공항의 공론조사 거부 입장을 다시 한 번 개인방송에서도 얘기를 했고, 현재 공항의 확장안이 어렵다는 얘기도 열심히 어떻게 보면 대변하듯이 얘기를 했는데, 그거를 정통언론에 나와서 얘기하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 김동현> 그러니까 소통의 방식에 대해서 뭔가 원희룡 지사가 자신만의 소통의 방식을 좋은 말로 하면 찾은 것 같은데, 원희룡 지사가 찾은 소통의 방식이 도민들 입장에선 그게 소통이 아니라 불통이 되고 있다고 하는 게 불행한 것 같은데 좀 안타깝죠. 도의회 의장이 한 얘기잖아요. 근데 도의회 의장이 한 얘기에 대한 답을 유튜브를 통해서 이야기 했어요.

    그러면 김태석 의장도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한 번 공론조사를 요구해야 되나? 이렇게 생각이 들잖아요. 저는 뭔가 격이 안 맞다. 물론 소통을 하려는 의지는 높이 평가하지만 현안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고 해결의 방법과 어떤 결 이런 부분들 잘 찾아야 할 텐데 그런 걸 못 찾고 오히려 유튜브 방송, 유튜브 채널에만 사실상 몰입한 게 아닌가?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원 지사께서 유튜브에 좀 꽂힌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현덕규> 그러니까 소통의 방식, 그리고 개인의 스타일 이런 부분도 많이 있다고 봐요. 어찌 보면 우리 원희룡 지사님은 나이도 아직 젊으시고, 그리고 이미 자타가 다 공인하는 학창시절에 공부도 잘하고, 머리가 좋고, 말씀도 잘하시고 그러다 보니까 어떤 사안에 대해서 돌파한다는 그런 잠재의식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여러 사람의 다양한 의견을 잘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끌어 모아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결론을 가져간다 하는 그런 걸 도출해낸다. 그런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은 그런 역할을 하겠다는 것보다도 내가 선봉에 서서 이 장애물을 뚫고 목표를 달성하고야 말리라. 그 성과를 보여주겠다는 그런 후자의 어떤 리더십?

    그런 의식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해서 그런 것들을 사실은 다른 측면에서 그렇게 나와서 얘기하면 오해받을 일들이 상당히 많겠죠 다른 공식 석상에서는. 그런데 유튜브는 자기 혼자 카메라를 보고 하는 얘기니까 자기 스타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거죠. 자기 입장에서는.


    ▣ 정치인이라면 말하기보다는 잘 들어야

    ◇ 류도성> 그러다가 또 가짜뉴스가 생산이 됐어요. 원 지사께서 모르지도 않았을 텐데 변호사님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 현덕규> 글쎄요. 그거는 아마 모든 것을 다 체크를 못했던 하나의 실수일 수도 있고, 자료를 급하게 보다가 자기의 원래 주관이 있다 보니까 무리하게 끼워 맞추는 그런 과정에서 나온 실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김동현> 제가 이런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최근에 화제가 된 동영상 하나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비서실장을 하고 있는 김성환 의원의 동영상입니다. 경청과 설득의 리더십이라고 하는 건데 시각장애인들이 지금의 장애인 등급제 폐지가 되고 하면서 시각장애인들에게 굉장히 불합리한 규정을 보건복지부가 만들었어요.

    그런 부분들에 호소를 했는데 아무도 들어주지 않아서 결국 이해찬 당대표하고 면담을 요구하면서 그 당사 앞에서 항의를 하는데 그렇게 목소리 높이고, 목청 높이는 어머니들하고 한 30분 동안 그 이야기를 듣고, 설득하고 그러면서 결국 그 어머니들이 눈물을 쏟고 그리고 돌아가는 그 동영상이 굉장히 화제거든요.

    정치인이라는 사람은 그런 것 같아요.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일단 듣는 사람이 돼야 된다. 듣는 능력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말을 잘한다 하더라도 그건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부족하다 자질이. 그런데 지금 원희룡 지사는 방송인으로서 보자면 방송을 참 잘하세요. 그리고 유튜브 채널에 굉장히 공을 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유튜브를 하기 전에 그런 경청. 왜 반대 주민들이 제2공항을 반대하는지, 왜 영리병원에 대해서 제주도민들이 그렇게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지, 제주지역 현안 문제, 갈등 문제를 왜 어떤 식으로 해결해야 되느냐 라고 하는 그런 의견들을 들으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만의 해결책, 자신만의 신념만이 절대 선인 것처럼 유튜브를 통해서 홍보하고 있다구요. 저는 이런 식의 방식은 대단히 부적절하다 이렇게 봅니다.

    ◆ 현덕규> 그런데 그게 그런 것 같아요. 사실은 우리가 정치인, 우리가 보통 정치인이라고 얘기할 때는 이미 정치를 하고 있는 사람, 어떤 당선이 되거나 직위에 있어서 그런 사람들을 전제로 말을 많이 하는데 그런 분들은 당연히 들어야죠. 듣는 게 주된 역할이겠죠. 그런데 새로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자기를 드러내고 싶으니까 말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은 원희룡 지사는 2가지를 다 갖고 있어요. 지사로서는 이미 제주도 내에서 모든 행정과 정치 중심인물이기 때문에 충분히 듣고, 균형적인 조정을 해야 될 사람이지만 본인 스스로는 뭔가 더 높은 자리로 도약하고 싶어하는 되고자 하는 욕심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듣는 것보다 자기 이야기를 더 많이 하게 되는 쪽으로 마음이 움직이고 있는 거 아닌가 싶어요.

    ◆ 김동현> 그렇게 욕심이 많으면 그 욕심이 결국은 일을 그르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제발 말씀보다는 들었으면 좋겠는데 유튜브에 저를 안 불러주시더라구요. 한 번 공개적으로 요청을 합니다. 제발 좀 불러주세요. 같이 토론 좀 합시다.


    ▣ 유튜브 시대에 요구되는 미디어 리터러시는?

    ◇ 류도성> 정리를 해야 되는데 요즘에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말이 유튜브에서도 많이 강조가 되고 있더라구요. 그러니까 각종 미디어 정보를 주체성을 갖고 해독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데 마지막으로 유튜브 시대에 요구되는 리터러시 능력을 박사님과 변호사님이 한 말씀씩 하신다면?

    ◆ 김동현> 일단은 특정한 사안에 대해서 어떤 확증편향을 강조, 강화하는 그런 식의 유튜브를 소비하는 것보다 다양한 의견들을 듣고 스스로 판단을 하는 그런 어떤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특히 우리 시민들이 정치의식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오히려 막말하거나 가짜 정보를 읽힌 유튜버들은 오히려 유튜브 시장에서 퇴출되지 않을까 그런 것들이 결국은 건전한 공론장을 형성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현덕규> 미디어 리터러시 이 말을 우리말로 표현을 하면 정보의 취사선택 능력 이 정도가 될 것 같은데 유튜브를 수동적으로만 보게 되면 가만히 앉아서 남이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만 듣게 되거든요. 그런데 거기에는 가짜뉴스도 많기 때문에 듣는 정성만큼 지금 검색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니까 관련된 자료들이나 이런 것들 적극적으로 찾아보시고, 걸러 듣는 노력. 이 사람은 하나의 이 사람의 의견이고, 이 사람의 주장일 뿐이다.

    그리고 관련된 정보는 내가 스스로 찾아가서 균형을 잡겠다 하는 마음을 가지고 들으면 어느 쪽을 듣더라도 자기한테 다 충분히 도움이 되는 쪽으로 지식과 식견을 넓힐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류도성>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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