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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쫓는 애플, 차세대 캐시카우는 '게임'



IT/과학

    넷플릭스 쫓는 애플, 차세대 캐시카우는 '게임'

    "넷플릭스 방식의 월 구독 게임 서비스 개발중"
    MS·소니와 같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가능성도
    아이폰 등 하드웨어 부진, 서비스 매출 확대 모색

     

    아이폰 등 하드웨어 판매 부진에 휩싸인 애플이 차세대 먹거리로 넷플릭스의 동영상 스트리밍 월 구독 서비스와 흡사한 '게임 구독' 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IT 전문매체 체다는 28일(현지시간) 애플이 월 구독료를 지불하면 넷플릭스처럼 다운로드 가능한 게임 구독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게임 개발업체들과 비밀리에 접촉해 이같은 서비스를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독료나 어떤 게임이 구독 서비스에 포함될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개발 초기 단계로 실행 가능성 여부에 따라 애플이 새로운 서비스로 선보일 수도, 중간에 폐기할 수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협상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애플이 여러 게임 개발사들과 파트너십 계약을 논의하고 있으며 특정 게임의 배포 및 마케팅, 기타 관련 비용을 파악하기 위한 절차라고 전했다.

    애플 대변인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절했다.

    ◇ 아이폰 등 하드웨어 의존도 낮추고 서비스 비중 높여

    애플이 게임 관련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은 과거에도 여러차례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세계경제 및 중국경제 둔화와 여러 부침으로 아이폰 등 하드웨어 판매량 감소는 서비스 강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전 세계 약 2억대의 iOS 장치를 출하한 애플은 아이튠즈, 앱스토어, 애플뮤직, 아이클라우드, 애플케어 등 서비스 기반 생태계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에는 전 세계 150여 개국가로 확대할 예정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인다. 여기에 게임까지 추가할 경우 매출 성장에 상당한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2017년 팀 쿡은 2020년까지 서비스 부문 매출을 두 배인 500억달러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2018년도 회계연도 서비스 매출은 397억 5000만달러로 4분기 서비스 매출은 100억달러에 달했다. 2018년도 회계연도 서비스 부문 매출은 397억 5000만달러로 추세로 보면 목표치를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세…애플의 게임 구독 및 클라우드 뜰까

    시장분석업체 뉴주는 전 세계 게임시장 규모는 1349억달러로 수익은 전년대비 10.9% 증가하고 이중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달하는 632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 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는 전 세계 모바일 앱 시장에서 소비자 지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구글플레이의 두 배에 달한다. 그 중 게임은 앱스토어 소비자 지출액의 75%를 차지하며 매년 두자릿 수 이상 성장하는 애플의 핵심 먹거리다.

    앱스토어의 게임 앱은 구글플레이(32만개/15%)보다 많은 50만개 수준으로 전체 앱의 25%가 게임 앱이다.

    루프 벤처스의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는 "애플에겐 바늘만큼 움직이면 보이는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의 앱 마켓처럼 모바일에서 단일 게임을 내려받는 방식이 자리잡은데다 아이템 등을 앱내에서 유료구매하는 무료로 게임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게임 구독 서비스가 효과가 있겠느냐는 의문도 있다.

    BTIG의 비디오게임 산업 애널리스트인 브랜든 로스는 "앱스토어에서 나오는 매출의 대부분은 게임"이라고 전제한 뒤 "구독 서비스는 모바일에서 성공적인 모델로 입증되긴 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소니 플스4, 일렉트로닉 아츠(EA) 등의 일부 작은 성공을 제외하면 게임에서는 전혀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애플의 해법은 파격적인 수수료 인하?

    업계는 애플의 게임 서비스가 월 구독 요금으로 원하는 게임을 제한없이 다운로드 할 수있는 게임 라이브러리에 사용자를 연결하거나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은 물론 PC와 콘솔에서도 접속과 이용이 가능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형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애플이 구독 서비스 방식의 게임 스토어 퍼블리셔 역할을 한다면, 게임 개발사의 사용자 유입 및 마케팅과 유통 관련 비용 등을 감안해 수수료를 대폭 낮춰 애플을 위한 독점적인 게임을 만들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매체는 예상했다.

    앱스토어 수수료는 30%지만 입점 첫해는 최대 15%까지 수수료를 낮춰주고 있다. 최근 자체 플랫폼을 선보인 에픽 게임즈는 무려 88%의 수익을 개발자에게 돌려준다. 에픽이 가져가는 수수료 12%도 언리얼 엔진 기반 개발자의 경우 로열티 5%가 포함된 비율이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모바일게임 구독 서비스가 실현 가능할지 애플의 해법에 게임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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