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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문체부, 모모랜드 음반사재기 의혹 "문제없다" 1차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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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문체부, 모모랜드 음반사재기 의혹 "문제없다" 1차결론

    한터차트 "조사 결과 수용할 수 없어…이의 제기할 것"

    모모랜드(사진=더블킥컴퍼니 제공)

     

    문화체육관광부가 걸그룹 모모랜드를 둘러싼 '음반 사재기' 의혹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1차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문체부에 이번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냈던 한터차트는 "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9일 CBS노컷뉴스 취재결과, 문체부는 지난 2일 한터차트에 모모랜드 음반 사재기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 확인결과를 통보하는 공문을 보냈다.

    문체부는 해당 공문을 통해 "모모랜드 음반 구매 행위는 수출입 및 유통업체인 A와 일본 현지 프로모션 업체 간 비즈니스 성격의 거래 계약에 의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를 의도적으로 판매량을 올릴 목적이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1차 결론 내용을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론에 대해 한터차트는 "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문체부는 오는 11일까지 1차 결론 내용에 대한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도록 했고, 이에 한터차트는 문체부에 모모랜드의 음반을 구매한 주체가 누구였는지, 음반 구매 총 금액 및 개당 단가는 얼마였는지, 수천여 장의 음반 운반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조사 서류 공개를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한터차트는 조사 결과를 납득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상세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은 채 이번 사안이 종결될 경우 향후 비슷한 논란이 계속해서 반복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모모랜드를 둘러싼 '음반 사재기' 의혹은 지난 2월 불거졌다. 당시 한터차트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모모랜드의 앨범 '그레이트!'의 2월 12일 하루 판매량은 8261장이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모모랜드 측이 음반 차트 순위와 음악방송 프로그램 순위를 올리기 위해 자체적으로 '음반 사재기'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동일 앨범이 불과 하루 만에 한 달 판매량의 두 배 수준으로 판매됐기 때문이다.

    한터차트의 2018년 1월 월간 차트에 따르면 '그레이트!'의 1월 한 달간 판매량은 4018장이었으며, 또 다른 음반 집계 사이트 가온차트의 2018년 1월 앨범 차트 기준 동일 앨범의 누적 판매량은 5366장이었다.

    이와 관련 모모랜드의 소속사 더블킥컴퍼니는 2월 14일 "모모랜드 음반 판매량 관련 사재기 논란은 사실이 아니며, 시장의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를 결코 하지 않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급격한 음반 판매량 증가에 대해 "자체 확인 결과 일부 매장을 통해 국내 및 해외 팬들의 공동구매가 이뤄진 것으로 경위를 파악했다"고 해명했다. 또, "모모랜드의 일본 진출 공식 발표 이후 일본을 포함한 해외 팬들의 앨범 수요가 일시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하루 동안 8000장이 넘는 음반이 특정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된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거듭 의혹을 제기했고, 한터차트는 관련 의혹이 계속되자 모모랜드 앨범 판매량의 90% 이상이 판매된 가맹점에 판매 경위 등 세부 자료 증빙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해당 가맹점은 2월 19일 해명자료를 제출했지만 한터차트는 인보이스 및 송금확인증 등에서 스위프트 코드 오류와 판매점 기입 오류가 발견된 것은 물론, 앞서 유사한 사례가 있었을 때와 비교해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추가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하지만, 해당 가맹점이 납득할만한 답변을 내놓지 않자 같은 달 26일 문체부에 사실 관계 확인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문체부는 진상조사에 착수한 지 석 달여 만에 '문제가 없다'는 1차 결론을 냈지만, 한터차트가 "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모모랜드는 여전히 '음반 사재기' 의혹을 완전히 벗지 못한 처지가 됐다.

    모모랜드 앨범의 급격한 음반 판매량 증가에 대한 의구심을 표하는 여론이 적지 않은 상황이고, 음반 집계사이트인 한터차트가 문체부에 특정 아이돌 그룹을 둘러싼 '음반 사재기' 의혹을 풀어달라며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향후 최종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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