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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100일, 바람 찬 광화문에서 KBS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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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파업 100일, 바람 찬 광화문에서 KBS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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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업 100일…노조원 연속발언 160시간째
    - 9년간 6번 파업 "공영방송 정상화 위해"
    - 비리이사 해임? 결론까지 아직 멀었다
    - 아무리 추워도··국민 품 돌아갈 때까지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대기 (KBS 기자), 김길웅 (KBS 카메라 감독)

    KBS 파업 100일이 되는 날입니다. 지난 5일부터 KBS 새 노조의 위원장은 무기한 단식농성을 하고 있고요. 광화문광장에서는 노조원들이 돌아가면서 비리이사 해임을 촉구하는 24시간 릴레이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말이 그렇죠. 이 추운데 24시간을 돌아가면서 끊이지 않고 말을 한다는 게 이게 보통일은 아닐 거예요. 그만큼 절박하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KBS 파업 100일이 되는 날 아침 광화문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분이죠. 눈사람 기자로 익숙한 KBS 박대기 기자 광화문 현장에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 안녕하세요.



    ◆ 박대기> 안녕하세요.

    ◇ 김현정> 광화문 어디쯤에 계십니까?

    ◆ 박대기> 저는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있습니다.

    ◇ 김현정> 동상 앞에. 오늘 아침 온도가 영하 12도인데 지금 많이 추우시죠?

    ◆ 박대기> 올겨울 들어서 가장 추운 날씨라고 합니다. 좀 춥네요. 입도 약간 얼어붙고요.


    ◇ 김현정> 입도 얼어붙고. 오랜만에 목소리 들으니까 되게 반가워요. 지금 뒤쪽에 뭔가 시끄러운 소리 들리는데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이어말하기 발언중인 박대기 기자 (사진=박대기 기자 제공)
    ◆ 박대기> 저희 KBS에서 일하는 언론인들이 24시간 연속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160시간이 넘었는데요. 일주일째 계속 돌아가면서 우리가 왜 파업을 하는지, 그리고 KBS가 어떻게 바뀌어야 되는지에 대해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발언 중이군요. 박대기 기자 목소리랑 뒤에서 발언하는 소리랑 섞여가지고 조금 들으시는 데 불편하실 수도 있는데, 청취자 여러분들께서 조금 양해하면서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박대기 기자가 광화문에 나가 있다고 해서, 눈까지 오는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요. 눈은 안 오네요, 다행히.

    ◆ 박대기> 오늘 하늘은 다행히 맑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24시간 릴레이 발언을 하는 심정이 어떠세요?

    ◆ 박대기> 날씨도 춥지만, 사실 저희가 반팔을 입고 파업을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반팔 입고 파업을 시작했는데 눈 오고 이렇게 추운 날씨까지 지속될 줄은 처음에 예상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약간 마음이 조급해지기는 하는데요. 그래도 그동안 저희가 반성해야 될 것도 많고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반성을 하면서, 어떻게 또 KBS를 바꿔야 될지 이런 것들을 서로 의논도 했던 시간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진짜로 24시간 안 끊어지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 박대기> 네. 발언한 영상은 유튜브에도 실시간 중계되고 있고 그동안 발언한 영상들 시청자분들이 다 찾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밤 12시 넘어가면 사실은 듣는 사람도 없을 텐데요?

    ◆ 박대기> 그렇지만 그 시간도 심야에 활동하는 분도 있기 때문에 계속 들으시면서 거기 댓글로 여러 가지 의견도 말씀해 주시고 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그래요, 그래요. 발언에서는 어떤 내용들을 주로 얘기들 많이 하세요?

    ◆ 박대기> 무엇보다 KBS 내부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잘 모르는 분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그동안 어떤 문제적인 상황들이 있었는지 자기가 경험한 것들 위주로 말씀하시고요. 그리고 이런이런 점에서 끝까지 싸우지 못했다... 저희가 사실은 지난 9년 동안 6번 파업을 했었습니다.

    ◇ 김현정> 6번이나요?

    ◆ 박대기> 그동안 파업은 제가 기억하기로는 임금인상이나 이런 걸 위해서 파업한 적은 한 번도 없고요. 항상 공정방송이 흔들리는 상황. 보도라든지 교양 프로그램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나가야 될 방송이 안 나가고 이런 상황이 벌어져서 파업이 벌어졌는데요. 그런데 저희가 제대로 끝까지 싸웠으면 어떻게 저희 힘으로 해결할 수 있었겠지만 왜 그러지 못했나 그런 걸 반성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반성도 하고 계시군요. 그런데 박대기 기자,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까요. '노조가 지목한 비리 이사에 대해서 방통위가 해임절차에 돌입했다' 이런 뉴스가 나왔더라고요. 그러면 이제는 다 된 거 아닌가요? 해결된 거 아니에요?

