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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 김민식 PD "'이별이 떠났다' 한 이유, 채시라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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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덕' 김민식 PD "'이별이 떠났다' 한 이유, 채시라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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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MBC 새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제작발표회

    MBC 새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를 연출한 김민식 PD와 서영희 역을 맡은 배우 채시라가 23일 마포구 상암MBC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제 삶의 첫 번째 기적은 고3 때였던 것 같아요. 그때 성적이 반에서 중간 정도였습니다. 22등 정도. 제 고향이 울산이었는데 짝사랑하는 동갑내기 여고생이 서울에 있었습니다. 그 동갑내기 여고생은 채시라고요. 86년 당시 초콜릿 모델이었는데 독서실 책상에 (사진을) 붙여놓고 시도 썼어요. 언젠가 반드시 채시라 씨를 만나겠다는 꿈을 꾸고 있었는데 6개월 만에 제가 반에서 2등을 했습니다. 채시라 씨에 대한 짝사랑의 힘이었죠."

    8년 만에 드라마 메인 연출로 돌아온 MBC 김민식 PD가 '이별이 떠났다'를 맡게 된 계기가 배우 채시라 씨에 대한 팬심 덕분이었다고 해 '성덕'(성공한 덕후)임을 인증했다.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극본 소재원, 연출 김민식, 제작 슈퍼문픽쳐스·PF엔터테인먼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별이 떠났다'는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남편과 대학생 아들로 상처받은 50대 기혼 여성 서영희(채시라 분)와 그 아들의 아이를 배 무작정 자신의 집에 들어오는 20대 미혼 여성 정효(조보아 분)의 동거기를 그렸다.

    '이별이 떠났다'는 김민식 PD가 8년 만에 드라마 메인 연출을 맡은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다. 김 PD는 지난해 72일 동안 이어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의 파업 전, MBC 사옥에서 "김장겸은 물러나라" 페이스북 생중계를 해 이름을 널리 알렸다. 앞서 2012년 170일 파업 이후에는 비제작부서에 더 오래 머무르며 '유배 생활'을 하기도 했다.

    김 PD는 "되게 부담이 크다. 왜냐하면 8년 만에 연출 복귀이기 때문이다. 어쩌다 작년 한 해 제가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은 드라마 연출 기회를 빼앗긴 것 때문이었다. 축구선수로 치면 시합에 전혀 못 나가다 축구를 하려다 보니 부담스럽고 긴장된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이내 "축구는 다행히 저 혼자 하는 게 아니더라. 좋은 작가, 좋은 배우, 좋은 스태프들이랑 만나서 하고 있다. 저는 8년이나 쉬어서 감이 많이 떨어졌다. 잘하시는 분들에게 묻어가는 자세로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 PD는 특히 이번 드라마를 맡게 된 데 배우 채시라의 공이 컸다고 고백했다. 노조 집행부를 맡은 이후 드라마 연출과는 멀어진 줄만 알았으나 파업이 성공으로 끝난 것을 자신의 '두 번째 기적'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1월에 드라마국에 복귀했는데 주말 담당 김승모 CP님께서 '이별이 떠났다'란 작품을 보내주셨어요. 제가 관심 보일 것 같은 작품이라면서. 처음에는 저도 감이 많이 떨어졌는데 신인 작가와 작업해야 하는 건가 싶었어요. 관심 보이고 있는 배우가 채시라 씨라는 소리를 듣고 바로 찾아가서 '기회를 주시면 연출하겠습니다!' 해서 하게 됐습니다. 저는 채시라 씨 때문에 (이 작품에) 왔습니다."

    '이별이 떠났다' 김민식 PD가 '채시라 최고 성덕 김민식 시청률 세다가 잠드소서'라고 쓰인 화환 앞에서 개구진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김수정 기자)
    김 PD는 "제가 (이번 드라마를 찍으며) 약간 덕질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취미생활을 열심히 즐기는데 회사에서 월급까지 주네? 밥값을 하기 위해서라도 성과를 내야 할 것 같다"며 "김승모 CP가 드라마를 제게 추천해 주신 것, 채시라 씨가 선택하신 데에는 이유가 있었을 거라고 믿는다. 믿고 묻어가려고 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작품은 채시라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여명의 눈동자', '아들과 딸', '파일럿', '서울의 달', '아들의 여자' 등 과거 MBC가 드라마 왕국이었을 때 전성기를 함께 했던 그가 16년 만에 MBC로 돌아온 작품이기 때문이다.

    "MBC에 아주 오랜만에 복귀한 채시라"라고 인사말을 전한 채시라는 "'이별이 떠났다'는 제목부터가 남달랐다. 작품을 읽어보면서도 빨려 들어가는 걸 보고, 제가 찾았던 작품이 아니었을까 하는 직감이 왔다"고 밝혔다.

    채시라는 "여러분이 많이 사랑해주셨던 작품에서 성장해 왔기 때문에 (MBC에 오니) 친정에 돌아온 기분이다. 특히 배우를 아껴주시는 감독님과 함께, 다 처음 작업하는 분들과 하는데도 첫 작업 같지 않게 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눈빛에서 하트 발사하면서 하고 있다. 작업하는 재미가 이런 거였지 하는 걸 느끼고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채시라는 '이별이 떠났다'에서 그동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대본과 시놉(시스)을 받아봤을 때 굉장히 적나라한 부분도 있었고 솔직한 부분도 있었다. 말투나 모습 둘 다 제가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 했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어, 저런 모습이 있었어? 저런 것도 어울리네?' 하면서 채시라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을 향한 신뢰와 팬심을 공개적으로 밝힌 김민식 PD에 대해서는 "남편 김태욱 씨 이후로 이렇게 팬심으로 대해주시는 분이 처음"이라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이어, "진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 그래서 더 신나게 작업하고 있다. 저희 정말 즐기면서 하고 있다"면서 "많이 사랑해주시고 많이 봐 달라"고 당부했다.

    MBC 새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는 '데릴남편 오작두' 후속으로 오는 26일 오후 8시 45분에 1~4회가 연속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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