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9월 24일 일본인이 발간한 부산일보에 실린 대포항. (사진자료=국립중앙도서관)
지금은 관광지로 더 유명하지만 100년 전 역사의 장소이기도 한 강원 속초 대포항을 되새겨보는 기획전시가 열린다.
속초시는 오는 4월 2일부터 28일까지 속초시립박물관에서 '대포, 기록으로 다시 보다'라는 주제로 기획 전시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대포항은 기미년(1919년) 만세운동의 거점 지역이자 20년대 대중운동의 광장 역할을 했다(CBS노컷뉴스 3월 8일).
1919년 3월 만세운동이 벌어지자 개성 호수돈여학교에서 공부하던 조화벽 지사가 독립선언서 필사본을 버선 속에 숨겨 양양으로 가지고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은 대포항이 개항한 덕분이다.
속초문화원 자료에 따르면 대포항은 일제시대 동해안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항·포구로, 다양한 문화가 들어오는 문호 역할을 담당했다.
1970년대 대포항 전경. (사진=속초시청 제공)
만세운동 이후에도 대포항에서는 젊은 청년들을 중심으로 대중운동이 강하게 일어난다.
한편 사회적으로 혼란한 상황 속에서도 1919년 4월 1일 최초의 근대적 교육기관인 대포초등학교가 문을 열었다. 올해는 대포초가 개교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이에 따라 속초시립박물관은 속초 근대화의 상징으로 대포지역을 재조명하는 기획전을 마련했다.
시립박물관은 사진 38점, 신문기사 115건, 애니메이션 1종, 웹툰 1종 등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속초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기획 전시회는 지역의 향토사학자들이 새롭게 찾아낸 자료를 소개해 지역 역사에 대한 시민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기회"라며 "대포항이 속초가 도시로 발전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던 곳인 만큼 이번 기획전시에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