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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양숙 여사 사칭 사기범의 '눈물'은 '악어의 눈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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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권양숙 여사 사칭 사기범의 '눈물'은 '악어의 눈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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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조박의 노컷 인사이드 ⑤]
    보이스피싱 피해자에서 선거법 위반 피고인으로
    재판에 선 윤장현 전 광주시장과 사기범 김 씨

    ■ 방송 : 광주 CBS 유튜브 채널 [정조박의 노컷 인사이드]
    ■ 촬영 : 한세민 영상기자
    ■ 기술 : 정창원 엔지니어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참여 : 조시영·박요진 기자
    ※ 제보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에서 '정조박' 검색



    ◇ 정정섭 > 유튜브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광주CBS 아나운서 정정섭입니다. 광주전남 지역의 핫 이슈를 깊숙이 들여다보면서도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어보는 시간. 정조박의 노컷 인사이드. 오늘은 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조 기자.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나눠 볼까요?

    ◆ 조시영 > 지난해 말 광주전남을 뜨겁게 달궜던 사건이죠. 권양숙 여사 사칭 사기범에게 4억5천만원을 뜯긴 보이스피싱 피해자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결국 재판까지 가게 된 윤장현 전 광주시장 사건.

    ◇ 정정섭 > 아! 보이스피싱 사건, 이 사건 보고 저는 만우절 농담같은 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결국은 농담이 아니고 진짜로 밝혀지면서 '희대의 사기 사건으로 불린 그 사건'.

    ◆ 조시영 > 현재 윤장현 전 광주시장의 1심 재판이 한창 진행중인데요. 오늘 정조박에서는 윤장현 전 광주시장의 재판 진행 상황을 궁금하시는 유튜브 구독자들이 많으셔서 재판정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 정정섭 > 맞아요. 희대의 사기꾼이죠. 권양숙 여사 사칭범. 정말 어떤 사람인지 참 궁금해요. 조 기자 실제 재판 현장에 다녀오셨죠?

    ◆ 조시영 > 네. 일단 현재 결심 공판까지 진행됐습니다.

    ◇ 정정섭 > 모른 거 있으면 막 물어보기로 해서? 결심 공판이 뭐죠?


    ◆ 조시영 > 재판을 선고하기 전에 검찰이 구형을 하고 피고인이 최후진술을 하는 재판을 결심공판이라고 합니다.

    ◇ 정정섭 > 유튜브 시청자 여러분 정조박은 무엇보다 모든 걸 쉽게 다루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해드리면서. 얼마 전 뉴스를 보니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한 것 같던데요?

    ◆ 조시영 > 네. 이제 정조박 계속 하시더니, 뉴스를 더 잘 보시는 것 같네요. 지난 수요일. 그러니까 4월 10일이죠.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윤 전 시장에 대해 징역 2년을 구형했습니다. 사기범 김모 여인에게는 공직선거법과 사기 혐의로 징역 6년에 추징금 4억5천만원, 사기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2년이 구형됐습니다.

    ◇ 정정섭 > 사기미수도 있었나요?

    (사진=연합뉴스)
    ◆ 조시영 > 윤 전 시장을 대상으로 한 사기에 성공한 이후 다른 정치인들 상대로도 사기행각을 벌이려고 했죠. 자기말로는 윤 전 시장에게 돈을 갚기 위해서 였다고 합니다.

    ◇ 정정섭 > 카드 돌려막기가 아닌 '사기로 돌려막기'? 갑자기 다른 정치인들 누군지 궁금하네.

    ◆ 조시영 > 언급 자체를 싫어라할 것 같은데요.

    ◇ 정정섭 > 조 기자! 유튜브 시청자 여러분하고 저희만 알게요. 다른 분들한테는 비밀로 하고.

    ◆ 조시영 > 형님 주말에 자주 가는 곳, 정원이 아름다운 곳 시장님 상대로도 할려그랬구요. 천사개의 섬이 아름다운 곳 군수님에게도 문자를 보냈습니다.

    ◇ 정정섭 > 아 거기, 뭐 괜히 언급되는 게 싫을 수도 있으니.

    ◆ 조시영 > 나머지 두 분은 한 사립학교의 이사장님, 나머지 한 분은 전직 국회의원이고 올해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열리는데 왕성히 활동하시는 분이구요. 이분들 가운데 경찰 신고를 해준 분이 계셔서 이 사건이 결국 해결된 것이기도 하지요.

    ◇ 정정섭 > 조 기자. 일단 검찰 구형은 그리 나왔는데 재판부는 어떻게 판단할까요?

