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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 멋졌다"…북미대화에 파란불?(종합)



미국/중남미

    트럼프 "북한 멋졌다"…북미대화에 파란불?(종합)

    • 2018-03-07 07:18

    트럼프 북한 관련 긍정적 발언 쏟아내…美 한반도 전문가들 "의구심 있지만 북미대화는 이뤄질 것"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 대화 의지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한국과 북한에서 발표한 성명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북미 대화를 위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따라 이번 특사단 방북을 계기로 북미 대화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북한 멋졌다"…달라진 트럼프

    그간 북한과 말 전쟁을 벌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북한에 대해 호의적인 발언들을 쏟아내며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북한은 긍정적으로 행동하는 것 같다"거나 "한국과 북한에서 나온 성명은 매우 긍정적이다. 전세계를 위한 훌륭한 일"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급기야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칭찬하면서 "북한은 멋졌다(North Korea was terrific)"는 말까지 내놨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이 다음달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대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희망을 나타냈고, "과거에 없었던 상황까지 왔다"면서 "우리가 이런 상황을 제대로 다루고 평화적으로 가기를 원한다"고 말해 북미대화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그는 앞서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서도 "북한과의 대화에 있어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수년만에 처음으로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다, 헛된 기대일지 모르나 미국은 어느 방향으로든 열심히 갈 준비가 돼 있다"고 썼다.

    아울러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진행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북한의 제안은 매우 진지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美 한반도 전문가들, "북한 의도 불확실하나…대화는 필요"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치 않고 비핵화 의지 또한 진지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면서도 일단 이런 것들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북미 대화 자체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미국 워싱턴 소재 한미경제연구소(KEI) 마크 토콜라 부소장은 "북한 정권의 과거 자신의 제안을 역행하고 새로운 조건을 추가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합의를 진정 이행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군사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이를 북한이 받아들인다면 일단 북한이 협상할 의도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신호가 될 것"이며, 여기에 더해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에 경제적 지원이나 제재 해제, 한미군사훈련 중단 등의 대가를 바라는지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윌슨 센터의 에이브러햄 덴마크 아시아 프로그램 국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그와 대화할 수 있는 최선의 기회가 왔고,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한국과의 관계는 물론이고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 압박 공조도 이끌어내기 힘들어질 것"이라며 "미국이 북한과 대화에 나서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북한이 여러차례 자신들의 성명을 위반하거나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한 적이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는 있다"면서 "활동적이고 유연한 외교가 중요하고 압박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비핵화를 향한 믿을 수 있고 검증가능하며 구체적인 조치가 보일 때까지는 우리는 북한에 대한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견제구를 날린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이번 주 중으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 특사단이 미국을 방문해 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나면, 북미 대화 개최 여부, 그리고 대화의 형식과 의제 등이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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