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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인드 채용' 대기업 중심으로 확산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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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관계 등 인적사항 요구기업 감소

    (사진=자료사진)

     

    고용노동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506개 기업 인사담당자 대상 '블라인드 채용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간 기업에서도 블라인드 채용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지원서에서 가족관계 등 불필요한 인적사항을 배제한 블라인드 입사지원서를 적용하는 기업은 전체의 11.3%로, '16년 실태조사 결과와 비교 시, 인적사항 각 항목별 요구 비율은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가족관계'의 감소폭이 가장 컸고(-36.9%p), '본적(출신지)'의 비율은 가장 낮게(0.7%)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건설부문에서 전반적인 인적사항의 요구비중이 높고, 운수/물류 및 금융/보험 부문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사진은 1,000인 이상에서, 학력은 50~299인 이하에서, 가족관계는 300~999인 이하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편견유발 항목을 포함한 개인의 신상정보를 면접위원에게 제공하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하는 기업은 전체의 35.2%로, 업종별 편차가 크게 나타나, 금융/보험 및 운수/물류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건설 및 숙박/음식에서는 낮았다.

    직무능력 중심으로 체계화된 기법(경험‧상황‧발표‧토론 등)을 통해 실시하는 구조화 면접 도입기업은 17.0%로, 대부분의 기업이 특별한 형식이 없는 비구조화 면접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기업 규모가 클수록 구조화 면접 비율이 늘어났다.

    블라인드 면접방식 안내 등 면접관 교육을 실시하는 기업은 25.5%였으며, 채용 공고시 직무 수행요건이 포함된 설명 자료를 공지하는 기업은 41.1%로, 취준생에게는 여전히 정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합격 사유를 통보하는 기업은 전체의 10.3%로, 대부분의 응시자는 본인의 탈락 사유 등 평가결과를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블라인드 채용 도입이 확산되고 있으나, 여전히 불필요한 편견유발 요소를 요구하거나, 직무중심의 채용 선발기준을 갖추지 못한 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용노동부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기업 인사담당자가 활용할 수 있는 '블라인드채용 가이드북'을 공동으로 마련, 배포했다.

    '블라인드채용 가이드북'은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기업의 이해도를 높이고, 실제 적용할 수 있도록 채용 전문가와 현장의 인사담당자의 의견을 반영해 만들어졌다.

    대한상공회의소 박종갑 공공사업본부장은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 기업은 실제 업무성과 향상은 물론 채용 후 조기 이직률을 낮추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며 "학력 등 인적사항을 배제하는 채용제도의 확산을 위해서는, 구조화 면접도구 등 직무 중심의 평가기준 설계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 김덕호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정부는 기업의 블라인드 채용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가이드북을 배포하는 한편, 기업에 대한 컨설팅 지원도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향후 직무중심의 채용기준을 사전에 공개하고, 채용 결과의 투명성을 높인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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