    ◆ 박대기> 제가 생각하기로는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게 해임 절차가 오늘 결정해서 내일 바로 할 수 있는 그런 것은 아니고요. 충분한 시간을 거쳐서 숙의를 해야 되기 때문에 상당한 절차가 남아 있고. 저희가 여름부터 계속 파업을 해 온 입장에서는 과연 저희가 원하는 대로 될 수 있을까... 끝까지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들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여러분, 광화문 현장 연결하고 있습니다. KBS의 박대기 기자 연결을 하고 있는데 뒤에 계속 소리가 웅성웅성웅성 들리죠. KBS 노조원들이 24시간을 돌아가면서 발언을 하고 있는 그 현장이기 때문에 조금 시끄러운 소리가 들립니다. 여러분께 양해를 구하고요. 박대기 기자, 지금 혹시 가능하다면 막 발언 끝내신 분 한 분 잠깐 바꿔주실 수 있어요?

    ◆ 박대기> 네, 바꿔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일단 바꿔주십시오.

    ◆ 박대기> 네네. 잠시만요.

    ◆ 김길웅> 여보세요.

    ◇ 김현정> 안녕하세요.

    ◆ 김길웅> 네.

    ◇ 김현정> 누구십니까?

    ◆ 김길웅> 저는 KBS 영상제작국의 카메라 감독 김길웅 감독입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조합원 자격으로 저희 릴레이 발언에 참여하고 있고요.

    이어말하기 발언중인 김길웅 노조원 (사진=박대기 기자 제공)
    ◇ 김현정> 조금 전에 뒤에서 계속 말씀하시던 그분이신 거예요, 그러면?

    ◆ 김길웅>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러시군요. 많이 추우시죠.

    ◆ 김길웅> 네, 좀 많이 춥기는 한데요. 그런데 저를 비롯해서 동료분들 다 같이 나와서 릴레이 발언에 참여해 주시고 있어서 그렇게 막 춥다는 생각은 안 드네요.

    ◇ 김현정> 이른 아침인데 주변에 있는 분들이 몇 분이나 계시는지 모르겠어요.

    ◆ 김길웅> 지금 거의 한 스무 분 가까이 계시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아침에 스무 분이나... 이게 가능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생방송이니까 KBS의 직원들, 동료들 또 청취자들을 향해서 힘찬 기합소리 한번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주변분들이랑 같이요?

    ◆ 김길웅> 그러면 제가 ‘다시 KBS 국민의 방송으로’라고 구호를 외치면 동료 선후배분들이 똑같이 후창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잘 될지 모르겠네요.

    ◆ 김길웅> 그러면 하겠습니다. 다시 KBS 국민의 방송으로!

    (다같이) 국민의 방송으로! 국민의 방송으로!

    ◆ 김길웅> 들으셨나요?

    ◇ 김현정> 그 마음이 전달 됩니다. 감독님. 하여튼 추운데 고생 많이 하셨고요. 얼른 가서 따끈한 어묵 국물이라도 한 국자 드세요.

    ◆ 김길웅>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박대기 기자 좀 다시 바꿔주세요.

    ◆ 김길웅> 다시 바꿔드릴게요.

    ◇ 김현정> 박대기 기자.

    ◆ 박대기> 바꿨습니다.

    ◇ 김현정> 거기 한 20분 모여계시다고 그랬는데, 지금 MBC 돌아가는 것 보면 KBS분들이 좀 부러우실 것 같아요.

    ◆ 박대기> 저도 어제 영상으로 MBC 이용마 기자가 휠체어를 타고 회사로 복귀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동안 고생을 참 많이 하셨는데. 부럽기도 하고 참 잘되셨으면 좋겠다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 김현정> 솔직히 좀 부럽다는 말씀. 지금 많은 분들이 응원의 문자 보내주시는데, 박대기 기자하면 눈사람 기자로 유명하잖아요. 그런데 올겨울에는 뉴스에서 그 모습을 못 보고 파업현장에서 봐야 되는 상황. 박대기 기자도 파업현장에서 뉴스를 지켜봐야 되는 입장이 되신 거예요. 바람이 있으시다면? 개인적인 소망도 좋고요.

    12일 아침 영하 12도의 추위 속에서 파업 100일을 맞은 KBS노조원들.
    ◆ 박대기> 무엇보다 KBS가 국민의 진정한 사랑을 받는 공영방송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KBS는 모든 국민이 한 푼, 두 푼 내신 돈으로 만들어진 재산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저도 국민을 위해서 방송을 했으면 좋겠고. 또 저는 기자기 때문에 국민의 편에 서서 진실을 알리는 그런 감시견 같은 언론인 역할을 다시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달라진 모습으로 꼭 돌아오고 싶습니다.

    ◇ 김현정> 많은 분들도 지금 'KBS가 다시 정상화되면 정말 달라진 모습으로 시청률의 가치를 실현하는 좋은 방송 돼주시라' 이런 응원문자도 보내주고 계십니다. 잊지 마시고요. 다시 눈 맞으시면서 리포팅하는 모습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박대기> 네. 꼭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 박대기> 고맙습니다.

    ◇ 김현정> 광화문현장에 있는 KBS의 박대기 기자였습니다. 지금 KBS 파업이 벌써 100일나 됐네요. 100일된 그 현장 연결해 봤습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프로그램 홈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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