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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손실…국제 연료가격 상승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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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전,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손실…국제 연료가격 상승때문

    (그래픽=연합뉴스)

     

    한국전력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6천299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 1천276억원의 영업손실보다 적자 폭이 5천23억원 더 벌어지며 1분기 기준 영업손실은 2010년 이후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24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76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3.9% 확대됐다.

    한전 매출액의 약 95%는 전기판매수익이 차지한다. 매출원가에는 자회사가 전력을 생산하는 데 들어간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등으로부터 사들인 구입전력비 등이 포함된다.

    한전은 "올해 겨울 비교적 포근한 날씨로 인해 전기판매수익이 줄었으나 국제 연료 가격 상승으로 전력구입비는 늘어난 것이 실전 부진의 주된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공사(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겨울은 혹한으로 난방기기 사용이 증가한 데다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겹치면서 전기 사용량이 많았던 반면, 올해 겨울은 이런 수요가 사라지면서 전기판매량이 1.4% 줄었다. 이에 따른 전기판매수익 감소액은 약 3천억원으로 추산됐다.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등 국제 연료가격이 오르면서 전력시장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도 타격이 컸다.

    발전용 LNG 공급단가는 국제유가를 토대로 결정된다. 국제유가가 LNG 가격에 적용되는 데는 약 5개월 정도의 시차가 발생한다. 올해 1분기는 지난해 3분기의 국제유가 시세가 반영됐다.

    지난해 3분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74.3달러로, 전년의 50.5달러보다 47.1% 올랐다. 이에 따라 발전용 LNG 가격은 지난해 1분기 t당 76만7천원에서 올해 1분기 87만원으로 13.4% 상승했다.

    LNG 가격 상승으로 전력시장에서 발전회사와 한전 등 전력판매회사 간에 거래되는 전기의 가격인 전력시장가격(SMP)은 지난해 1분기 kWh당 94.7원에서 올해 1분기 110.0원으로 16.1%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한전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원전 이용을 줄이면서 한전의 적자 폭이 확대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원전 이용률은 75.8%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9%포인트 늘었기 때문이다.

    한전 관계자는 "오히려 정비 대상 원전의 보수가 마무리되는 등 원전이 순차적으로 재가동되면서 원전 이용률이 상승한 것이 경영실적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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