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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 세계 최대급 공룡화석산지, 현지보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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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보존시민모임 10일 기자회견
    "세계최다 규모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가치가 있어"
    이전보존 보다는 현지보존해야…수백억 비용이 관건

    세계 최대 규모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 뿌리산단 조성지. (사진=진주 공룡화석산지 현지보존 시민모임 제공)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진주 백악기 공룡화석산지 현지보존시민모임'이 진주시 정촌면 진주뿌리일반산업단지 부지에서 발견된 8천개가 넘는 세계 최대급 공룡화석산지를 현지보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1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촌뿌리산업단지에서 발견된 공룡화석산지는 세계최다 규모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진주는 이미 내동면 유수리(제390호), 진성면 가진리(제395호), 호탄동(제534호) 등 3곳의 공룡화석산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며 "정촌 공룡발자국 화석산지까지 지정되면 4곳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공룡화석은 발견된 초기에 이전보전으로 결정해 1층과 2층의 화석들은 이미 이전한 상태이며, 3층에서 세계 최대규모의 화석이 발견되면서 보존방식에 대해서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기존의 결정에 따르거나 재정부담만을 앞세우면 결국 이전보존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전 보전이 아닌, 현지 보존을 하려면 300억원가량이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진주 공룡화석산지 현지보존 시민모임이 10일 진주시청에서 현장보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경남CBS 이상현 기자)

     

    시민모임은 "정촌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에 대해 오는 13일 문화재청 전문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며 "문화재청은 보존방식에 대해서는 진주시와 시공사의 의견을 존중할수 밖에 없지만 유무형 문화재를 보호하고 가꾸는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주의 소중한 자연유산이 이전 보존이라는 미명 하에 훼손되고, 진주시내에 화석을 이전할 공간이 없다는 이유로 결국 밖으로 유출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지 안길 바란다"며 "진주의 공룡화석은 진주만의 보물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보물이다. 시나 시공사는 재정책임을 전가해서는 안되고 전남 해남의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처럼 국가가 전면 수용하는 방향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진주시에 "공룡화석산지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민-관-학 공동 추진기구를 구성하라"며 진주시장 면담도 요청했다.

    시민모임은 기자회견 이후, 문화재청을 찾아가 정촌 공룡화석단지를 현지 보존하고 국가문화재로 지정하라는 뜻을 직접 전달했다.

    진주 백악기 현지보존 시민모임이 문화재청을 찾아 현지보존을 촉구했다. (사진=시민모임 제공)

     

    진주 정촌뿌리산업단지 조성지에는 지금까지 7714개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 현재 세계 최대의 공룡화석은 볼리비아에서 발견된 5000여 점으로, 우리나라 최대인 고성 덕명리 해안은 2000여 점이다.

    세계 최대급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산단 조성지는 진주시(40%), 민간사업자인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60%)이 공동 출자해 2016년 9월 공사를 시작했으며 내년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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