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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폭발 사고는 인재…위험 개선 요구했지만 안해



대전

    한화 폭발 사고는 인재…위험 개선 요구했지만 안해

    대전고용노동청 사고 조사 중간발표
    "추진체와 유압실린더 연결 과정 중 폭발"
    현장 노동자들 사고 수개월 전부터 문제점 제기

    지난 14일 폭발로 3명이 숨진 한화 대전공장 모습. (사진=인상준 기자)

     

    3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사고 수개월 전부터 현장 노동자들이 제기한 추진체 유압실린더 불균형 문제가 폭발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최근 사망한 노동자들 중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한화측에 개선 의견을 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화 측은 여전히 개선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22일 대전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한화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와 관련해 숨진 노동자들이 추진체의 이형공정 작업 중 코어를 빼내기 위해 유압실린더(이형기계)를 내리는 도중 폭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추진체에 연기가 약간 피어오른 뒤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추진체에 폭발이 일어났다는 게 고용노동청의 설명이다.

    고용노동청 관계자는 "폭발 원인을 단정할 수 없어 사업장 관계자를 상대로 작업절차 준수 여부, 재료의 결함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세히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폭발 이유를 확정할 수 없다. 하지만 고용노동청이 중간 발표를 통해 유압실린더 부분의 폭발을 확인 한 만큼 현장 노동자들이 제기했던 위험요인발굴서 등이 이번 폭발 사고의 원인을 풀어내는 열쇠가 될 가능성이 높다.

    1차 폭발 사고 뒤 안전관리를 위해 도입한 위험요인발굴서에는 지난 14일 2차 사고 전까지 해당 공정에 대한 문제는 물론 개선이 필요하다는 현장 노동자들의 의견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 유압실린더의 불균형 문제에 대해서도 현장 노동자들이 폭발 전부터 꾸준히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었다.

    한화는 현장노동자들이 작성한 위험요인발굴서를 토대로 해당 유압실린더의 문제점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한화는 보고서를 받은 뒤 시설 개선 계획까지 세웠지만 실제 개선이나 보수는 하지 않았다.

    경찰 등 수사기관은 유압실린더가 코어와 닿지 않은 상태에서 폭발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맞닿았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 부분에 수사를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현장 노동자들이 지난해 5월 1차 사고 뒤 안전관리 차원에서 도입한 위험요인발굴서 등의 서류도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화 대전공장은 지난해 5월 추진체에서 연료를 분리하는 작업을 하다 폭발이 발생해 5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지난 14일에도 같은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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