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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남북·북미대화 반대파 50~70명 숙청…한성렬 숙청"



국제일반

    "김정은, 남북·북미대화 반대파 50~70명 숙청…한성렬 숙청"

    "상대적으로 젊은 참모들로 대미 협상팀 꾸려"

    한성렬 전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대화와 남북대화를 반대하는 부유한 엘리트층 50∼70명을 숙청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탈북민 단체인 '북한전략센터'의 보고서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미국과 한국에 대한 자신의 외교적 접근에 반대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정적들을 추방하거나 투옥 또는 처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부유한 엘리트층 50∼70명을 숙청하고 그들의 재산을 몰수했다고 전했다.

    이번 숙청된 군부 인사에는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손을 대지 못했던 호위사령부 고위 간부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시작된 숙청 작업은 북한 기득권층이 모은 외화 몰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현재까지 수백만 달러를 거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WSJ은 전했다.

    북한전략센터는 2011년 김 위원장 집권 이후 모두 400여 명이 숙청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움직임은 반대파의 목소리를 잠재우고 자신의 권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김 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수의 최고위 외교관들을 숙청하거나 교체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참모들로 대미 협상팀을 꾸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20일 한성렬 전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이 미국을 위해 스파이 행위를 하고 돈을 챙긴 혐의로 숙청됐다고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전 부상은 2013년 귀국 전까지 여러 해 동안 이른바 '뉴욕 채널'을 담당한 대표적인 대미 외교통으로 지난해 2월 북한 관영매체에 등장한 이후 자취를 감췄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스팀슨 센터의 북한 전문가 마이크 매든은 2명의 북한 소식통으로부터 "한성렬은 간첩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 7월 이후 사라진 상태"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는 한 전 부상이 노동교화소에 수용됐거나 아니면 이미 처형을 당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한 전 부장의 간첩 혐의 외에도 태 전 공사의 망명,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의 잠적 등 사고가 잇따르면서 김 위원장이 선친 때부터 활약한 베테랑 외교관들에 대한 신뢰를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 4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를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로 임명하는 등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신진 외교관을 대미 협상의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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