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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에 망상오토캠핑리조트 '초토화'…피해액 400억 추정



영동

    '화마'에 망상오토캠핑리조트 '초토화'…피해액 400억 추정

    동해시 "문화재 복원하는 심정으로 복구하겠다"
    유·무형의 경제적 효과 포함 400억원 피해 주청

    불에 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 있는 망상오토캠핑리조트 클럽하우스. (사진=동해시청 제공)

     

    강릉 옥계에서 동해 망상까지 이어진 산불이 국내 '캠핑 캐라바닝의 성지'로 불리던 망상오토캠핑리조트 마저 집어 삼키면서 동해시가 복구 대책 마련에 나섰다.

    6일 동해시에 따르면 망상오토캠핑리조트 86개 객실 중 절반이 넘는 50개 객실을 비롯해 카페테리아, 매점, 클럽하우스 등의 관리시설도 전소됐다. 또한 지난 2017년 9월 조성한 망상해변한옥촌 한옥 시설 2동도 가운데 한옥 2채도 불에 탔다.

    이와 함께 주변을 둘러싸며 경관을 조성했던 송림과 잔디들도 잿더미로 변하면서 동해시는 유·무형의 경제적 효과 등을 포함해 400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화마'가 집어 삼키면서 잿더미로 변한 망상오토캠핑장리조트 숙박시설. (사진=김태헌 기자)

     

    망상오토캠핑리조트는 앞서 지난 2002년 제64회 세계캠핑캐라바닝 동해대회를 치르기 위해 조성됐다. 특히 국내에서 캐라반이라는 시설이 전무할 때에 세계 캠핑캐라바닝 대회를 유치한 성지로,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역사성이 있는 장소로 평가되고 있다.

    시설 조성에 투입한 사업비만 300억 원이며, 지난해에는 13만여 명의 이용객이 다녀가는 등 망상해변과 함께 지역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지난 4일 강풍을 타고 동해고속도로와 국도, 인근 철도를 넘어온 '화마'가 한 순간에 집어 삼켜 초토화되면서 지역사회가 허탈해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산불로 주요 시설물 뿐만아니라 전체 부지 29만㎡를 감싸고 있는 해송림도 대부분 불에 타 복구에도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18년 동안 정성을 들여 조성한 이국적인 망상해변 관광시설이 모두 불에 타 사라진 것에 대해 허탈함을 느낀다"며 "역사성이 있고 가치가 있는 망상오토캠핑리조트를 유·무형의 문화재를 복원하는 심정으로 복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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