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 연도별 여름철 평균기온. (자료=대구기상지청 제공)
최근 대구·경북의 여름철 더위가 예전보다 더 심해진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올 여름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대구기상지청은 23일 여름철 계절전망 설명회를 열고 올 여름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최근 10년간 평균기온 상승률과 최근 45년간 평균기온 상승률을 비교했을 때, 최근 10년간 상승률이 과거 45년간에 비해 3.4배 높았다.
특히 7월의 평균기온이 과거에 비해 1.1도 높아져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
아울러 최고기온 상승률은 과거 45년간에 비해 최근 10년간이 6배 가까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열대야 일수와 폭염 일수 역시 1994년 이후를 기점으로 각각 2.6일, 4일 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추세를 보아 올해 여름 역시 더위가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기상지청은 6월과 8월의 경우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가능성이 40%, 평년과 비슷할 가능성이 40%로 내다봤다.
7월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더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여름 비는 평년보다 적게 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부터 여름철 강수량이 계속 줄고있는 추세인 만큼 올해도 비가 적게 올 확률이 높다.
대구기상지청은 6월과 7월의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8월의 경우 평년보다 적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대구·경북은 다른 지역과 달리 7월 장마기간보다 8월 강수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체 강수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8월 강수량이 낮아지면 전체 강수량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예보는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 6월부터 폭염영향예보를 제공하는 등 시민들이 날씨 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