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범인은 바로 너' 제작진이 밝힌 '넷플릭스 시청률 비공개 이유'

뉴스듣기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밴드공유하기



방송

    '범인은 바로 너' 제작진이 밝힌 '넷플릭스 시청률 비공개 이유'

    뉴스듣기

    [노컷 인터뷰] '범인은 바로 너' 조효진-김주형 PD ②

    넷플릭스 오리지널 '범인은 바로 너!'의 조효진-김주형 PD (사진=넷플릭스 제공)
    지난 4일부터 매주 에피소드 2편씩 5주간 공개될 넷플릭스 오리지널 '범인은 바로 너!'는 제작 단계에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전 세계 시청자들의 '시청 습관'에 변화를 주었다고 해도 될 만큼, 무서운 속도로 커 나가는 넷플릭스가 제작한 최초의 한국 예능이기 때문이다.

    국내 방송사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 대부분이 국내 시청자에게 닿는 것과 달리, 넷플릭스는 190개국 1억 2500만 명의 회원에게 동시 공개된다는 점에서 전파력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자체 제작 콘텐츠를 점점 확대 중인 넷플릭스는 제작진에게 충분한 시간을 준다는 것뿐 아니라, 스트리밍 수 등 시청 관련 통계를 알려주지 않는 '방침'을 갖고 있다. '범인은 바로 너!' 제작진 역시 들은 바가 전혀 없다고.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범인은 바로 너!'의 조효진-김주형 PD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나온 질문과 답변을 옮긴다.

    (노컷 인터뷰 ① '범인은 바로 너' 제작진, 또다시 유재석과 함께한 까닭)

    일문일답 이어서.

    ▶ '범인은 바로 너!'는 드라마타이즈 형식인데, 어디서부터 리얼이 발동하는지 궁금하다.

    조효진 PD : 3회 예고를 보셨는지 모르지만 보면 이광수 씨가 살인자가 되는 설정이 나오지 않나. 이때 저희는 '광수야, 오늘 너 살인자니까 연기를 해야 돼' 이러지 않는다. 피해자가 피 흘리고 있는 방과 살인에 대한 단서가 먼저 세팅이 되어 있고, 광수를 멀리 두었다가 눈을 가리고 방에 들여보낸다. '네가 잠에서 깨면서부터 어떤 상황이 벌어질 거야'라고만 한다. 저희는 알려주지 않는다. 사건을 어떻게 파헤칠지는 (본인이) 해 나가는 대로 가는 거다.

    1회를 보면 '살인 게임'이 일어날 줄 알고 7명이 모였는데 갑자기 M이 죽었지 않나. 전혀 모르고 들어가는 거다. 유연석 씨가 실제 우리 멤버인지 아닌지조차. (* 유연석은 1회에서 정식 멤버인 것처럼 등장하지만 살인을 저지른 진범으로 밝혀진다) 김수로, 홍종현 씨 등 게스트들은 대본이 있지만 멤버들은 완전히 리얼리티로 간다.

    김주형 PD : 게스트들이 플레이를 잘해주셨다. 안 그러면 기본적인 틀이 무너지니까. 원하는 스토리 라인으로 끌고 가야 하는 부분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게스트들은 기본 설정을 알고 가야 하는 한계가 있다.

    ▶ 관건은 '리얼리티'를 얼마나 살리는 데 있는 것 같다.

    김주형 PD : 저희는 어떤 결과적 상황을 정해놓고 가지는 않는다. 벌어진 상황을 두고 방송하긴 하지만, 저희가 가장 꿈꾸는 것은 (멤버들의) 자유도를 극대화하는 방향이다.

    조효진 PD : 가상현실에 어울리게 편집하고 있다. 유연석 씨 편도 마찬가지였다. 총을 겨누는 액션을 하니까 (멤버들이) 움찔하고 놀라지 않았나. 그건 리얼리다. 실제 벌어졌던 상황을 바탕으로 가상현실에 어울리는 편집을 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좀 더 자연스럽게 보일 것이다. 멤버들 자체도 전체적으로 더 자연스러워진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범인은 바로 너!'는 지난 4일 1, 2편이 공개됐고, 5주 동안 총 10편이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 멤버들에게 자유를 준다면, 그만큼 예측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얼마나 활약하느냐에 따라 에피소드가 빨리 마무리될 수도 있고 고전할 수도 있으니. 거기서 오는 재미나 어려움이 있다면.

