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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2008 미국의 선택> 오바마의 슬픈 집안소식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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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할머니, 대선 하루 앞두고 타계...고모, 불법체류자 신분 드러나

     

    미국 대선을 앞두고 버락 오바마에게 슬픈 집안 소식들이 잇따르고 있다.

    오바마에게는 사실상 어머니와 같았던 외할머니가 대선을 하루 앞둔 3일(현지시간) 타계했고, 최근 케냐 출신의 고모는 미국내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드러나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오바마는 이날 성명을 통해 외할머니 매들린 던햄이 86세를 일기로 하와이에서 타계했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내 할머니가 암과 투병하다 숨을 거뒀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매우 슬프다"면서 "그녀는 우리 집안의 주춧돌과 같은 분으로 겸손함을 지닌 여성이었다"고 회고했다.

    던햄은 어린 시절부터 오바마를 보살펴 준 사실상 어머니와 같은 인물이다. 오바마의 친 어머니인 앤 던햄도 1995년에 암으로 사망했다.

    앞서 오바마는 지난달 23일과 24일 외할머니의 병세가 위중해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선거 유세를 전격 중단하고 병문안을 위해 하와이를 찾기도 했다.

    오바마는 이날 대선을 하루 앞두고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막바지 유세 강행군을 펼치는 도중 외할머니의 타계 소식을 전해 들었지만 유세 일정을 중단하지는 않았다.

    그런가 하면 이틀 전에는 케냐 출신의 오바마의 고모인 제리투니 온양고(56)가 미국에 불법체류중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BestNocut_R]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남부지역의 낡은 공공주택 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는 온양고는 지난 2004년 법원으로부터 망명신청이 거부됐지만 불법체류자 신분을 감추고 지내온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불법체류자 신분인 온양고는 올해 대선과정에서 오바마에 다섯차례에 걸쳐 모두 260달러의 불법 선거자금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을 야기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는 "그녀가 불법체류자 신분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고, 오바마측은 파문이 커지자 즉각 기부금을 반환했다.

    미국 대선을 앞둔 가운데 오바마 외할머니의 타계와 고모의 불법체류 사실등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한편 공화당 대선후보인 존 매케인은 이날 오바마 외할머니의 타계소식을 접한 뒤, 부인 신디와 함께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오바마와 그의 가족들에게 그들이 사랑하는 할머니를 잃은 슬픔 만큼의 깊은 조의를 표한다"며 애도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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