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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가 착용한 EPTS…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IT/과학

    리오넬 메시가 착용한 EPTS…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축구 등 프로 스포츠 데이터 분석 웨어러블 기기
    국대·프로에서 사용하는 EPTS 아마추어용 출시

     

    조깅이나 웨이트 트레이닝, 생활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는 필수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스마트 워치나 스마트 밴드를 이용해 자신의 활동량과 소모된 칼로리를 계산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헬스 앱과 연동해 지속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제품을 구입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해외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웨어러블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연평균 15%씩 성장해 2022년 약 5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스마트 워치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애플워치를 비롯해 핏빗, 가민, 순토 등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이미 생활 스포츠와 아웃도어 활동 최적화된 기능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생활 스포츠인에게도 대중화 되고 있는 이같은 첨단 IT 솔루션은 최근 축구와 같은 프로 스포츠에서도 활용되면서 컨디션 조절과 경기력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 프로 스포츠 리그를 중심으로 국내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한 IT 기술은 '전자 퍼포먼스-트레킹 시스템(EPTS·Electronic performance and tracking systems)'이다.

    EPTS는 선수들의 언더웨어에 GPS가 탑재된 소형 웨어러블 측정기를 부착해 실시간 경기력을 분석하고 위성으로 전달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주로 유럽 프로리그나 국가대표팀에서 활용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차군단 독일은 분데스리가 호펜하임 클럽의 모기업인 SAP사에서 개발한 EPTS 시스템을 사용해 탁월한 효과를 봤고, 영국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 등 주요 유럽 클럽 선수들도 GPS 베스트를 착용해 경기력을 측정한다. 리오넬 메시가 뛰고 있는 FC 바르셀로나도 주요 경기에 이 장비를 착용한다.

    글로벌 프로 스포츠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호주 카타펄트 스포츠(Catapult Sports)사의 'OptymEye S5'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은 전 세계 35개 스포츠 분야 1500개 팀 이상에서 이같은 경기력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호주 멜버른 기반의 카타펄트 스포츠(Catapult Sports)사의 'OptymEye S5' 장비를 사용한다. 주요 국가대표와 프로팀이 애용하는 이 장비의 가격은 수 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IFA는 까다로운 심사로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 성능과 안정성이 검증된 EPTS 제품을 지정해 운용하고 있으며,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지난해부터 K리그에 EPTS 활용을 승인했다. 올해부터는 K리그 유소년 리그에도 EPTS를 도입한다. 이를 활용하면 데이터 수집·분석과 매치리포트는 물론 경기력 평가와 선수·클럽 육성계획 수립까지 가능해 스포츠 리그와 데이터 기반 스포츠 분석 시장에서 필수품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축구 외에도 럭비와 미식축구, 하키 등 필드 플레이 종목은 모두 EPTS 분석이 가능하다.

    세계적인 스포츠 데이터 분석 업체들과 경쟁하는 국내 업체들도 있다.

    스타트업 유비스랩(Ubees Lab)은 프로 스포츠에서 활용하는 EPTS를 아마추어 등 일반으로 대중화 하고 있다.

    GPS를 활용한 선수 위치 추적과 초당 수십개에서 수백개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고성능 GPS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GPS보다 더 정확한 데이터를 취득할 수 있는 고성능 EPTS 장비는 수천만원 대에 달해 일반 사용자가 접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유비스랩의 '사커비(SOCCERBEE)'는 조기축구회, 아웃도어 스포츠 등을 즐기는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개발된 EPTS 장비다. 축구 경기를 볼 때 제공되는 선수의 뛴 거리, 최고속도, 히트맵, 스프린트 영역을 제공해 자신의 경기력을 측정할 수 있다.

    유비스랩의 '사커비' 분석 솔루션

     

    '사커비'의 EPTS 기술은 분석에 필요한 복잡한 송수신 장비와 프로그램을 스마트폰 앱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자체 개발한 사커비 머신러닝 엔진(SOCCERBEE Machine Learning Engine)은 데이터 압축 기술과 기계학습 알고리즘이 포함되어 있어 전문가 없이도 스마트폰에서 한 두 번의 터치만으로 분석 결과를 바로 확인 할 수 있다.

    경기력 분석 내용도 경기 중 이동거리, 최고속도, 스프린트 횟수, 히트맵 외에 경기 평점과 팀 분석 내용이 포함돼 프로 수준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이 사커비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 선수들의 움직임으로부터 공격과 수비를 판단하고 플레이 구역, 공격 구역, 수비라인의 위치까지 파악할 수 있다.

    국내 굴지의 가전 대기업 연구개발전담부서 출신인 유비스랩 공동 창업자 서준협 씨와 황건우 대표는 평소 축구를 좋아해 이같은 대중화된 EPTS를 개발했다. 황 대표는 "아마추어 스포츠인도 건강만큼이나 자신의 경기력 데이터를 확인하고싶어 한다"며 "기존 스마트 워치나 스마트 밴드로는 불가능했던 히트맵이나 스프린트 영역 확인이 가능한 사커비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비스랩은 올해 1월 사커비 출시를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서비스를 확대해 아마추어 스포츠 리그와 동호회 등을 상대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GPS 사커비 팟, 전용 베스트, 등번호 스티커, 충전 케이블로 구성된 패키지는 성인남성과 여성, 아동, 체형에 따라 5가지 사이즈로 제공되며 현재 사전 예약 구매를 통해 25% 저렴한 13만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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