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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 게임 조작 있었다"…베팅금 밸런스의 비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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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사다리 게임 조작 있었다"…베팅금 밸런스의 비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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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팅 정보 취합해 적은 쪽으로 홀, 짝 결과 조작"
    "아빠-엄마-사설 토토 사이트로 이어지는 다단계 구조"
    전 게임 운영사 대표와 사설 토토 관리자 증언
    현 게임 운영사는 조작 의혹 전면 부인

    ■ 방송 : CBS 임미현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임미현 앵커
    ■ 대담 : CBS 사회부 오수정 기자

    사다리를 타서 나온 결과가 홀인지, 짝인지 맞추는 아주 단순한 온라인 게임이 있습니다. 이름도 ‘사다리 게임’인데요.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서 청소년들도 빠져 거액의 베팅이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언뜻 50% 확률로 보이지만, 베팅금액에 따라 조작이 있었다는 전직 내부자들의 증언을 CBS가 취재했습니다. 현재 이 게임 운영사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사회부 오수정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먼저 사다리 게임에 대해 설명이 필요할 것 같네요.


    ◆ 사다리 게임은 홀·짝을 맞추는 단순한 방식입니다. 5분에 한 번씩, 24시간 동안 288차례까지 진행되는데요.

    ◇ 경기 결과 등을 맞추는 스포츠토토와 비교하면 속전속결로 이뤄지는 거네요.

    ◆ 네. 그렇다보니 불법 사설 토토사이트에서 이 게임으로 통상 베팅액의 1.9배를 주는 도박이 벌어집니다. 청소년들까지 용돈이나 아르바이트 수당으로 불법 도박에 빠져든다는 폐해가 심각하다고 알려지면서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는 사다리 게임의 등급심사를 거부해왔습니다. 수사의뢰까지 한 상태입니다.

    ◇ 조작은 어떻게 이뤄지는 건가요?

    ◆ 베팅금에 따라 조작이 이뤄졌었다는 게 취재진이 만난 사다리 게임을 운영했던 과거 업체의 전직 대표와 사설 토토사이트를 관리했다는 사람의 설명입니다. 토토사이트 이용자들이 홀, 짝에 건 베팅 정보를 서버로 취합해 사다리의 결과가 무조건 베팅금액이 적은 쪽으로 나오도록 했다는 겁니다.

    ◇ 그렇게 되면, 도박 사이트는 1.9배의 배당금을 주더라도 수익이 날 수밖에 없는 구조겠네요.

    ◆ 그렇죠. 베팅금액이 홀 300, 짝 100이라고 가정을 해보죠. 사다리의 결과는 금액이 적은 짝으로 조작이 됩니다. 짝에 건 사람들에게 1.9배를 주면 190이 되겠죠. 전체 베팅금 400에서 이걸 빼면 210이 수익으로 남는 식입니다.

    ◇ 이런 조작이 어떻게 가능하게 된 겁니까?

    ◆ 다단계 구조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직 내부자들의 설명을 들어보면요. 일명 '아빠사이트'와 중간관리자격인 '엄마사이트'를 두고, 영업을 담당하는 총판과 사설 토토사이트로 이어지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엄마사이트를 관리했다는 한 내부자가 저에게 관리자 화면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녹취]
    "엄마가 총괄 영업을 해서 표가 올라오잖아요. 그러면 총괄적으로 최종적으로 아빠사이트라는 걸 만들어놨어요. 거기로 올리는 거죠. 서버 대 서버로 연결시켜서 연동을 시키면 자동으로 손님이 베팅을 하면 싹 위로 올라가는 거죠."

    제보자가 보여준 '엄마사이트'의 총판페이지 화면. 총판을 담당하는 관리자가 엄마사이트에 자신이 올린 유저에 대한 데이터를 확인하는 사이트다. 입금은 이용자의 충전금액, 출금은 이용자의 환전금액, 정산은 사이트의 이득금액, 로그인은 해당 총판 아이디로 들어온 회원의 로그인 횟수를 뜻한다. 화면 캡처
    ◇ 아직도 조작이 이뤄지고 있는 겁니까?

    ◆ 현재는 사다리 게임 운영업체가 바뀌었는데요. 먼저, 전 운영업체 대표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사장님이 대표로 있었을 때도 조작은?) 그렇죠. 그때도 계속 있었죠. 실제 주인들, 그사람들이 직접적으로 불법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창 잘 될 때 2016년 2017년 초, 베팅금액이 800억~1000억이 됐다고 봐야죠."

    현재 사다리 게임 운영업체는 조작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취재진에게 서버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요.

    실직한 전 운영업체 사람들의 음해이고, 현 운영업체와도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사다리 게임 운영권을 가지고 올 때 검증을 했지만 과거 조작 흔적 역시 발견하지 못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부분은 저희도 전직 내부자의 증언 뿐이기 때문에 수사로 의혹이 밝혀져야 할 듯 합니다. 게임물관리위원회 관계자도 "사실이라면 수사가 필요한 부분 같다"고 했습니다.

    ◇ 네. 관련한 후속 보도가 준비중이죠?

    ◆ 네. 그렇습니다.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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