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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QLED 8K "TV 아닌 스크린"…"8K 콘텐츠 부재, 문제 없다"



IT/과학

    삼성 QLED 8K "TV 아닌 스크린"…"8K 콘텐츠 부재, 문제 없다"

    8K 해상도에 퀀텀닷 접목…저해상도 콘텐츠도 AI로 8K급 제공
    65~85인치, 700만원~ 2600만원…가격 부담 더 작은 사이즈 출시 검토中
    마이크로LED-QLED 투트랙 전략, 계속될 것 "내년 CED 기대해 달라"

    삼성전자 모델들이 7일 서울 반포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열린 'Q LIVE' 행사에서 'QLED 8K'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4K TV도 충분하다지만 8K TV로는 더 빨리, 더 많이, 동시에 여러 가지를 볼 수 있고 나아가 3D처럼, 실제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다가갈 수 있다. 어떤 소스가 들어오더라도 8K가 훨씬 좋다는 걸 느낄 수 있도록, 소비자들이 좀 더 편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삼성전자는 7일 서울 반포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열린 'Q LIVE(큐라이브)' 'QLED 8K' TV 국내 출시를 기념하며 이같이 밝혔다.

    'QLED 8K'는 퀀텀닷 기술에 8K 해상도를 접목해 실제 눈 앞에서 보는 것 같은 생생한 화질을 구현한다. 특히 최대 4000 니트(nit) 밝기를 기반으로 구현한 깊어진 명암비와 색재현력, 최상의 HDR(High Dynamic Range) 영상을 지원한다.

    기존 4K 대비 4배 높은 고화질로 "언제 어디에서 보아도 선명하고 실제 경험하는 듯한 현실감과 몰입감을 제공한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QLED 8K'에는 삼성의 독자적 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인공지능(AI) 화질 엔진 '퀀텀 프로세서 8K'가 탑재됐다. 스스로 약 800만 개 이상의 영상을 비교·학습한 알고리즘을 통한 최적화된 화질을 구현하기 때문에 저해상도 영상이 입력되더라도 8K 수준으로 자동 변환한다.

    이에 따라 "현재 8K 콘텐츠 없다는 건 문제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동준 상품기획팀 프로는 "4K, UHD 급뿐만 아니라, SD, 유튜브 영상, 셋톱, USB, 휴대전화에 저장된 영상 미러링할 때 등 다소 거친 저해상도 영상도 또렷하고 선명하게, 8K급 초고화질로 최상의 시청환경을 제공한다"고 자신했다.

    그는 "8K 콘텐츠가 없다는 우려는, 예전 4K 대중화 때에도 마찬가지 였다. 당시에도 부정적인 시각이 대다수였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면서 "TV는 이제 새로운 전기를 맞았고 대화면 프리미엄 티비에 대한 삼성만의 차별화된 기술로 8K로 글로벌 시장 리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운드도 한층 진화됐다. 삼성 QLED 8K TV는 실시간으로 영상 속 음성 신호를 분석해서 최적의 사운드를 제공한다. "뉴스 시청 시엔 앵커 목소리를 좀 더 또렷하게,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볼 때도 생생한 현장감 느낄 수 있도록, 음악을 들을 땐 저음을 더 강조해 풍성한 사운드로 몰입감을 한층 배가 시켰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85인치 2600만 원, 81인치 1800만 원, 75인치 1100만 원 , 65인치 700만 원대로 책정됐다.

    가격 부담에 대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한종희 사장은 "프리미엄 가격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내년에는 좀 더 작은 크기의 8K TV 생산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종희 사장은 "TV 시장의 초대형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를 뒷받침해 줄 해상도와 화질 기술이 중요해졌다"면서 "올 초에 밝힌 마이크로 LED-QLED 투트랙 전략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년 1월 초 열리는 CES에서 마이크로 엘이디 신제품을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경쟁사 제품 OLED와는 "해상도가 틀리다"며 기술력에 큰 자신감을 나타냈다. "3분기 실적에서도 지난 9월 기준, OLED 전체를 초과했고 연말이 되면 유통, 소비 측면을 모두 보더라도 삼성 QLED가 경쟁사 제품을 합친 것보다 많이 팔았다"며 근거를 제시했다.

    TV 시장의 정체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 사장은 "TV 시장은 줄었지만, 삼성 TV 점유율은 오히려 10% 늘었다"면서 "선진국으로 갈수록 초대형 TV가 많이 집중돼있어서 그 부분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이상 TV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는 스크린이다. 어떤 콘텐츠가 들어와도 8K급 화질을 즐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소비자 각 가정에 맞게, 원하는 장소에, 원하는 위치에 설치할 수 있는 최적의 스크린이 뭐냐가 가장 중요하고 그것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큐라이브 행사에는 미디어·블로거·소비자·거래선 등 약 500여 명이 참석해 기술 브리핑과 화질 시연이 진행됐다. 소비자를 위한 'QLED 8K' TV 체험존도 마련됐다.

    체험존은 ▲현장감을 강조한 여행존 ▲ 디테일을 강조한 다큐멘터리존 ▲ 대화면의 생동감을 강조한 스포츠존 ▲ 엑스박스 '포르자(Forza)' 게임존 ▲30평대 일반 거실 환경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존 등 총 5가지 콘텐츠 'Q LIVE 스튜디오'로 꾸려졌다.

    별도 기술 시연 공간에서 QLED 8K AI 업스케일링에 대한 심화된 기술 정보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QLED 8K가 구현하는 업스케일링 영상의 수준이 기대 이상"이라며, "8K 화질의 가치를 누릴 수 있는 시기를 QLED 8K가 앞당겼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관련 외부 전문가들도 참석해 'QLED 8K'가 주는 시청환경에 대한 가치를 설명했다.

    서울대 인지과학연구소장 이경민교수는 "8K와 같은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통하면 뇌가 실재를 보는 것처럼 인지한다"며, "세밀한 표현의 화질은 영상에 있는 노이즈를 필터링해야 하는 뇌부담을 줄여 화면 몰입감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해상도를 놓고 볼 때 시야각을 훨씬 넓게 보여주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최승진 교수는 "기계가 스스로 학습해 최적의 값을 도출하는 인공지능과 이를 기반으로 한 '퀀텀 프로세서 8K'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이 최고의 화질을 만들어 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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