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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사태, 다른 증권사는?...금융당국, 점검 나서



금융/증시

    삼성증권 사태, 다른 증권사는?...금융당국, 점검 나서

    해당 증권사 사고 처리 경과 등 확인, 위법사항은 엄중 처리 방침

    금융당국은 삼성증권 배당 착오에 따른 사태와 관련해 8일 긴급 회의를 열었다. 삼성증권 사태의 발생 원인을 진단하고 이를 계기로 다른 증권사 등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 제공)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과의 관계기관 회의에서 "삼성증권 배당 처리 문제와 관련한 혼선으로 시장 신뢰와 투자자 보호 등에 대한 우려가 있어 긴급하게 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삼성증권 사태로 시장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우리사주 283만주에 대해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계좌별 입금하는 과정에서 주당 1000주의 주식을 배당 처리했다.

    이로 인해 28억 3천만주를 계좌에 입금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주가가 약 12%까지 급락하는 등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금융당국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한 원인을 진단하고 투자자 보호 등에 문제가 없도록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금감원은 이번 사건의 발생 경위, 진행 상황 등을 철저히 점검하고, 일차적으로 매매계약이 체결된 주식에 대한 차질 없는 결제 등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당국은 우선 이번 사건의 핵심은 발행되지도 않은 주식 물량이 우리사주 조합원에게 대량 입고가 됐다는 점이 문제의 시작이라고 보고 있다. 이같은 비정상적 매도물량으로 주가급락에 따른 시장 혼란이 적지 않았다고 생각해 세 가지 사항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우선 ①실제 삼성증권이 해당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는데도 어떻게 우리사주의 개인 계좌로 주식배당처리를 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일부 물량이 장내에서 매매체결까지 이뤄질 수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또 ② 체결된 매매물량에 대해 결제불이행 등의 문제가 야기되지 않도록 수탁기관인 삼성증권이 철저하게 처리하도록 하고, 금감원과 증권 유관기관과 비상 대응체계를 마련해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③이번 사건의 발생원인을 진단해 주식시장의 매매체결 시스템을 면밀히 점검하는 계기로 삼고, 다른 증권사 등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지 증권계좌 관리 실태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또 문제점이 발견되면 신속하게 보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해당 증권사에 대해서는 사고 처리 경과 등을 확인해 전산 시스템 및 내부 통제 문제 등을 철저하게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위법사항이 확인된 경우에는 관련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대량매도 계좌에 대해서도 주식 선물 등 연계거래 등을 철저히 분석해 시장 질서 교란행위 등 불공정 거래 소지가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 대상이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번 사건을 증권거래 전반에 대한 신뢰의 문제로 보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이 과정에서 투자자 피해 및 시장 혼란 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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