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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엔드게임' 개봉 첫날, 극장 가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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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벤져스:엔드게임' 개봉 첫날, 극장 가 봤더니

    한 영화에 20여 개 달하는 관 몰아줘… 독과점 논란 피할 수 없을 듯
    아이맥스 관은 일찌감치 매진, 평일 오전에도 빈자리 찾기 힘들어
    마블 티셔츠 입고 굿즈 가방에 단 팬들 '눈길'
    극장 풍경 담기 위한 언론사 취재 이어져

    사전 예매 관객수만 230만을 돌파한 외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한 24일 서울 CGV용산에서 관람객들이 발권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외화 '어벤져스: 엔드게임'(감독 안소니 루소-조 루소)이 오늘(24일) 한국에서 최초로 개봉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예매 창이 열린 날부터 엄청난 인파가 참여해 개봉 전날 예매 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했을 만큼 인기가 대단했다.

    CBS노컷뉴스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 첫날인 24일 오전 아이맥스(IMAX) 관의 성지로 꼽히는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 들렀다.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 보는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는 아이맥스 관은 이른 오전부터 전 시간대 전석 매진된 상태였다. 기자가 확인한 시각은 이날 오전 8시 15분이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현재 상영 중인 다른 영화를 압도하는 관수를 자랑했다. 용산아이파크몰점은 4DX, IMAX 3D 등 전용관과 2D관까지 약 20여 개 관이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주어졌다.

    아이맥스 관이 있는 CGV 왕십리점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날 오전 8시~정오 전까지의 상영 시간표를 확인한 결과, 오전 8시 30분, 오전 9시, 오전 9시 30분, 오전 10시, 오전 10시 30분, 오전 11시, 오전 11시 20분, 오전 11시 55분 등 30분에 한 번꼴로 상영됐다.

    하지만 예매 가능 좌석 수는 많지 않았다. '마블 시리즈' 개봉 때마다 불거지는 '독과점 논란'에서 이번에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 당일인 24일 오전 8시 15분 기준, CGV 왕십리점 상영시간표 (사진=김수정 기자)

     

    평일 오전 시간이었음에도 극장엔 활기가 돌았다. 사람들로 북적였기 때문이다. 예매 기계와 간식거리를 주문하는 키오스크 앞엔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10대에서 30대까지 젊은 관객들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무리를 지어 온 관객들, 커플, 혼자 온 남성 관객, 혼자 온 여성 관객까지 다양했다. 'MARVEL STUDIO'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거나 마블 시리즈를 의미하는 굿즈를 가방에 단 이들도 눈에 띄었다. 상영 시각 전 대기하며 마블 굿즈를 구경하거나 구매하는 이들도 있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보러 온 20대 여성 안모 씨는 "워낙 기다렸던 영화여서 첫날부터 보게 됐다"면서 "정확히 언제인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개봉) 며칠 전에 예매했다. 예매하느라 힘들었다"고 말했다.

    극장가를 점령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인기를 취재하러 온 언론사 카메라의 모습도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 58분쯤에는 SBS 카메라가 예매 창구를, 오후 2시 50분쯤에는 채널A 카메라가 예매 기계 앞을 찍고 있었다.

    노컷뉴스 역시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개봉 첫날 풍경을 알아보기 위해 CGV 용산아이파크몰을 찾았다. 촬영 관련 문의를 했더니, CGV 관계자는 "이미 몇몇 언론에서도 같은 문의가 왔다"고 설명했다.

    총 624석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의 아이맥스 관은 개봉 당일 오전부터 전석 매진됐다. (사진=박종민 기자)

     

    영화는 표에 나온 상영 시각보다 10분 늦게 시작되지만, 관객석의 80% 이상은 차 있었다. 영화 시작 후 늦게 입장한 관객은 열 명이 채 안 됐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마블 시리즈를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된, 살아남은 어벤져스와 빌런 타노스의 최강 전투를 그린다.

    그동안의 '마블 시리즈'를 집대성한 '끝판왕'으로 여겨져 온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상영 시간은 181분에 이르렀다. 관객들은 큰 소리로 웃고 또 눈물을 흘리기도 하면서 영화를 몰입해 봤다. 특히 감정이 고조되는 후반부에는 전반적으로 조용한 채 훌쩍이는 소리가 극장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다만 워낙 영화가 길다 보니 중간에 화장실에 다녀오는 이들도 몇몇 있었다. 안소니 루소 감독은 지난 15일 '어벤져스: 엔드게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음료를 너무 많이 마시면 안 된다. 중요한 장면을 놓칠 수 있어서"라며 "중간에 화장실 갈 만한 장면은 전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제작진과 배우들이 입을 모았던 것처럼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그동안 마블 시리즈를 사랑해 준 팬들을 향한 헌사였다. 그래서일까. 영화가 다 끝났음에도 관객의 1/3 정도는 엔딩 크레딧의 마지막 글자까지 모두 올라갈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관객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굿즈를 구경하고 있는 모습 (사진=박종민 기자)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보았다는 20대 여성 문모 씨는 "원래 마블 시리즈를 봤던 사람들을 충족시킬 만한 영화였다고 본다"고 감상평을 전했다.

    문 씨는 "(예매 창이) 열리자마자 여러 곳에서 예매를 해서 가장 좋은 자리로 왔다. 운 좋게 아이맥스관을 잡았다"면서 "주변엔 이렇게까지 하는 친구들은 없었다. 저는 '마블 덕후'라서…"라며 웃었다.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맡은 아이언맨, 크리스 에반스가 맡은 캡틴 아메리카, 조슈 브롤린이 맡은 타노스 모형 포토 존이 마련돼 있었다.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는 관객들의 모습을 쉽게 포착할 수 있었다.

    한편,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한국 첫 개봉 시각인 이날 오전 7시부터 단 4시간 30분 만인 11시 30분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사전 예매량은 230만 장을 기록했다.

    CGV 용산아이파크몰에 설치된 캡틴 아메리카(오른쪽)과 아이언맨(왼쪽) 모형 (사진=김수정 기자)

     

    한 언론사 카메라가 영화 티켓을 사기 위해 줄 서 있는 관객들을 찍고 있다. (사진=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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