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인 고(故) 김홍일 전 의원이 23일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지에 안장되고 있다.(사진=광주 CBS 조시영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이 23일 광주 망월동 묘역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유해가 이날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 안장됐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와 막내 홍걸씨 등 유족들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심재권·송갑석 의원,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 등 여야 정치인들도 이날 고인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다.
추모객들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고인을 추모했다.
안장을 마친 김홍업 전 의원은 가족들을 대표해 추모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전 의원은 "고향을 사랑했던 형이 고향 땅에 돌아오게 됐다"며 "위로해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군부독재 정권에 괴롭힘을 당했던 형은 아픈 육신을 버리고 떠났다"면서 "이제는 고통스럽지 않을 것이라 한편으로 안도한다. 지금쯤 하늘에서 아버지를 만났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이 23일 광주 망월동 묘역에서 영면에 들어갔다.(사진=광주 CBS 조시영 기자)
1948년생인 김 전 의원은 지난 20일 향년 71세로 타계했다.
김 전 의원은 15대, 16대, 17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박정희 정권 시절인 19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고초를 겪었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때도 공안당국으로부터 고문을 당했다.
김 전 의원은 광주민주항쟁의 진상 규명을 통한 광주시민의 명예회복, 5·18 유공자에 대한 정당한 보상 등을 주장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고문 후유증으로 파킨슨병이 발병,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병마에 시달리다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