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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중학생들 ''부끄러운 자국 역사'' 배운다

  • 2008-08-27 10:32

역사교과에 노예무역과 식민지 건설 등 내용 의무화 방침

영국의 중학생들이 학교 역사시간에 영국의 `부끄러운 역사''를 배우게 된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영국 아동교육가족부(DCSF)는 이번 가을학기부터 11~14세 중학생 역사 교과 과정에 노예무역과 식민지 건설 등의 내용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일선 교사들은 노예무역의 특성을 비롯해 노예무역이 영국의 무역과 산업혁명ㆍ국제사회에 끼친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가르치게 된다. [BestNocut_R]

제국주의 시대 영국의 아프리카 식민지지배 관련 내용도 포함됐으며, 노예제 반대운동가인 윌리엄 윌버포스와 나이지리아 태생 노예 올라우다 에퀴아노, 노예제 폐지과정도 가르친다.

이 교과 과정은 아동교육부 산하 자격교과과정청이 `노예제도 이해를 위한 국민발의''라는 단체의 자문을 받아 수립했다.

영국 정부는 과거사 교육을 통해 민주복지국가의 개념과 이민사회, 영국 제국시대의 유산 등 오늘날의 영국을 만들어낸 다양한 요소들을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빈 브레넌 아동교육부 장관은 "노예제도는 수치스러운 과거이지만 영국 역사를 이해하는 데에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판단, 1-2차 세계대전과 나치의 유대인 학살 등 기존 내용과 함께 중학교 필수 교과과정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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