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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오기 전에"…평화와 손잡는 바른미래 중진들



국회/정당

    "안철수 오기 전에"…평화와 손잡는 바른미래 중진들

    • 2019-02-08 05:05

    평화, 국민의당서 한솥밥 먹던 바른미래당 호남 의원들에 러브콜 강화
    손학규-유승민 이견 발생한 지금이 통합 적기 판단
    안철수 없는 상황 활용하자는 데도 공감대 형성
    평화당 일각선 잃을 게 클 수 있다며 일단 공론화부터 하자는 의견도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20일 앞으로 다가온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기화로 한 정계개편의 가능성이 야권 내에서 거론되는 가운데 바른미래당 호남계 중진들과 민주평화당 간 통합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당초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만 없으면 얼마든지 호남 의원들끼리 다시 뭉칠 수 있다고 말해 온 평화당은 현 시점을 재통합의 적기로 보고 있다.

    특히 바른미래당의 양대 축 중 한 명인 안철수 전 대표는 귀국 시한을 정하지 않은 독일 유학에 나선 상태고, 또 다른 축인 유승민 전 바른정당 대표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공개적으로 주요 정책 노선 이견을 드러낸 상태이기 때문이다.

    설 연휴 직전인 지난 달 말 평화당 원로인 권노갑, 정대철 상임고문이 바른미래당의 광주지역 현역 의원인 박주선, 김동철 의원과 식사를 하며 당 통합을 논의한 데 이어 7일에는 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옛날 국민의당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공개 러브콜을 보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박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어떤 경우에도 햇볕정책을 찬성하지 않는 유승민 의원이 진보·개혁세력과 동거하기는 어렵다"며 "진보·개혁 세력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보수가 뭉치면 우리도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간 호남 지지율 부진을 근심하고 있던 바른미래당 호남 중진 의원들은 이같은 평화당의 호응하는 모양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의 1월 5주 데일리오피니언에 따르면 바른미래당의 호남지역 지지율은 1%로 8%를 얻은 평화당에 크게 뒤진 상태다.

    때문에 향후 지역구 재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다선 현역 의원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통합 등을 통한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 지역 민심을 사로잡는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통합 방식이나 시기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논의는 아직 오가지 않고 있지만 두 당 내에서는 현재 독일에서 유학 중인 안 전 대표의 귀국 전에 어느 정도 논의를 진전시켜 놔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중이다.

    안 전 대표가 돌아올 경우 안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바른미래당 자생 논의가 다시 불붙을 수 있는 만큼 그 안에 합의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 때문에 분당을 결정했던 평화당 입장에서도 안 전 대표를 제외한 채 통합 논의를 마무리하길 바라고 있다.

    다만 평화당 내 일각에서는 실효성과 명분을 충분히 고려해 통합에 나서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자칫 통합의 긍정적인 효과보다 야합이라는 비난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각 당 내부의 사정이 다 다르기 때문에 공론화를 해봐야 한다"며 "바른미래당도 평화당도 이달에 연찬회 등 워크숍이 있기 때문에 냉정하게 여러 부분을 판단해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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