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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 오승환 이후 첫 '마무리 월간 MVP'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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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람, 오승환 이후 첫 '마무리 월간 MVP' 도전

    '독수리 수호신' 한화 정우람은 5월 1승 11세이브 ERA 0.77의 빼어난 성적으로 2011년 오승환(당시 삼성) 이후 역대 두 번째 마무리 월간 MVP에 도전한다.(사진=한화)

     

    프로야구 한화 수호신 정우람이 생애 첫 월간 MVP에 오를 수 있을까. 만약 수상한다면 2011년 '끝판대장' 오승환(당시 삼성, 현 토론토) 이후 전문 마무리로는 역대 두 번째다.

    정우람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일 발표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5월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투수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 타자는 LG 김현수, 삼성 강민호, 구자욱 등 총 5명이다.

    올 시즌 정우람은 리그 최강의 마무리다. 24경기 등판해 2승 무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17을 기록 중이다. 경기 막판 활활 불이 타는 다른 팀 불펜과 달리 한화는 9회 수비가 편안하다. 정우람의 블론세이브는 단 1번이었다.

    정우람은 개막 뒤 4월까지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12경기 1승 8세이브 ERA 1.59를 찍었다. 11⅓이닝 동안 2자책점이었다.

    5월 한 달은 더욱 눈부셨다. 12경기 등판, 1승 11세이브로 나오는 경기마다 팀 승리를 책임졌다. 평균자책점은 0.77밖에 되지 않는다. 11⅔이닝 동안 자책점이 1개뿐이었다.

    지난 5월 3일 5년 연속 10세이브 이상을 달성한 한화 정우람.(자료사진=한화)

     

    물론 다른 후보들도 만만치 않다. 김광현은 5월 4경기 등판 2승1패를 거두면서 ERA가 1.75밖에 되지 않았다. 25⅔이닝 동안 5자책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였다.

    김현수도 5월 26경기 42안타 29타점에 득점권 안타 14개 등에서 모두 1위였다. 타율 2위(4할1푼2리), 득점 3위(22개), 장타율 6위(6할4푼7리), 출루율 7위(4할3푼)에 올랐다. 강민호는 SK 제이미 로맥과 홈런 공동 1위(8개)에 장타율 1위(7할1푼8리), 구자욱은 5월 타율(4할1푼8리), 출루율(4할8푼1리) 1위였다.

    하지만 5월 KBO 최고의 돌풍을 일으킨 한화다. 5월 한화는 17승8패, 승률 6할8푼으로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런 한화의 뒷문을 단단히 잠근 정우람이다. 공헌도에서 단연 돋보인다.

    만약 정우람이 5월 MVP에 오른다면 전문 마무리 투수로는 역대 두 번째다. 오승환이 삼성 시절이던 2011년 9월 받은 게 유일했다. 당시 오승환은 8경기 8세이브 ERA 1.13에 12탈삼진을 기록했다.

    KBO 공식 월간 MVP들을 보면 대부분 선발 투수거나 타자였다. KBO는 1983년부터 3년 동안 월간 최우수선수를 뽑았는데 선동열 현 대표팀 감독(당시 해태)가 4승3세이브 ERA 0.92로 수상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는 선발과 중간 투수 구분이 모호했다.

    2011년 9월 MVP에 올랐던 삼성 오승환의 역투 모습.(자료사진=삼성)

     

    이후 KBO는 1998년과 2005년 월간 투수, 타자를 시상한 적이 있다. 1998년 당시 쌍방울에서 뛰던 김원형 롯데 투수코치가 6월 투수에 뽑혔지만 전천후로 등판했다. 2005년 당시 오승환이 8월 투수에 올랐는데 3승4세이브 ERA 0.00으로 역시 중간과 마무리를 오갔다.

    KBO는 이후 2010년부터 월간 MVP를 정례화해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8년 동안 마무리 투수는 2011년 오승환 1명뿐이었고, 안영명이 2015년 4월 4승1홀드 ERA 1.69로 수상했다. 안영명은 당시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그만큼 불펜 투수가 월간 MVP에 오르기 어렵다는 방증이다.

    이런 점에서 정우람의 올해 5월 성적은 더 의미가 있다. 손승락(롯데), 김세현(KIA) 등 각 팀 세이브왕 출신 클로저들이 고전하는 올해이기 때문이다. 정우람 개인은 물론 불펜 투수 전체를 위해서도 큰 위로가 될 만한 MVP 도전이다.

    KBO 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이 후원하는 월간 MVP는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OL(쏠)'에서 야구 팬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로 뽑힌다. 각각 50%의 비율로 점수를 합산해 최종 선정한다.

    MVP는 상금 200만 원과 60만 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를 받는다.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MVP로 선정된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100만 원 상당의 기부금이 전달된다. 5월 MVP는 오는 6월 7일(목)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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