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중인 부유식 파력발전기. (사진=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제주 해상에서 부유식 무인 파력발전기인 해양플랜트가 침수된 가운데 기상 악화로 해경이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8일 오후 3시 22분쯤 제주시 용수포구 북서쪽 2.6㎞ 해상에서 해양플랜트가 원인 미상으로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침수 중인 해양플랜트(1088t)는 가로 32.5m, 세로 23m, 높이 9.5m 크기의 부유식 파력 발전기다. 앵커 8개에 의해 바다 바닥에 고정된 상태다. 사람은 타고 있지 않다.
해양플랜트 안에는 경유 50리터와 유압유 800리터가 적재돼 있어 완전히 침수될 경우 해양오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오후 8시 기준으로 침수는 60~70% 진행된 상태로 현재까지 해양오염은 발견되지 않았다.
신고를 받은 직후 제주해경은 1500t 함정을 현장에 급파했지만, 기상이 좋지 않아 접근하지 못했다.
사고 해상은 풍랑주의보가 발령돼 3m의 높은 파도가 일고,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다.
해경은 방제팀과 파출소 구조팀을 사고해역 인근 포구로 전진 배치해 기상이 풀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해양오염 발생에 대비해 현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해양플랜트 연구소와 함께 해양오염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해양플랜트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