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에서 선원 4명이 탄 예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기름이 유출돼 해경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사진=부산 해경 제공>사진=부산>
부산 감천항에서 선원 4명이 탄 예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기름이 유출돼 해경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5일 부산해경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7시 50분쯤 부산 감천항 4부두에서 파나마 선적 예선 A호(262t)가 침몰했다.
앞서 A호는 이날 파나마 선적 바지선 B호(1336t·승선원 1명)를 예인한 뒤, 오후 3시 25분쯤 감천항 서방파제 인근을 지나 외해로 항해하던 중 기관실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침수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정, 구조대 등을 현장으로 보내 A호 기관실에서 배수작업을 실시했고, 예인선을 동원해 A호를 감천항으로 예인했다.
감천항으로 예인된 A호는 계속되는 배수작업에도 불구하고 침수가 진행됐다.
이에 해경은 A호 주변으로 오일펜스 300m를 이중으로 설치하는 한편, 에어벤트 봉쇄와 바다에 탈락한 윤활유 드럼통 15개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A호는 결국 이날 오후 7시 50분쯤 수면 아래로 완전히 침몰했다.
해경은 추가 기름 유출을 막기 위해 밤새 수중 잠수를 통해 A호 연료 주입구에 호스를 직접 연결하고, 선박 내 연료유 33㎘를 유조차로 옮겼다.
5일 오후 현재 일부 유출된 기름은 민간 방제업체와 함께 방제 조치를 벌이고 있다.
부산해경은 방제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A호 선장과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기름 유출량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