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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NYT에 반박까지…앱 퇴출 'MDM'이 뭐길래



IT/과학

    애플, NYT에 반박까지…앱 퇴출 'MDM'이 뭐길래

    '스크린 타임' 관련 앱 11개 이상 강제 삭제
    애플 "경쟁의 문제가 아니라 안전의 문제"

    (사진=애플)

     

    애플이 최근 부모가 자녀의 모바일 기기 사용 시간을 추적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스크린 타임' 앱을 대거 삭제하면서 애플 스크린 타임 기능과 충돌하는 인기 앱들을 경쟁적으로 쳐내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자 이를 반박하는 입장을 내놨다.

    뉴욕타임즈(NYT)는 27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 기준 가장 많이 다운로드 한 스크린 타임 및 부모 관리 앱 17개 중 11개가 삭제되거나 제한되었고, 이 외에도 수 많은 관련 앱을 단속하면서 개발자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 애플, '스크린 앱' 대거 퇴출…시장지위 남용 논란

    애플이 수익성 높은 앱스토어를 통제함으로써 다른 개발자와 기업들의 운명을 결정할 특별한 힘이 있다고 지적한 NYT는 지난 25일 육아 및 관리 앱 Kidslox와 Qustodio가 애플 측이 자신들의 앱보다 덜 유용하게 만들 것을 강요해 사업성이 추락했다며 유럽연합 경쟁위원회에 제소했다고 전했다.

    300만회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한 아우어팩트(OurPact)의 아미르 무사비안 CEO는 "지난 2월 앱스토어에서 아우어팩트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 앱이 강제 퇴출됐다"며 "애플이 관련 산업을 체계적으로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애플은 카스퍼스키 랩(Kaspersky Lab)으로부터도 반독점 소송에 직면해 있다. 최근 애플이 자사의 스크린 앱에서 주요 기능을 제거할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카스퍼스키 랩은 미국 보안당국이 러시아 정부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 러시아 사이버 보안 업체다.

    NYT는 애플이 TV, 뉴스, 게임과 같은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함에 따라 중요한 시장에서 라이벌을 장악하고 지배하기 위해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는 비난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애플은 29일 <유해 콘텐츠="" 차단="" 앱에="" 대한="" 진실="">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고 반박에 나섰다.

    애플은 "최근 몇몇 유해 콘텐츠 차단 앱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해당 앱들은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을 위협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애플 '스크린 타임' 기능

     

    ◇ 애플 "MDM 내 민감한 개인 정보 유출하는 앱 경고·차단·퇴출 시킨 것"

    애플은 몇몇 유해 콘텐츠 차단 앱들이 침해 성향이 강한 기술인 MDM(모바일 단말기 관리; Mobile Device Management) 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일부 개발자들이 MDM을 사용하는 정황을 포착해 2017년 중반 이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는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MDM은 특정 단말기와 단말기 안의 매우 민감한 정보인 사용자 위치, 앱 사용, 이메일 계정, 카메라 권한, 웹사이트 방문 기록 등에 대한 통제 및 접속 권한을 서드파티에 제공한다. 앱 자체가 사용자 단말기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접근 권한 및 통제권을 넘어 해커들이 MDM 프로필에 접근해 악의적인 의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는 것이 애플이 주장이다.

    애플은 일반 기업들은 자사의 독점 데이터, 정보 및 하드웨어에 대한 보안 관리수준을 강화하고 있지만 소비자용 앱을 만드는 개별 개발자들이 MDM 권한을 고객 단말기에 설치하는 것은 분명한 앱스토어 정책 위반일 뿐만 아니라 굉장히 위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애플은 이어 "자녀의 기기 사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부모가 개인정보 및 보안 위협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은 옳지 않으며 앱스토어는 그러한 선택을 강요하는 플랫폼이 되어서는 안 된다. 부모를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자녀의 기기에 대한 통제 권한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뉴욕 타임즈가 주말에 보도한 내용과 달리, 이것은 경쟁의 문제가 아니라 안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작년 '스크린 타임(Screen Time)'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출시했다. 아이폰에 기본 설치되는 이 기능은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을 추적하고 특정 앱에 대한 접속을 제한 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은 올해 초 애플이 개발 한 일부 앱들이 개발자들과 경쟁하는 것은 반경쟁적이라고 비판했고, 애플뮤직과 경쟁하고 있는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도 애플이 앱스토어 운영과 관련해 반경쟁적이고 경쟁사에 불합리한 제재를 가했다며 유럽연합에 반독점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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