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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 북미정상회담 관전포인트, 친교시간 가질까? 영부인 회동?



국방/외교

    D-5 북미정상회담 관전포인트, 친교시간 가질까? 영부인 회동?

    산책 등 친교시간 주목…멜라니아-리설주 동행?...관건은 비핵화 상응조치 합의수준

    (그래픽=연합뉴스 제공)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이 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비핵화, 상응조치에 대해 어느 수준의 합의문을 내놓을지 이외에 어떤 친교시간을 선보일지, 멜라니아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동행할지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 이틀간의 회담 일정 어떻게 짜나?

    싱가포르 정상회담 1주일전인 작년 6월 4일(현지시간) 세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첫 회담은 싱가포르 시간으로 오전 9시에 열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2차 정상회담을 5일 앞둔 22일까지도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과 회담장 등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21일 일부 국내 언론에선 당초 발표와 달리 정상회담이 28일 하루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이에따라 '세기의 담판'이 될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이틀 일정을 어떻게 짤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해 1차 회담 당시 두 정상은 오전 9시에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만나 오후 1시 45분까지 단독회담, 확대회담, 오찬, 공동성명 발표 등 4시간 45분간의 빠듯한 일정을 보냈었다.

    이 번에는 첫날 단독정상회담,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이튿날 확대정상회담, 오찬, 공동성명 발표 등의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양측 실무진에서 조율한 협상결과를 토대로 단독회담에서 1차로 담판을 한 뒤, 추가 내부조율을 거쳐 확대정상회담에서 확정하는 수순이다.

    그러나 두 정상이 재회하자마자 무겁게 담판부터 벌이기는 부담스럽다는 점에서 첫날에는 만찬 등의 일정만 소화하고 이튿날 본격적으로 연쇄회담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

    두 정상은 앞서 26일~27일 오전 사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각각 양자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 하노이판 '도보다리 산책'은? 멜라니아-리설주 여사 동행할까?

    정상회담 일정과 함께 두 정상이 친교를 위한 어떤 이벤트를 보여줄지도 관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질상 전 세계를 향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친교를 과시할 것이라는 예상은 충분히 가능하다.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도 북미관계 개선의 상징 차원에서 마다할 리 없는 시간이다.

    이와 관련해 하노이에서 '도보다리 산책'이 재연될 지 주목된다. 작년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 정상간 산책은 오찬 후 공동성명서 서명식장으로 이동하는 1분간에 불과했었다.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거론되는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은 산책하며 밀담을 나누기 좋은 호수공원이 있어 상당시간 친교를 나눌 수 있는 유력한 코스로 꼽힌다.

    또 지난 해에는 동행하지 않았던 영부인들이 이 번에 동반하면 전세계의 이목을 끌 수 밖에 없다. 멜라니아 여사는 패션모델 출신, 리설주 여사는 가수 출신이라 정상회담 무대를 돋보이게 할 것으로 보인다.

    리설주 여사는 지난 해 3월 김 위원장의 첫 방중 때 국제무대에 등장한 뒤 1·3차 남북정상회담, 3·4차 북중정상회담에 동행했다.

    ◇ 비핵화- 상응조치 합의수준 높을 경우 공동기자회견 가능성

    최대 관전 포인트는 비핵화조치, 상응조치를 둘러싼 두 정상간 합의수준이다.

    1차 회담이 70년 적대관계의 종식이라는 상징성에 만족해야 했다면 이 번에는 두 정상이 모두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재선국면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실질적인 비핵화조치를 얻어내야 하고, 핵·경제 병진노선을 포기한 김정은 위원장은 내년 노동당창건 75주년과 국가발전 5개년계획 마지막 해를 앞두고 제재완화를 이끌어내 숨통을 틔워야 한다.

    두 정상이 '하노이 공동성명'에 담을 협상결과의 수준은 김정은 위원장이 영변 핵시설 폐기 및 검증·사찰 이외에 추가 비핵화 조치를 내놓느냐, 트럼프 대통령이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 등의 제재완화 조치를 내놓느냐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변 핵시설 폐기 및 사찰·검증 이외에 영변을 넘어서는 핵시설 폐기, 포괄적인 핵신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또는 반출 등 추가 비핵화 조치가 있어야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른바 '영변 핵시설 폐기+ 알파'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제재를 풀고 싶으면 보다 전향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의 상응조치로 거론되고 있는 종전선언, 북미연락사무소 설치 등은 언제든 '가역적'이라는 점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의 최소한의 대가로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로 제시하고 있는 '가격표'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두 정상이 톱다운식 담판을 통해 비핵화 초기 조치와 포괄적인 로드맵을 중심으로 합의를 이룰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두 정상은 공동기자회견대에 함께 설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에는 트럼프 대통령만 기자회견을 가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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