    ◆ 조시영 > 기자가 재판 예상을 하는 것은 안되는 일인데. 유튜브 방송이라 보니까 살짝 언급한다면 일단 김 모 여인의 경우 1인 다역을 하며 윤 전 시장을 속였고, 그로 인해 사기 친 금액만 4억 5천만원이죠. 게다가 과거 사기와 선거법 위반 등으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에 중형이 불가피해보입니다. 윤 전 시장도 어찌됐던 이번 사건에서 처벌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보이스피싱의 피해자이긴 하지만 결국 광주시장의 지위를 이용해 사기범의 아들이 취업하는데 힘을 썼죠. 게다가 정치인의 신분으로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하고 돈을 주고받은 거잖아요. 이로 인해 광주시민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등 결코 죄가 가볍지 않습니다. 다만 선거법 위반 혐의를 놓고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재판부의 판단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정정섭 > 선거범 위반이라고 함은?

    ◆ 조시영 > '공천을 대가로 돈을 주고 받았냐' 이거죠.

    ◇ 정정섭 > 윤 전 시장의 1심은 어떻게 예상하나요?

    ◆ 조시영 > 오는 5월 10일 있을 1심 선고는 윤 전 시장의 경우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만 판단하는 재판입니다. 윤 전 시장은 광주시 산하기관에 김 씨의 아들의 취업을 부탁한 것과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도 받고 있는데 이 혐의에 대해서는 향후 별도의 재판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 정정섭 > 그나저나 이번 사건을 바라보면서 제일 궁금한 게 사기꾼 김 모 여인.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궁금해요.

    ◆ 조시영 > 저 또한 재판 현장을 찾은 이유가 김 모 여인이 어떤 사람인지 직접 보고 판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과연 어떤 여성이길래 간 크게도 대통령 영부인을 사칭해서 4천 5백만원도 아닌 4억5천만원을 뜯을 수 있었느냐.

    ◇ 정정섭 > 근데 김씨가 재판에서 많이 울었다면서요?

    ◆ 조시영 > 재판에서 김씨가 정말 많이 울었거든요. 이게 정말 악어의 눈물인지, 참회의 눈물인지 헷갈리더라구요.

    ◇ 정정섭 > 언제 그렇게 울었어요?

    ◆ 조시영 > 재판을 받다가 윤 전 시장 부분 이야기만 나오면 울더라구요.

    ◇ 정정섭 > 조 기자가 봤을 때 그 눈물의 진심은 뭔 것 같았아요?

    ◆ 조시영 > 처음에는 '연기 잘 하네' 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지켜보니까 윤 전 시장에 대한 마음은 진짜인 것 같더라구요. 어찌됐든 시민운동계의 대부, 전직 광주시장을 전국적으로 웃음거리로 만들어버렸잖아요.

    ◇ 정정섭 > 하긴 그래요. 사기꾼도 인간이니까. 반성은 조금이라도 하지 않겠어요?

    ◆ 조시영 > 실제로 김씨는 최후 진술 시간의 대부분을 윤 전 시장에게 사죄하는 데 할애했습니다. 김 씨는 "저 때문에 모든 것을 잃은 윤 전 시장에게 아직까지 사죄의 말 한마디 못했다"며 "마지막 말은 사죄로 하고 싶다"면서 울먹였습니다. 김 씨는 계속 눈물을 흘리며 윤 전 시장에게 고개를 숙여 사죄하기도 했습니다.

    ◇ 정정섭 > 사기칠 때는 언제고, 계속 눈물을 흘렸다는데 진심으로 그랬을까요?

    ◆ 조시영 > 그래서 그 눈물을 놓고 취재기자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엇갈렸어요. 악어의 눈물인가 참회의 눈물인가. 이거 우리 감독님께서 사진도 띄워주시고 자막도 넣어주실 것 같은데요. "웅성 웅성" "악어의 눈물" "참회의 눈물" 막 이렇게.

    ◇ 정정섭 > 여튼 조 기자는 참회의 눈물로 봤다. 뭔 이유가 또 있나요?

    ◆ 조시영 > 자세히 말씀드릴 순 없지만 이 사기꾼 김 여사. 이분의 가족과 윤장현 시장이 한 때 시민운동을 함께 한 적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 사기꾼 김 씨가 윤 시장이 어떤 심성을 가진 사람인 줄 알기에 범행 상대로 선택했다는 건데. 생각보다 잘 속아서 4억 5천만원을 줘버리니, "어라" 이러다가, 나중에 우리 가족과 함께 시민운동까지 하신 분이 나 때문에 추락해버렸다. 이런 생각이 들면서 인간적으로 그 분에 대한 죄스러운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 정정섭 > 누구랑 어떤 사이였나요?

    ◆ 조시영 > 이게 사건과 관계없는 제 3 자라, 개인 정보를 너무 말씀 드리면 또 저희가 소송에 휘말릴 수 있어서. 가족 정도로 정리하시죠.

