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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공예, IT를 업그레이드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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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공예, IT를 업그레이드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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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전통 공예가 IT를 업그레이드 했다. 최근 입소문을 타고 있는 ''''나전칠기를 입힌 외장하드디스크''''가 그 주인공이다.

    우선 이 ''''나전칠기외장하드디스크''''는 오색영롱한 자개를 입어 외관상 매우 수려하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딱딱한 컴퓨터 주변기기와 접목된 나전칠기는 의외로 환상의 조화를 뽐낸다.

    접목할 수 있는 디자인은 전통 문양부터 알파벳 이니셜에 이르기까지 다양해 원하는 문양을 무난히 표현할 수 있다는 점도 전통공예의 재발견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획일적이지 않은 개성있는 디자인을 얼마든지 접목할 수 있다.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나전칠기 마감재인 옻칠이 전자파를 차단하기 때문.

    우리가 보통 컴퓨터를 사용할 때 방출되는 전자파는 접지된 경우 150~200V/m, 접지나 전자파 차단 제품 등을 사용할 때 5V/m이하다. 높은 수치의 전자파가 아니라 할지라도 전자파는 인체에 누적되며 특히 생식장애, 뇌종양, 심장병, 신경통, 유산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바다.

    전자파 차단으로 기능과 디자인 두 마리 토끼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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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자 유중기씨는 ''''마감재로 옻칠을 입은 나전칠기외장하드디스크가 IT제품을 디자인적 측면으로만 업그레이드 시킨 게 아니고 전자파 차단이라는 기능적 측면으로도 업그레이드 시킨 것''''이라고 설명한다.

    유중기씨가 개발한 나전칠기외장하드디스크는 2008경기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해 작품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나전칠기외장하드디스크 개발에 숨은 공로자가 한 명 더 있다. 바로 컴퓨터 업계에 종사하는 이상훈씨. 책상 위에 놓여있던 나전칠기명함케이스를 본 이상훈씨는 컴퓨터 외장하드에 나전칠기를 접목시킨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2003 경기으뜸이인 유중기씨를 찾았다.

    그리고 유중기씨와 함께 나전칠기와 IT를 접목시킨다는 순탄치 않은 도전을 시작했다.

    빠르게 발전하는 컴퓨터와 주변기기 시장의 속도를 따라가야 하는 게 가장 큰 난관이었다. 제품을 고안하고 나전칠기 장식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동안 하드 연결 방식이 바뀌어 3개월의 노력이 허사가 돼 시제품이 무용지물이 되기도 했다.

    또 단가를 맞추기 위해 에폭시수지를 접착과 마감에 이용하는 등 화학물질을 마감에 사용하기도 했지만 나전의 장점을 도입하기 위해 옻칠을 시도했다. 그렇게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옻칠을 입은 나전칠기가 탄생한 것이다.

    최근엔 나전칠기를 접목할 수 있는 대상에 대해 더욱 고민, 9월 초 동경 기프트쇼에 참가하면서 한국 전통의 나전칠기를 입은 노트북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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