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가 훌륭하다며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리의 개인적 관계가 매우 좋다는 북한 김정은의 말에 동의한다. 어쩌면 훌륭하다(excellent)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라며 "우린 서로가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충분히 이해한다는 점에서 3차 회담 또한 좋을 것이라는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김 위원장의 지도력 아래 비범한 성장, 경제 성공, 부(富)에 대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며 "머지않아 핵무기와 제재가 제거될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하고, 그리고 나서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국가 중 하나가 되는 것을 지켜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12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2일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북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트윗은 김 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워싱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아주 잘 알게 됐고 지금은 존경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대화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에도 북미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며 북한 비핵화에 대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남미를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루이스 카스티글리오니 파라과이 외교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기자의 질문에 "북한과의 협상과 관련해 나는 하노이 회담 이후에도 계속 대화를 나눠왔다는 것 외에 더 보탤 말은 없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하노이에서 우리가 한 일은 우리를 더 나은 곳으로 계속 진전하도록 만들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북미가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협상을 진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 비핵화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나에게 개인적으로 6번 이상,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비핵화를 원한다는 약속을 했다"며 "우리는 할 일이 있으며 계속 진전시킬 수 있을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