    ◇ 정정섭 > 근데 결심공판에서 윤 전 시장이 희대의 사기범 김씨를 도리어 위로해서 화제가 됐다죠? 저 같으면 때려도 시원치 않았을 텐데.

    ◆ 조시영 > 윤 전 시장은 결심공판 최후 진술에서 "김 씨도 가정으로 돌아가 자녀들과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윤 전 시장은 재판이 끝나자 울고 있는 김 씨를 안아주기도 했습니다. 또 재판에 참여한 검사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하기도 했습니다.

    ◇ 정정섭 > 그렇게 보면 윤 전 시장이 참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기는 한 것 같아요.

    (사진=연합뉴스)
    ◆ 조시영 > 사기 피해자이자 선거법 위반의 피의자로 재판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인간 윤장현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취재기자인 저도 윤 전 시장이 김씨를 안아줄 때는 사실 울컥했다.

    ◇ 정정섭 > 마음 따뜻한 우리 조 기자! 근데 사건 안에 비하인드 스토리가 참 많은 것 같은데요.또 사기꾼 김 씨에 대해 재판과정에서 특이한 상황이 있었는지요?

    ◆ 조시영 > 김씨는 사기로 받은 4억 5천만원 가운데 일부를 기존에 빚이 있어서 갚았고 일부를 또 자식들에게 줬는데, 그리고 남은 금액에 대해서 '2억'인가 이 정도를 본인도 투자 사기를 당했다고 하더라구요. 투자를 했는데, 그 사람이 죽어버렸다. 증인신문에서 이렇게 이야기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향후 필요해 보이는 것 같고. 위증을 했다면 처벌 받을 수 있으니까요.

    ◇ 정정섭 > 본인도 투자 사기를 당했다? 검찰은 뭐라고 하던가요?

    ◆ 조시영 > 기소된 이후에는 피고인 조사가 사실상 안 돼서 아직까지 직접 조사를 하진 않았다고 합니다.

    ◇ 정정섭 > 현재까지 이부분은 김 씨의 주장일 뿐인거죠. 근데 만약 거짓말로 판명되면 위증 죄로 처벌받구요.

    ◆ 조시영 > 오! 형님 갈수록 정조박의 메인MC 다우십니다.

    ◇ 정정섭 > 또 이번 사건에서 많은 분들이 궁금한 것이 김씨가 권양숙 여사 사칭을 했잖아요? 정말 비슷해서 윤 전 시장이 속았냐? 이건데요? 조 기자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해준다면?

    ◆ 조시영 > 권양숙 여사를 사칭하며 직접 통화한 것은 단 한 차례입니다. 이후 가짜 권양숙과 문자를 주고 받기도 했는데. 대부분 만남과 통화 이런 것들이 사실상 노 전 대통령의 혼외 자식을 돌보고 있는 양육녀 김 씨 본인 이름으로 해서 속인 것이 주를 이뤘죠. 그러다보니 속았다. 어떻게 보면 권양숙 여사라고 전화통화를 계속 하나 보면 금방 탄로날 것 처럼 보이니 선택한 치밀한 사기행각이었죠.

    ◇ 정정섭 > 아! 1인 다역이고 결국 권양숙 성대모사를 한 것은 단 한 차례 뿐이다.

    ◆ 조시영 > 근데 이번 검찰이 수사하던 내용을 보면 재미난 부분도 나와요. 가짜 권양숙에게 한참 속고 있을 때 윤장현 시장이 봉화마을을 방문했다는 대목인데요. 윤 전 시장은 먼발치에서 권 여사께 인사했고, 권 여사도 화답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가짜 권양숙과 주고받은 문자에서 윤 전 시장이 언급하기도 하는데요. 윤 전 시장이 실제 권 여사의 눈 인사 때문에 오해하고 이를 통해 더 확신이 생겨버린 것은 아닌지 생각됩니다.

    ◇ 정정섭 > 그 때 잠시나마 이야기를 나눴다면 사기행각이 이렇게 길게는 가지 않았을 건데, 안타깝네요. 조 기자 벌써 마칠 시간이 된 것 같은데요. 윤 전 시장 선고는 언제라고 했죠?

    ◆ 조시영 > 선고공판은 5월 10일 있을 예정입니다.

    ◇ 정정섭 > 이번 사건 인터넷 댓글을 통해 많은 조롱을 당해서 참 광주시민으로서 화가 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한 사건이었습니다. 윤 전 시장이 시민운동을 하며 주위사람들에게 베푸는 생을 살아온 것이 원인이라는 이들도 있고 재선을 앞두고 있는 시장으로서 정치적 욕망이 원인이라는 이들도 있고. 재판부의 판단을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조박의 노컷 인사이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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