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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난 정치 안해…김부겸, 좀더 넓은 무대 필요"



국회/정당

    유시민 "난 정치 안해…김부겸, 좀더 넓은 무대 필요"

    盧10주기 슬로건 '새로운 노무현'…서울 종로에 노무현 시민센터 건립
    행사에 김부겸.양정철 등 참여…노무현재단·김대중도서관 학술회의도 열려
    "盧 대통령 존엄 훼손할 땐 최소한의 법적.정치적 대응할 것"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준비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3일 노 전 대통령의 철학과 꿈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서거 10주기 추모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메인슬로건은 새로운 노무현이다. 뭐가 새롭냐고 말씀하실 수도 있는데, 흔히 말하는 시대정신,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과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는 뜻에서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생각이 집약된 참여정부 시절 국정방침은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주의,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균형발전,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 3가지"라고 설명했다.

    노무현재단은 서거 10주기를 맞아 이달 25일 '행동하는 양심과 깨어있는 시민'을 주제로 김대중도서관과 공동학술회의를 연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정치사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판문점 선언 1주년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발제와 토론도 진행된다.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직후에 당시 이명박 정권 초기 상황을 3대 위기로 규정하셨다"며 "민주주의 위기, 서민 경제 위기, 남북관계 위기로 상황을 정리하셨는데 다 같은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공동학술회의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노무현재단은 또한 5월 11~19일 대전, 광주, 서울, 부산 등 전국 4개 권역에서 차례로 시민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시민문화제는 체험·나눔 부스 운영과 토크콘서트, 문화공연 등으로 구성되며, 유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이 참석한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준비 기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유 이사장은 김부겸 의원의 문화제 참석 배경을 두고 "20대 시절의 김부겸에 대한 달콤한 기억을 여전히 갖고 있다"며 "특별히 무슨 의미를 두고 섭외한 건 아니고 여러 출연자가 필요했기 때문에, 그리고 이 분은 좀더 넓은 활동 무대가 필요하단 제 개인적 취향이 약간 반영됐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기일인 5월 23일에는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추도식을 엄수한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해 추도사를 낭독한다.

    노무현재단은 또 노무현시민센터와 기념관 건립 계획도 밝혔다.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 건립될 시민센터는 100억원 모금을 목표로 5월 2일부터 건축모금 캠페인을 시작한다.

    노무현재단 천호선 추진단장은 "시민센터는 재단이 재정을 책임지는 사업이고 기념관은 다른 대통령 기념관들처럼 지자체 주관사업이다"라며 "노무현시민센터라고 이름 지어진 건축물에 대한 지원 승인이 2014년에 날 수 있었다. 이명박 정권에서 시간이 걸렸는데, 10주기를 넘기지 말아야겠다는 시간을 설정하고 추진했다"고 밝혔다.

    노무현시민센터는 노 전 대통령의 철학과 가치를 계승하고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키워갈 민주주의의 열린 플랫폼이라는 콘셉트로 올해 6월 착공해 2021년 개관할 예정이다.

    유 이사장은 이날도 재차 정치 복귀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유 이사장은 "제가 (유튜브 채널인) '알릴레오' 하는 것도 정치고, 투표소에서 어떤 후보를 선택하는 것도 정치"라며 "직업으로 정치 할 시간이 있다면 이런 식으로 절대 안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생업을 이어가면서, 우리 국가가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저의 소망을 투사하는 것이다. 다른 모든 사람이 하는 것처럼 하고 있을 따름"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해찬 대표도 저를 재단 이사장으로만 대해주신다"며 총선 역할론을 일축했다.

    대선후보 여론조사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서도 "(이름을) 빼달라고 간곡히 이런저런 방법으로 말씀드렸다"며 "내려가고 있어서 안심이 되고, 계속 내려가서 사라져주길 바라고 있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서거 10주기를 맞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다시 한 번 드러내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아쉽지 않을 때가 거의 하루도 없었다"며 "10년 전 마지막 독대에서 함께 행복했던 순간, 즐거웠던 상황 에 대해 얘기 나누면서 다 잊어버리고 잠시라도 웃을 수 있게 해 드리고 싶다"고 했다.

    최근 교학사 노 전 대통령 비하 사진 게재 사건 등에 대해선 "전직 대통령의 현실정치 소환은 불가피하다고 본다"면서도 "단순히 감정 배출 수단으로 다른 사람의 존엄을 훼손하는 경우에 한해서는 법적 대응과 정치적 대응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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