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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팔이'로 1318 놓친 지상파…때늦은 '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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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수팔이'로 1318 놓친 지상파…때늦은 '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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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겨냥 프로그램 속속 선보여
    2049복고에 치중…'찬밥' 청소년
    유튜브·케이블 활로…위상 '흔들'
    떠나간 시선 되돌리기 당면 과제
    "시행착오…전략, 이대론 어렵다"

    SBS 10대 예능 프로그램 '방과 후 힙합' 스틸컷(사진=SBS 제공)

     

    10대 청소년 시청자를 겨냥한 지상파 TV 프로그램이 최근 들어 속속 선보이고 있다. 그간 2049세대에게 어필하려는 콘텐츠에 치중하면서 1318 시청자들을 외면해 온 지상파 TV의 뒤늦은 각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튜브·SNS 등에서 공유되는 영상 콘텐츠와 케이블 TV 프로그램 등으로 공감 활로를 뚫어 온 10대의 떠나간 시선을 어떻게 되돌릴 수 있을까. 지상파 TV에게 주어진 당면 과제다.

    '할 말은 하고 살아야 속 편한 10대들과 힙합의 만남' '지상파 최초 힙합 버라이어티' 등의 수식어를 내건 SBS 예능 프로그램 '방과 후 힙합'이 지난 16일 밤 11시 10분 처음으로 전파를 탔다. 첫 방송 시청률은 1.3%(닐슨코리아 기준)에 머물렀다. 이미 엠넷 등 케이블 TV에서 선보여 온 신선한 힙합 프로그램의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넘어서는 데 첫 방송만으로는 힘이 달린 셈이다.

    KBS 2TV는 다음달 9일 오후 11시 '댄싱하이'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10대들의, 10대들에 의한, 10대들을 위한 댄스 배틀 프로그램' '대한민국 최고의 10대 춤꾼을 가리는 프로그램'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1318 시청자 공략에 나서는 것이다.

    대중문화평론가 김교석은 17일 "예전 방식으로 접근한다는 데 우려가 있지만, 10대 시청자 이탈이 워낙 두드러지다보니 그들을 잡기 위한 지상파 방송사의 노력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며 "최근 지상파에서 선보이는 10대 프로그램은 그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오는 시행착오로 다가온다"고 진단했다.

    10대를 대상으로 한 지상파 TV 프로그램은 지난 몇 년 새 자취를 감췄다. 힙합 등 10대가 열광하는 관련 예능 프로그램은 케이블 TV에 왕좌를 내준지 오래다. 수많은 청춘스타를 배출했던 '학교' 시리즈 등으로 간간이 명맥을 이어온 청소년 드라마도 저조한 시청률로 쓸쓸히 퇴장했다.

    김교석은 "환경적으로 TV처럼 고정된 매체를 즐기지 않게 된 사회적인 변화가 (10대들의 이탈을 가져 온) 가장 큰 원인 같다"며 "더욱이 지난 5, 6년간 이어지고 있는 복고 열풍에서 보듯이, 지상파 TV 제작진이 또래 시청자들을 위한 프로그램 제작에 몰두해 온 데 따른 매너리즘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 안이한 후발주자…"편성 전략, 여전히 구시대적인 발상"

    그 사이 10대는 대중문화계의 어엿한 큰손으로 자리잡았다. 극장가에서 공포·스릴러 장르 영화의 흥행을 견인하는 주요 관객층으로 떠오른 현상이 그 단적인 예다. 반대로 지상파 TV는 양질의 콘텐츠로 한판 승부를 건 케이블 TV의 맹추격 등으로 시청자층이 줄면서 절대 우위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잃어갔다.

    김교석은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꽤 오랫동안 정체돼 있는, 스스로 한계를 절감하는 모습이 확실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대 문화를 크게 바꿔놓은 엠넷 등의 콘텐츠를 뒤늦게 따라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데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지상파 TV에서 10대 프로그램을 밤 11시라는 늦은 시간대에 내보내는 점 역시 경계해야 할 안이한 태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사실 요즘에는 입소문이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편성 시간대에 크게 목맬 필요는 없다지만, 지상파 방송사에서 실험적으로 내놓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아무 시간대에 욱여넣은 경향이 없지 않은, 여전히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봤다.

    특히 "편성 전략을 이대로 가져가서는 어려울 것 같다. 일주일에 한 번, 60분 단위로 (10대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흐름 자체에 변화를 가져올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지금 10대는 예전과 달리 매스미디어 영향을 덜 받고 또래 사이에서 검증된 것을 인정하는 문화가 확실한 모바일 세대인 만큼, 이러한 특징을 인지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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