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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카지노 부익부 빈익빈…1곳이 전체 매출의 75%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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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카지노 부익부 빈익빈…1곳이 전체 매출의 75% 차지

    [제주CBS 집중기획, 카지노 대형화 약인가 독인가②]제주 카지노 운영 실태

    자료사진

     


    우리나라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절반이 몰려 있는 제주에서 사업장 이전 방식으로 규모를 크게 키우는 카지노 대형화가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카지노와 쇼핑, 숙박, 컨벤션이 포함된 복합리조트를 새로운 관광산업으로 육성하려면 카지노 대형화는 필수라는 입장과 제주를 도박의 섬으로 전락시킬 위험이 크고 청정 환경의 이미지를 훼손해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손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 있다. 제주CBS는 제주지역 카지노 실태를 분석하고 카지노 대형화가 제주 관광에 미칠 영향을 진단하는 집중기획, '카지노 대형화 약인가 독인가'를 연속 보도한다. 15일은 두번째 순서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되는 제주 카지노의 운영 실태'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대한민국 카지노 절반 제주에 몰려 있다
    ② 제주 카지노 부익부 빈익빈 가속화
    (끝)


    외국인 전용 카지노만 8개 있는 제주에서 가장 매출액이 많은 곳은 제주신화월드에 있는 랜딩카지노다.

    하얏트리젠시 제주호텔 카지노를 인수한 랜딩카지노는 면적을 7배나 늘려 제주신화월드로 이전하면서 매출액이 다른 7개 카지노를 압도했다.

    지난해 3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랜딩카지노는 10개월 동안 17만 7635명이 다녀가면서 384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랜딩카지노의 매출액은 지난해 제주 전체 카지노 매출액 5111억 원(총 입장객 37만 4059명)의 75%를 차지한다.

    또 랜딩카지노에 인수되기 전인 2017년 하얏트리젠시 제주호텔 카지노의 매출액이 405억 원에 불과한 점을 보면 1년만에 매출액이 9배나 오른 것이다.

    면적이 제주도내 최대이자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큰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랜딩카지노 다음으로 매출액이 높은 카지노는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의 공즈카지노로 지난해 4만 4880명이 찾아 3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제주 카지노 중 매출액 2위라고 하지만 1위 랜딩카지노와 비교하면 10의 1 수준으로 초라하다.

    랜딩카지노와 공즈카지노에 이어 매종글래드 제주호텔의 파라다이스 제주카지노가 245억 원(입장객 7만 3046명)의 매출을 보였고, 제주칼호텔의 메가럭카지노 212억 원(입장객 1만 2756명), 제주 신라호텔의 마제스타카지노 158억 원(입장객 7871명), 제주 오리엔탈호텔의 로얄팔레스카지노 136억 원(입장객 1만 7883명), 제주 썬호텔의 제주썬카지노 86억 원(입장객 2만 4878명), 서귀포롯데호텔의 엘티카지노 43억 원(입장객 1만 4110명) 순이다.

    면적이 큰 랜딩카지노가 압도적 매출을 기록하면서 제주 카지노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랜딩카지노도 중국 소유주의 사법처리로 중국 관관광객의 발길이 줄면서 올해 1분기 매출액이 483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11억원)보다 63% 감소했다.

    제주 카지노의 매출액은 랜딩카지노가 영업을 시작한 지난해를 제외하면 2015년부터 감소했다.

    2014년 제주 8개 카지노의 매출액은 2248억 원(입장객 35만 9298명)이었지만 2015년 2095억 원(입장객 22만 7851명)으로 줄더니 2016년은 1760억 원(입장객 21만 4620명), 2017년 1788억 원(입장객 16만 6563명)으로 떨어졌다.

    카지노 업계의 한 종사자는 "사드와 메르스 여파로 중국 관광객이 급감한데다 중국 정부의 카지노 억제 정책 등이 겹치면서 2015년부터 제주 카지노 매출액도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랜딩카지노와 공즈카지노 등을 빼면 평일에는 카지노 업체당 3-40명 정도의 손님만 찾는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카지노 업계는 적자가 일상화됐다고 주장한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신종호 사무국장은 "2000년 초반에서 2019년까지 흑자가 난 적은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 뿐이다"며 "직원 급여도 못주는 곳이 2-3군데 있다"고 밝혔다.

    신 사무국장은 또 "제주도내 카지노를 가보면 평일에는 딜러들이 가만히 앉아만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사실상 주말장사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주도의회 이상봉 의원(제주시 노형동을)은 "제주 카지노 업체들이 적자라고 하지만 한번 허가받으면 영원한 사업이 바로 카지노"라며 "부가가치가 오르기때문에 어떤 사업자도 탐내는 게 카지노 라이센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지금도 2군데 카지노의 매각설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폐쇄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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