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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김정은 동선…北유학생 격려 등 애민행보도 예상



통일/북한

    미리 보는 김정은 동선…北유학생 격려 등 애민행보도 예상

    • 2019-04-24 06:00

    오전 11시 하산역서 러시아식 환영식, 오후 5~6시 블라디보스톡역 도착
    푸틴 대통령은 내일 도착…金, 민생·애민 행보로 정상국가 이미지 노력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극동연방대학 전경 /블라디보스톡=CBS노컷뉴스 홍제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첫 러시아 방문이자 8년만의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24일 오후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한다.

    전날 러시아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두만강의 ‘우호의 다리’(철교)를 지나 24일 오전 11시쯤(한국시간 오전 10시) 러시아에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전례를 감안하면 김정은 위원장도 러시아 국경 하산에서 잠시 정차해 빵과 소금을 선물 받는 전통 환영의식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하노이를 방문할 때도 베트남 국경의 동당 역에서 내려 환영식을 받았다.

    블라디보스톡 역 도착 시간은 오후 5~6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역 당국은 이날 오후 3시 이후 일반열차의 철로 배정을 제한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블라디보스톡 역에서의 영접 행사가 오후 6시로 예정돼있다는 철도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이런 점으로 미뤄 하산에서의 환영식이 다소 길어지거나 김 위원장의 열차가 속도를 늦춰 운행할 가능성이 있다.

    하산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는 326km로 4시간이면 충분히 주파할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문이다.

    블라디보스톡 역에서의 영접 행사는 비교적 간소하게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소가 그리 넓지 않고 시민 불편이 큰데다 경호상의 어려움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어 전용차량으로 갈아타고 20~30분 거리인 루스키 섬의 극동연방대학교 내 숙소로 이동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 과정에서 시내 교통은 일부 통제될 예정이다.

    극동연방대학은 과거 동방경제포럼에서도 각국 정상들의 숙소로 사용된 만큼 경호와 안전 면에서 검증된 시설로 평가된다.

    러시아 당국은 24~26일 극동연방대학이 있는 루스키 섬 앞 아약스 만에서의 소형 선박 운항을 금지했다.

    김 위원장의 방러 첫날 만찬은 투르트네프 부총리 겸 극동연방관구 대통령전권대표가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23~24일 상트 페테르스부르크에서의 일정이 빽빽하게 잡혀있다. 극동지역과의 시차가 11시간이나 되는 점을 감안하면 푸틴 대통령의 블라디보스톡 도착은 회담 당일인 25일 오전이나 낮이 될 수도 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국제회의에 26일부터 참석할 예정이기 때문에 25일 저녁에 미리 이동할 공산이 크다. 따라서 두 정상의 회담은 오찬을 겸한 형식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정상국가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김 위원장이 회담 외에 어떤 부대 일정을 갖느냐도 관심이다.

    일본 언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태평양함대 사령부나 그 인근의 잠수함박물관, 마린스키 극장 연해주 분관, 오케아나리움(해양관) 등이 거론된다. 김 위원장의 집사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사전 답사차 다녀간 곳들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마린스키 극장은 스케줄 상 예상목록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정상회담장으로 유력한 극동연방대학 S동에 가설무대가 설치된 점으로 미뤄 공연행사는 여기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톡에서 유학 중인 북한 대학생들을 불러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노이 방문 때 현지 북한 유치원을 방문했던 것과 비슷한 ‘애민 행보’ 차원이다.

    이밖에도 부친이 방문했던 제빵공장이나 그 외 제과공장, 우유공장 등을 찾아 민생을 챙기는 이미지를 연출하는 모습도 예상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26일까지 2박3일 방러 일정을 마친 뒤 다시 열차편으로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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