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폭탄 등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상품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2018년 상품.서비스 수지 적자가 6,210억달러(약 70조1,090억원)에 달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2017년보다 12.4% 늘어난 것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8년이후 10년만에 최대이다.
특히 서비스 부문을 제외한 미국의 지난해 상품수지 적자는 8,913억 달러(약 1천6조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243년 역사에서 최대규모 적자라고 전하기도 했다.
미국이 관세폭탄을 퍼부은 중국과의 지난해 상품수지 적자는 오히려 전년보다 11.6% 늘어난 4,192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경제 전문가들을 인용,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가 미 소비자들과 기업들의 해외 상품에 대한 수요를 자극, 무역적자 확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런데 문제는 올해도 이러한 추세가 전혀 꺾일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뉴욕의 미쓰비시UFJ파이낸셜 그룹(MUFG)의 크리스 럽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무역적자가 폭발했고, 이런 추세는 2019년에는 더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