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 감독은 그동안 전력을 꼭꼭 감췄다.
오스트리아 입성 후 첫 평가전인 7일(한국시간) 볼리비아전도 마찬가지였다. 김신욱(전북)-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투톱을 낸 뒤 "트릭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할 정도로 전력 노출을 막아왔다. 훈련에서도 사실상 몸 푸는 장면만 공개한 뒤 전술이나 세트피스 훈련은 비공개로 진행했다.
대신 11일 비공개로 진행되는 세네갈과 평가전에 그동안 갈고 닦은 모든 것을 펼쳐보이겠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세네갈전에서도 100%는 보여줄 수 없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10일 훈련에 앞서 "스웨덴전을 준비해 세네갈전에 모든 선수를 돌리고 싶었는데 황희찬은 근육이 좋지 않아 나설 수 없다. 문선민(인천)도 훈련 도중 강한 타박을 입어서 세네갈전은 쉰다"면서 "두 선수 빼고는 최종 점검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황희찬은 볼리비아전이 끝난 뒤 의무팀에서 휴식을 권했다. 허벅지 근육이 너무 팽팽해졌다는 판단. 자칫 무리할 경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10일 훈련에도 참가했지만, 비공개 훈련 때는 따로 몸을 푼 것으로 알려졌다.
문선민은 9일 미니게임 도중 다쳤다. 다른 선수와 부딪히면서 오른쪽 허벅지 안쪽에 강한 타박을 입었다. 10일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고 호텔에서 쉬었다.
황희찬은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의 투톱 파트너가 유력하다. 문선민 역시 스웨덴전을 위한 카드다. 세네갈을 가상의 스웨덴이라고 결정한 만큼 둘의 결장은 스웨덴전을 준비하는 신태용호에게는 큰 아쉬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