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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재 입에서 나온 '겐세이' '깽판'…유성엽 "불경스럽다"



국회/정당

    이은재 입에서 나온 '겐세이' '깽판'…유성엽 "불경스럽다"

    李, 김상곤·유성엽에 비속어 공격…柳 "당구장에서 쓰는 단어를" 불쾌감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2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때아닌 '겐세이' 깽판'이라는 표현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겐세이는 일본말로 견제라는 뜻으로 흔히 당구장이나 술자리에서 편하게 쓰던 말이고 깽판은 '일을 망치게 한다'는 뜻의 비속어인데, 이런 말이 국회의원 입에서 튀어 나왔기 때문이다.

    발단은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의 질의에서 시작됐다.

    이 의원은 이날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상대로 질의를 진행하면서 "강남 부동산 집값 인상을 교육부 장관이 (주도)했다"며 " 자사고·특목고 폐지가 강남 집값을 들썩이게 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장관을 포함해서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강남 집값 인상의 혜택을 보고 있다고 하는데 자성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며 "8.2 대책 이후에 살지 않은 집은 팔아달라고 국토부장관이 경고를 했는데 사회부총리인 교육부장관께서도 솔선수범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제가 거의 매일 부동산을 다니고 있다"며 "저희 지역(서울 강남)에 집을 파시겠습니까, 안 파시겠습니까"라고 거듭 물었다.

    이에 김 부총리는 "극단적인 오해"라며 "강남의 주택은 부동산에 내놓은지 좀 됐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제가 어제도 다녀왔는데 매물이 없어 난리다. 거짓말"이라고 몰아부쳤고, 김 부총리는 "제가 왜 제 문제에 거짓말을 하겠나. 그러면 의원님이 저희 집을 좀 팔아달라"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이 의원은 "장관님이 어떻게 여기와서 집을 팔아달라고 저한테 얘기할 수 있습니까"라고 발끈하며 "제가 부동산업자입니까,해도 너무 하는 거 아닙니까, 어디서 해 먹던 버릇입니까"라고 언성을 높였다.

    민주평화당 소속 유성엽 교문위원장 (사진=자료사진)

     

    민주평화당 소속 유성엽 교문위원장이 "(김상곤)장관을 탓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이 의원에게 질의를 좀 순화해 달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번에는 유 위원장을 향해 "왜 자꾸만 깽판을 놓느냐", "왜 겐세이(방해)를 하느냐"고 쏘아붙였다.

    유 위원장은 "이 의원이 아주 불경스럽고 적절하지 않은 표현을 썼다. 제가 청년시절에 당구장 다닐 때 들어 본 '겐세이'는 말을 들어봤는데 '방해한다는 의미'의 일본어"라며 "3.1절을 앞두고 공개 회의석상에서 겐세이라는 표현을 써서 위원장한테 항의한 것은 대단히 불경스럽고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강남을 지역구로 둔 저로서는 집값 상승에 대한 항의 때문에 지역구에 갈 수가 없다. 질의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말씀을 드린 것은 사과하겠다"고 할 발 물러나면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교문위에서는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고은 시인의 시를 교과서에서 삭제하는 문제와 관련해 "저작권을 갖고 있는 발행사와 삭제여부를 논의 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 이날 회의에서는 여야 가릴 것 없이 최근 문화·예술계에서 잇따라 터져나오는 성폭력 폭로와 관련한 정부의 대책을 마련을 요구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자체적으로 실태조사 예산을 마련할 방법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 최선을 다해 방법을 찾겠다"며 "앞으로 성폭력 문제 예방을 위해 법적인 뒷받침도 충분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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