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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헨티나 소고기, 왜 유명할까?

    • 2018-04-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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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보다 소가 많아 소고기의 가격이 저렴하다. (사진=오지투어 제공)

     

    아르헨티나를 방문했다면 와인과 소고기는 꼭 맛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 질 좋은 소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일까?

    인구에 비해 넓은 땅을 가지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나무가 없는 초원(팜파스)의 면적이 약 60만㎢(남한 영토의 6배)로 아르헨티나 면적의 1/5이나 차지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밀 농사나 소와 양의 방목으로 얻어진 밀가루와 쇠고기, 양고기를 자급하는 것은 물론 외국에도 수출하고 있다.

    두께부터 남다른 아르헨티나의 소고기. (사진=오지투어 제공)

     

    사람보다 소가 많아 나라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정육점인 덕에 소고기 가격이 저렴해 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아르헨티나의 소들은 사료를 주지 않아도 드넓은 팜파스 초원을 뛰어다니며 풀을 먹고 자라 건강하기까지 하다.

    소고기의 인기 많은 부위인 등심과 안심을 마트에서 구매하게 되면 300g에 3000원이 채 안돼 한국보다 10배 이상 고깃값이 싸다고 생각하면 된다. 수입고기도 100g에 4000원이 넘는 한국보다 10배 정도 고깃값이 싸다. 가격이 너무 저렴해 고기를 사는 경우 최저 단위가 1kg이다.

    아르헨티나의 고기구이 전문 식당 내부. (사진=오지투어 제공)

     

    물론 고기구이 전문 식당에서 사 먹는다면 이보다 비싸기는 하지만 대개 안심이나 등심같은 부위라도 1인분에 1만1000원을 넘지 않는다. 심지어 곱창, 신장, 췌장 등 내장이나 초리소(소시지)와 모르시야(순대) 같은 것은 1인분에 800~2000원 정도다.

    이처럼 양질의 고기가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다 보니 대부분 사람들이 매일 반 근 이상의 쇠고기 요리를 먹고 있어 1인당 1년 쇠고기 소비량이 100kg을 훌쩍 넘는다. 통계대로라면 평균 성인 남자 기준으로 9개월 동안 자신의 몸무게만큼의 쇠고기를 먹는 셈이다.

    단 소고기 소비량이 1년에 100kg을 넘는다는 것은 1960년대의 얘기로 현재는 웰빙 열풍이 불면서 소비량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지만 소고기의 맛과 저렴한 가격은 변함이 없으니 아르헨티나에 갔다면 원 없이 소고기를 맛보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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