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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들다 토로한 이승기…예견된 '화유기' 방송사고

     

    "지금까지 했던 현장 중 가장 빡세다(힘들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는 tvN 새 주말 드라마 '화유기'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승기는 지난 15일 열린 제작발표회 당시 군 전역 후 첫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묻자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었다"면서도 "올해 13~14년 차 연예인이다 보니 몸에 밴 리듬이 금방 찾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군대에 다녀온 게 참으로 도움이 됐다"고 언급해 이목을 끌었다. '화유기' 촬영 현장이 10년이 훌쩍 넘게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겪은 무수한 현장 중에서 '가장 빡세다'는 게 그 이유였다.

    이승기는 "제가 했던 현장 중에서 가장 빡세다. CG(컴퓨터 그래픽) 처리가 굉장히 많은 판타지물이라 2~3번씩 더 찍어내야 하는 소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력적으로 힘들다. 살면서 이렇게 잠을 안자고 촬영해본 게 처음"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덧붙여 그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지만, 아무래도 군 전역 한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그 정신으로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하며 멋쩍게 웃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오전 11시에 열렸는데, 이승기를 비롯한 배우들은 당일 오전 9시 30분~10시까지 촬영을 진행하다 현장에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기가 전역 직후 첫 작품에 임하는 소감으로 '빡세다'는 말을 할 만도 했다.

     

    첫 방송을 불과 일주일 여 앞둔 시점에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나온 주연 배우의 잠을 못자고 촬영한다는 발언은 우려를 자아내는 지점이기도 했다.

    "시간에 대한 부담, 여러 가지 제약 때문에 열심히는 찍고 있으나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는 일"이라는 차승원의 발언 또한 의미심장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tvN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2, 3달 전부터 촬영에 들어간 배우들은 큰 문제가 없지만 이승기 씨가 제대하자마자 합류했기 때문에 함께 찍는 신을 촉박하게 촬영하면서 그러한 특수성이 생겼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tvN 관계자는 "(배우, 스태프들에게) 무리가 가지 않게 조율하면서 하겠다"며 "첫 방송이 얼마 남지 않았다 보니 빡빡한 점이 있었는데, 힘든 일 생기지 않도록 조율하면서 진행해 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우려는 현실이 됐다. '화유기'는 방송 2회 만에 방송 사고를 냈다.

    지난 24일 오후 9시부터 방송된 '화유기'는 방송 도중인 9시 40분과 10시 20분께 두 차례에 걸쳐 10~15분씩 방송이 지연되는 사고를 냈다.

    시간에 쫓겨 편집을 제대로 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기자들의 등에 달린 와이어 줄과 컴퓨터그래픽용 화면인 블루 스크린이 그대로 노출됐다.

    파행이 거듭되자 tvN은 결국 10시40분께 돌연 방송을 종료해버렸다. 방송 이후 다시보기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악몽이라고 할 만한 초유의 방송사고. tvN 측은 총 세 차례 공식입장을 내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후반 작업이 지연돼 방송 송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시청에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작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화유기' 제작진은 요괴라는 특수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면서,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선보이고자 촬영은 물론 마지막 편집의 디테일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완성도를 높이고자 노력하였지만 제작진의 열정과 욕심이 본의 아니게 방송사고라는 큰 실수로 이어졌습니다. 오늘의 실수를 거울 삼아 더욱 좋은 방송으로 보답하겠습니다."

    tvN은 25일 오후 6시 10분 2회 전체분량을 중간광고 없이 다시 내보내기로 했다. 아울러 최종본 방송에 앞서 방송화면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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