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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하노이로 낙점, 미국의 한발 양보?



미국/중남미

    2차 북미정상회담 하노이로 낙점, 미국의 한발 양보?

    • 2019-02-09 13:34
    자료사진

     

    오는 27일과 28일 이틀동안 진행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지가 베트남 하노이로 결정됐다.

    당초 미국은 베트남의 대표적 휴양지이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치러졌던 다낭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실무 협상과정에서 북측이 선호한 하노이가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우리 측 대표가 아주 생산적인 회담을 하고 김정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에 합의한 뒤 방금 북한을 떠났다"면서 "회담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27일과 28일에 열릴 것"이라고 썼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평양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 대미 특별대표가 진행한 실무협상에서 장소가 최종 결정됐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 의회 국정연설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지를 ‘베트남’이라고만 언급한 것도, 그 당시에는 미국과 북한이 회담 장소에 대해 최종 합의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초 미국은 베트남의 대표적 휴양지이자 APEC 정상회담 개최로 경호여건과 안전이 입증된 다낭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겨울 백악관’으로 부르며 애용하는 플로리다의 마라라고 리조트와도 기후가 비슷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관광 개발 등의 모델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북한은 북한 대사관이 있어 경호계획 등을 세우기 용이하고 북미 정상회담 계기에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는 일정도 짤 수 있는 하노이를 선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 방문이 이뤄진다면 이는 김일성-호치민 정상회담 이후 54년 만이어서, 북한으로서도 상당히 상징적인 행사가 될 수 있다.

    일단 북미 간 실무협상 결과 회담 장소는 하노이로 정해져 미국이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비건 대표와 김혁철 대표가 정상회담 전에 추가 실무협상을 벌이기로 합의했다는 점이다.

    미 국무부는 이날 언론 배포자료를 통해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평양에서 김혁철 북한 국무위 대미 특별대표를 만났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완전한 비핵화, 북미 관계 전환,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 구축을 진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그러면서 비건 대표와 김 대표는 2차 북미정상회담 전에 “한 번 더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추가 실무협상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추가 협상에서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 즉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에 대해 북미 양측이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경제강국이 될 것이라며 빠른 비핵화를 통해 경제발전에 나설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하에 북한은 위대한 경제 강국이 될 것"이라면서 "그는 조금 놀랄 수는 있겠지만, 나는 놀라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그를 알고, 그가 얼마나 유능한지 전적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새로운 종류의 로켓, 경제적인 로켓이 될 것"이라고 말해, 북한이 미사일이 아니라 이제는 경제성장을 쏘아 올릴 것이라는 덕담을 건네면서 정상회담 분위기를 띄우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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