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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KBS사장 "국민 눈높이 부합 못 해…계속 정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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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승동 KBS사장 "국민 눈높이 부합 못 해…계속 정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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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열어
    재난방송·대담 논란 등에 대한 비판 겸허히 수용하는 모습 보여
    상생 및 KBS 신뢰 회복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혀

    양승동 KBS 사장이 15일 취임 1년을 맞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BS 제공)

    "지난 1년간 공영방송 KBS의 사장으로서 일을 해왔는데, 의욕과 의지는 컸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충분히 부합하지 못한 1년이었다. 과거 많은 어려움과 신뢰도가 추락하는 일이 있었지만 KBS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했다. 여러 가지 시행착오도 겪었고, 취약점도 많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확인한 1년이었다. 특히 지난 두 달 동안 KB를 둘러싼 많은 논란이 있었다. 이런 과정을 KBS가 다시 거듭나는 계기로 삼고, 계속해서 정진하겠다."

    양승동 KBS 사장이 15일 취임 1년을 맞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잇따른 논란에 대해 자성하며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 사장은 "강원 산불 재난 보도 이후 부사장 주재로 TF를 가동해 시스템적으로 취약한 부분을 보완작업 하고 있다. 조만간 완성할 것"이라며 "KBS가 시스템을 면밀히 강화하고 조만간 재난방송에서 실력을 입증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KBS는 현재 재난방송과 관련해 △기존 매뉴얼을 전사적인 행동 매뉴얼로 재정비 △재난방송 훈련 상설화 △정부 지리정보시스템 기반 그래픽 표출 시스템 구축 △본사와 지역 간 재난 네트워크 체계 강화 △수어 방송 조기 실시 등을 준비 중이다.

    김의철 보도본부장은 "국민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미숙하고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인지했다"라며 "개선 매뉴얼이 마련되는 대로, 평상시 전 기자가 재난방송주관방송사로서 책무를 충분히 인지하고 몸에 밸 수 있도록 모의훈련을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곧 다가올 집중호우, 태풍에 철저히 대비해서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재난방송주관방송사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양 사장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치며 쌓인 내부의 불공정 보도, 제작 자율성 침해 등에 대한 진실 규명 작업도 이어나갈 것임을 언급했다. 그동안 보수 성향의 KBS공영노동조합이 진실과미래위원회(이하 진미위)의 징계 등 인사조치 권고 조항에 문제를 제기하며 내부의 과거 청산 작업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서울고등법원은 진미위의 징계 권고 조항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양 사장은 "서울고등법원이 진미위 규정 가운데 징계 권고 조항에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다. 앞으로 과거 청산과 관련해 중단되었던 작업이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되었다"라며 "이번 판결이 "검찰에 송치된 근로기준법 위반 사안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양승동 사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설치된 진미위는 그동안 과거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 침해 사례를 조사해왔으며, 오는 6월 중에 활동 백서를 발간하고 제도와 정책 개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양승동 KBS 사장 취임 1주년을 맞아 15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이훈희 제작2본부장, 김덕재 제작1본부장, 양승동 사장, 임병걸 전략기획실장, 황용호 편성본부장, 김의철 보도본부장. (사진=KBS 제공)

    외주제작사 처우 개선,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 KBS 안팎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양승동 사장은 "KBS도 재정적으로 상당히 어렵지만 우리가 공약한 것이고, 건강한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결국 KBS의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라며 "외주제작사와 수차례 협의를 하며 제작비 인상 등 문제를 다루고 있고, 처우개선을 위한 합의도 했다. 좋은 콘텐츠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급격하게 하기는 어렵겠지만 단계적으로 계속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 사장은 "무기계약직 등에 대한 차별 철폐를 위해 노동조합과 논의와 합의를 거쳐 이사회를 통해 일반직화를 실시했다"라며 "사내에서 불합리하다는 부분은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임병걸 전략기획실장도 "KBS에는 매우 다양한 형태의 비정규직이 있다. 지난해 한국사회노동연구소에 의뢰해 사내 비정규직에 대한 임금 및 노동조건 차별, 비정규직의 불안한 신분 개선을 어떻게 할 것인가 종합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라며 "6월 말 구체적인 안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양승동 사장은 국내 방송 광고 시장의 비대칭 규제 문제와 수신료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했다.

    양 사장은 "종합편성채널은 광고 내지 콘텐츠 수익이 늘어나면 콘텐츠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고 있지만, 지상파는 악순환 구조에 갇혀 있다"라며 "정책 차원에서 해소되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양 사장은 수신료 인상 문제와 관련해 "총선이 끝난 내년 하반기쯤 수신료 인상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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