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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반체제단체 '자유조선'?…임시정부 표방에 비자발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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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北 반체제단체 '자유조선'?…임시정부 표방에 비자발급까지

    • 2019-03-2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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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천리마 민방위서 자유 조선으로 개명
    김한솔 구출부터 스페인 주재 北대사관 침입사건 배후 등 주목

    '자유 조선' 홈페이지 캡쳐
    북한 김정은 체제 전복과 자유국가 건립을 표방하고 나선 '자유 조선'(Free Joseon)에 외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천리마 민방위(Cheollima Civil Defense)'라는 명칭으로 활동했던 이 단체는 최근 자유 조선으로 이름을 바꾸고, 자유 조선 임시정부를 자처하고 나섰다.

    자유 조선은 지난 2017년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과 가족을 구출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지난달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침입 사건의 배후로도 지목되고 있다. 또 자유 조선 임시정부 자격으로 가상화폐를 받고 입국비자 발급을 시작해 주목을 받고 있다.

    자유 조선이 개설한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 17일부터 자유 조선 임시정부 자격으로 20만장의 익명 블록체인 비자(G-Visa) 발급을 시작했다.

    입국비자는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을 활용한 블록체인 기술로 발급되며 무기명 비자로 비자마다 발급 아이디 번호가 매겨진다. 해당 홈페이지에서는 1000번째 비자(ID #1000)까지는 각 비자당 발급 비용이 1이더리움(ETH)이며, 최대 20만 장으로 발급 수량이 제한돼 있다고 약관을 제시하고 있다.

    비자 유효기간은 2029년 3월 1일까지다. 이때까지 실제로 입국비자를 사용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자유 조선은 가상화폐로 후원도 받고 있는데 홈페이지에 공개된 비트코인 후원 송금주소를 보면 지난 2017년 3월부터 이달 18일까지 모두 14.22BTC(비트코인)가 입금된 것으로 나온다.

    자유조선이 올린 김한솔 추정 인물 출연 동영상 (사진=자유조선 홈페이지)
    이들은 지난 2017년 3월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로 추정되는 인물이 출연한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김정남 가족의 요청으로 그들을 안전한 곳으로 직접 이동시켜 줬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 고위간부 등 누구든 탈북을 원하는 이들의 탈출을 돕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22일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침입해 공관 직원을 결박하고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강탈해 간 괴한들의 배후에도 천리마민방위(현 자유 조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협상 상대방인 북한 김혁철 대미 특별대표가 지난 2017년 9월까지 대사로 재직했던 곳으로, 스페인 유력 일간지 엘 파이스(El Pais)는 괴한들이 김혁철에 대한 정보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 대사관이 침입 당한 날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불과 닷새 전이었다. 자유 조선은 북한 대사관 침입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소행이라는 발언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사건 직후인 지난달 25일 홈페이지에 "우리 조직이 어느 서방국가에 있는 동지들에게 도움 요청을 받았다. 위험도 높은 상황이었지만 대응했다. 이번 주에 중요한 발표가 있을 것이다"라는 글을 남겨 사건과의 연관성에 관심이 쏠린다.

    그렇지만 '중요한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자유 조선은 20일에는 홈페이지에 '조국 땅에서'라는 유튜브 동영상을 링크하고, 김일성과 김정일 사진이 들어있는 액자를 깨뜨리면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신격화를 타도한다'고 밝혔다.

    자유 조선은 지난 17일 언론인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자신들이 "북한의 현 정권과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 명의 신원이라도 밝혀지면 다른 구성원의 신원이 노출될 수 있고 생명의 위협을 받는 구성원이 있다"며 "단체 구성원의 정체를 파악하게 되더라도 신원에 대한 비밀을 지켜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이 실제로 북한 내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반체제 단체인지는 아직 명확치 않다.




    자신을 북한과 중국 분석가로 소개하고 있는 Tom Fowdy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들이 운영하는 홈페이지 서버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유조선이 3.1운동 기념일을 맞아 유튜브에 올린 '자유 조선을 위한 선언문' 동영상에서는 모자이크 된 한 여성이 서울의 탑골공원에서 선언문을 낭독하는 장면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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