    김주형 PD : 촬영이 4시간 될지, 11시간 될지 모른다. 그게 저희가 준비하는 프로그램의 특징 같다. 거창하게 들리긴 하지만 저희의 세계관이랄까 하는 것은, 'GTA'나 '대항해 시대'처럼 어떤 세상을 꾸며놓고 맞닥뜨리는 사건에 대해 멤버들이 어떻게 반응할까 하는 것이다. (제작진이) 의도한 대로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저희는 어찌 됐건 가이드라인을 정해놓지만, 멤버들이 풀어나가는 건 리얼일 수밖에 없다. 그러니 멤버들의 순간적인 상황 판단이 중요해진다. 1안, 2안, 3안 등을 정해놓고 시뮬레이션을 많이 할 수밖에 없었다. 그게 준비가 돼야 어디로 튀더라도 대비할 수 있으니.

    ▶ 그럼 3안 이상으로 튄 부분도 있었나.

    조효진 PD : 1회에 바가지 끈이 끊어지는 상황이 있지 않나. 그건 멤버들도 되게 당황했다. 저희는 너무 재밌고 좋았다. (웃음) 1~3안에서 전혀 할 수 없는 거니까. 보면 세훈 씨가 '박사님이 그렇게까지 똑똑하진 않은가 봐요' 하지 않나. (예상을 뛰어넘는) 상황이 진행되니까 예능적 재미가 배가되는 것이다.

    ▶ 만약 멤버들이 미션을 실패하면 어떻게 되나.

    조효진 PD : 폭탄 같은 경우에는 녹화 직전에 '자, 그 폭탄 진짜 터지는 겁니다' 라고 알려준다. 정말로 (문제를) 못 풀 것 같아서 진짜 터질 것 같으면 물러나라고 한다. 그럼 (멤버들은) 당연히 긴장한다. 그렇지만 그들이 제 말을 100% 믿느냐 ,그건 또 아닐 거다. 그동안 저한테 많이 속아왔기 때문에. (웃음) 실패하더라도 저희가 준비한 다른 스토리로 가게 된다.

    ▶ 보통 예능과는 달리 자막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한 이유는.

    김주형 PD : 저희가 일단은 극이라는 상황으로 포장을 했다고 생각해서, 극에 더 몰입해 보려면 자막이 줄어드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조효진 PD : 맞다. 처음에 다 써놨다가 지웠다.

    김주형 PD : 자막이 예능적인 재미를 부각하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공들여 찍은 그림을 방해할 수 있는 요소일 때도 있다. (자막을 줄여서) 좀 더 (그림에) 집중하게 되는 면은 있는 것 같다.

    조효진 PD : 초반에는 어색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자막이 적은 것에) 적응하면 보기 편하다는 반응도 있다. 앞으로 지켜봐야 되겠지만. 저희가 어떤 트렌드를 바꾸겠다는 건 아니고, 저희 프로그램에 어울리는 것을 해 본 것이다. 거기에 익숙해지면 그 나름의 재미가 있지 않을까.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수 등 시청 관련 통계를 제작자에게도 알려주지 않는 방침을 갖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 두 분은 '런닝맨'을 통해 오랫동안 같이 작업을 해 오셨다. 이번 '범인은 바로 너!'를 하면서도 오래 호흡을 맞춰 온 사람들이 해서 나오는 시너지가 있었을 것 같다.

    김주형 PD : 그동안 같이 했던 건 회사에서 시켰기 때문에 한 거다. (웃음)

    조효진 PD : 그런 거였어? (웃음) 김주형 PD는 굉장히 섬세하다. 저는 약간 직진, 돌격 이런 느낌이라면 김주형 PD는 SNS도 많이 하고 넷플릭스 파워 유저다. 저는 제작발표회 하기 3~4일 전에 가입했는데. (웃음) 제가 정해진 작품을 위해 돌격하는 느낌이라면 (김 PD가) 그걸 많이 보완해주는 측면이 있다. 여러 가지 배려를 한다든지. 저한테는 없는 부분이라 그런 것들이 많이 도움이 된다.

