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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文 대통령 인도접견 계기로 외부활동 본격화?



기업/산업

    이재용, 文 대통령 인도접견 계기로 외부활동 본격화?

    문 대통령 '투자와 일자리 창출 당부'
    이 부회장 '방문 감사인사와 노력 다짐'

    (사진=자료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지시간으로 9일 인도를 국빈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뉴델리 인근의 노이다에 있는 삼성전자 인도 스마트폰 공장 준공식에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참석한 문 대통령을 깍듯히 영접했다.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을 맞이하면서 머리를 90도로 숙이는 등 수차례 인사했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가 준공식장으로 향할때는 두 정상위 뒤쪽 가운데에 서서 걸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삼성전자 인도공장 방문은 두가지 점에서 ‘최초’ 기록을 썼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대통령 취임 이후 삼성그룹 관련 행사에는 최초 참석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연루된 이재용 부회장의 대법원 재판이 아직 마무리 되지 않는 등의 상황을 고려해 지금까지는 대통령의 삼성그룹 관련 행사 참석은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인도 국빈방문은 삼성전자 인도공장 준공과 맞물리면서 문 대통령으로서는 첫 번째 삼성관련 행사 참석이 됐다.

    준공식에서 문 대통령은 “삼성은 인도에서 2년 연속 브랜드 신뢰도 1위”라고 치켜 세운뒤 "노이다 공장에서 생산된 스마트 폰이 중동, 아프리카 등 제3국 수출로 이어져 양국 간 경제협력의 결실이 더욱 커지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행사는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출소한 이재용 부회장으로서는 사실상 첫 번째 공식 ‘외부행사’ 참석이 된다.

    그동안 유럽과 중국,일본 방문 등 3번에 걸친 해외출장과 고 구본무 LG회장 조문 등이 있었지만 삼성전자의 공식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그것도 첫 번째 공식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으로써 재계에서는 이 만남이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는 CBS 노컷뉴스에 “정부측에서 대기업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듯이 보인다”면서 “경제정책에 대기업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행사장에 도착해 잠시 옷 매무새를 고친 문 대통령은 대기실 밖에 기다리던 이재용 부회장과 홍현칠 삼성전자 서남아 당당 부사장을 불러 약 5분 정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노이다 공장 준공 축하인사를 건넨 뒤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멀리까지 찾아주셔서 여기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다면서 "감사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물론 청와대측은 지금까지 특정기업의 행사에 특정기업 대표를 참석하지 말라고 한적이 없다면서 이번에도 결코 다르지 않다며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6.13 지방선거 압승 이후 이른바 ‘유능한 정부론’을 강조해온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의 문제로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회동이 문 대통령이 더 많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당부한 것은 재계전체에 대규모 투자와 고용을 당부하는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다.

    또 삼성에 대해 정부에서 추진중인 3대 정책 가운데 공정경제의 측면에서 지배구조 투명화를 강조하는 시그널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삼성으로서는 지분매각 문제나 바이오로직스 문제 등에 대한 삼성그룹의 입장을 비공식적으로라도 전달하는 자리로서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접견이 5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이뤄졌을 뿐이지만 만남 자체가 가지는 의미는 적지 않다.

    박주근 대표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삼성바이오와 금융계열사의 전자지분 처분 문제 등과 관련해 정부와 어떻게 접점을 찾아나갈지가 큰 관심”이라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모디 총리 등 우리나라와 인도정상을 동시에 만난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 회동을 계기로 경영참여 본격화와 외부활동 재개로 나아갈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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