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내 ID는 강남미인'에서 주인공 강미래 역을 맡은 배우 임수향 (사진=JTBC 제공)
네이버에 인기리에 연재됐던 웹툰 '내 ID는 강남미인'은 성형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뚱뚱하고 예쁘지 않은 외모가 콤플렉스여서 성형수술을 감행해 새롭게 태어난 주인공 강미래의 이야기는, 겉모습이 바뀐다고 해서 행복이 마치 예정돼 있던 것처럼 바로 찾아오지는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여줬다.
오늘(27일) 밤 시청자들을 처음 만날 JTBC 새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도 원작 웹툰의 주제의식을 그대로 가져갈 예정이다.
최성범 감독은 지난 26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청춘물로서 발랄함도 있지만, 원작에서 보였던 주제의식이 굉장히 마음에 들고 좋았다. 성형해서 인생 역전을 한 여주인공의 삶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성형했지만 그것 때문에 또 다른 콤플렉스를 겪고 사람들 시선을 두려워하는 부분들을 보여주고자 했다. 원작의 주제의식을 (드라마에서도 )그려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강미래 역을 맡은 배우 임수향도 "로코(로맨틱코미디) 같지만 묵직한 메시지가 흐르고 있다. 저도 타이틀 롤로서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포인트로 두는 지점은 미래의 성장이다. 초반에는 미래가 완벽하지 못한 인물로 나온다. 소심하고, 다른 사람에게 당하고, 말도 잘못 하고, 트라우마를 가졌지만, 경석이(차은우 분)나 다른 친구들을 만나면서 같이 성장한다. 그런 용기 있는 모습에 포인트를 두고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모 평가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는 미래에게 실망하지만, 자꾸만 미래와 얽히는 도경석 역은 '얼굴 천재'라는 별명을 지닌 아스트로 차은우가 맡았다.
차은우는 "저희 다 웹툰을 정말 많이 보면서 얘기를 많이 나눴다. 묵직한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 드라마에 설정이 추가된 것 같다. 웹툰대로 캐릭터들이 내적으로 성장하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다들 책임감 갖고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고난 미모의 소유자이지만 모두가 자신을 주목해야 하는 생각 때문에 미래를 골탕 먹이려고 애쓰는 현수아 역은 조우리가 맡았다. 교수들에게 인정받을 만큼 능력 있고, 후배들을 잘 챙기는 화학과 신입생 전공필수 과목 조교 연우영 역은 곽동연이 연기한다.
임수향은 "저희 드라마는 '성형'이란 주제를 내세우고 있지만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각자의 아픔이 있고, 그 아픔을 극복하고 성장해나가는 부분을 관전 포인트로 삼으면 좋겠다. 만화적인 요소도 있지만, 굉장히 현실성 있게 그렸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 감독은 "기존 성형미인을 다룬 드라마와 확실히 다르다. 메시지에 주목해주셨으면 한다"면서 "마음에 남아있던 콤플렉스가 성형으로 고쳐지는 게 아니라는 점, (미래가)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 그런 부분을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JTBC 새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27일 오후 11시에 첫 회가 방송된다.
왼쪽부터 JTBC 새 금토드라마 '내 ID는 강남미인'의 차은우, 최성범 감독, 임수향, 조우리, 곽동연 (사진=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