    ▶ 후반부 관전 포인트를 귀띔한다면.

    김주형 PD : 결국 캐릭터 빌딩이 되는 게 가장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한다. 탐정들이 사건을 제대로 해결 못 해도 굉장히 매력적인 사람들이 모였구나 하는 게 시청자들한테 전달된다면 그게 가장 큰, 소구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시즌 전체를 관통하는 배후세력의 언급이 있는데, 그게 궁극적으로 해결되는 스토리도 나온다. 거기에 집중해 주시면 좀 더 재밌을 듯하다.

    조효진 PD : 점점 더 멤버들이 가상현실에 익숙해진다. 가상현실과 리얼리티가 맞물리는 형식에 마음을 열고 봐 주신다면 조금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 '범인은 바로 너!'를 중간부터 봐도 이해가 될까.

    김주형 PD : 저희 10개 에피소드는 개별 사건으로 돼 있다. 그래서 개별 회만 봐도 그 안에서의 완결은 문제가 없다. 전체 시즌 스토리를 파악하려면 첫 회부터 봐 주시면 될 것 같다.

    조효진 PD : 웃으면서 보시려면 개별 사건만 봐도 된다. 하지만 전체를 파악하기 위해선 아마 처음부터 보게 되지 않을까.

    '범인은 바로 너!'의 한 장면 (사진=넷플릭스 제공)
    ▶ 시즌제를 언급했는데, 다음 시즌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이 있나.

    김주형 PD : 일단 나머지 8편이 잘 공개돼서 시즌 1의 의미를 찾고 싶은 측면이 강하다. 일단은 쏟아부었으니까.

    조효진 PD : 해 보고 싶은 얘기는 많다. 멤버들 자체가 어떻게 반응할지 익숙하지 않은 상태라서, 시도할 수 없는 스토리가 있었다. 일단은 실험하면서 어울리는 이야기로 10회를 구성했다.

    ▶ '범인은 바로 너!'는 시청률을 바로 확인할 수 없는데.

    조효진 PD : 저희한테도 알려주지 않는다. 답답하다. 왜 안 알려주냐고 따졌다. 최소한 제작자들한테는 알려줘야 되는 것 아니냐, 우리 입 무겁다 해도 안 알려준다. (넷플릭스 관계자를 가리키며) 이 이야기를 10번째 듣고 있다. (웃음) 근데 나쁜 취지는 아니더라. 만약 특정 프로그램 스트리밍 수가 높아서 가입자 수가 늘어났다고 하면 영향을 받게 되니까. 프로그램별로 작품성을 인정하고 존중해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제가 여러 명한테 물어봤는데 돌아오는 답이 다 똑같았다.

    ▶ 그렇다면 '범인은 바로 너!'로 도달하고 싶은 지점이 있다면.

    김주형 PD : 속물 같은 대답, 정석 같은 대답이 있을 것 같다.

    조효진 PD : 속물 먼저 해 봐. (웃음)

    김주형 PD : 멤버들을 너무 잘 짰다고 생각한다. 합이 너무 좋아서 시즌 하나만 하기는 아깝다. 그 목표가 큰 것 같다. 수치적으로 나오는 건 없기 때문에 만약에 향후 시즌이 결정되면 이 멤버들과 못 해봤던 걸 더 했으면 좋겠다.

    조효진 PD : (시즌 1에서) 추리 7 예능 3, 예능 3 추리 7을 해 봤다. 더 극단적으로 추리 9 예능 1, 예능 9 추리 1 이런 것도 풀어놓을 수 있지 않을까. (멤버들이 프로그램에) 익숙해지지 않은 단계에서는 그렇게 던져줄 수 없었기 때문에 욕심은 있다. 저희가 하자고 매달리는 건 아니지만 (웃음) 욕심은 있다. 멤버들도 계속 만나고 싶어 하고.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이 시각 주요뉴스

    김현정의 뉴스쇼

    정관용의 시사자키

    에디터가 추천하는 꼭 알아야할 뉴스


    많이본 뉴스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