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해빙의 감소에 따라 북태평양과 북아메리카 대륙의 온도는 상승하지만, 아시아 일부 지역의 온도는 내려간다.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북극 바다 얼음이 녹으면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의 온도를 낮추지만, 북태평양과 북아메리카 지역의 연평균 온도는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 연구 결과가 세계 최초로 발표됐다.
21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국토지질연구본부 박효석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한 이 연구 결과는 '북극 해빙 감소가 홀로세 중기 기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11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실렸다.
연구진은 홀로세 중기 기후변화 모델을 분석해 북극 해빙 감소가 북반구 기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살폈다.
약 5000~9000년 전, 북반구 여름의 태양 복사량은 지금보다 약 5~10% 강했으며 덥고 비가 많이 오는 날씨였다. 사하라 사막이 초원이었다는 사실은 대표적인 기후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박효석 박사.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박효석 박사는 지금보다 약 5~10% 강한 햇볕이 북극의 해빙을 많이 녹인 사실에 착안해 최신 고해상도 기후모델로 홀로세 중기 북극의 해빙 감소가 북반구 기후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분석했다.
태양 복사열에 의한 해빙 감소의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지구 온난화가 본격화하기 전인 1950년대 이전과 홀로세 중기, 북극 해빙이 1950년대에 고정된 홀로세 중기 등 3가지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연구 결과 북극 해빙 감소는 북태평양과 북아메리카 지역 연평균 온도를 0.5~1도 높였지만, 유럽과 아시아 대륙 일부 지역의 온도는 낮췄다.
홀로세 중기 유럽의 온난화는 여름철 태양 복사량 증가로 설명할 수 있으며 북태평양과 북아메리카 대륙의 온난화는 북극 해빙 감소의 결과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제1저자인 박효석 박사는 "과거 기후복뿐만 아니라 현재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북극의 해빙감소가 미래 북반구 기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