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9회 부산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가 개막했다. (사진=부산 중구청 제공)
12월 첫 주말인 2일 부산지역은 다소 쌀쌀한 초겨울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곳곳에서 겨울 축제가 열려 시민 행렬이 이어졌다.
주일인 3일 하루 날씨가 풀리겠지만, 주중에는 아침 기온이 영하권을 맴도는 등 또다시 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 부산 거리 곳곳 '겨울 축제'…시민들 겨울 풍경 '만끽'이날 오후 7시 부산 중구 광복로 일대. 해가 지자 거리 곳곳에 설치된 형형색색의 조명에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인근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 공연이 끝나자, 높이 20m의 초대형 크리스마스트리에 밝은 조명이 들어와 인근을 환하게 비추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바람까지 강하게 부는 초겨울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형 트리를 배경으로 연신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담았다.
부산을 대표하는 겨울 축제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가 막을 올렸다.
올해 9번째를 맞은 올해 축제는 '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를 주제로 다양한 조명 장식을 마련했다.
특히 겨울철 광복로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대형 트리에는 LED 영상으로 선물과 눈꽃, 빛 등 다양한 이미지가 연출돼 시민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날 개막을 알리는 트리 점등식에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부산지역 교계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해 축제의 개막을 축하했다.
트리문화축제는 다음 달 7일까지 계속된다.
제4회 '해운대라꼬 빛축제' (사진=부산 해운대구 제공)
앞선 1일 해운대 구남로 일대에서는 '제4회 해운대라꼬 빛축제'가 개막했다.
구남로와 해운대시장, 해운대해수욕장 호안도로 등 1.4㎞ 구간에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비롯한 각종 조명 장식이 설치돼 낭만적인 겨울 바다를 연출했다.
해운대라꼬 축제는 내년 2월 18일까지 이어진다.
또 올해 처음 선보인 부산 동구 조방로 '조방 LOVE U 빛축제'에도 시민 행렬이 끊이지 않는 등 부산지역 곳곳에서 겨울 축제가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겨울이 다가왔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 3일 주일 한때 기온 올랐다가 주중엔 강추위
자료사진. (사진=송호재 기자)
부산지역은 주일인 3일 기온이 다소 올라 큰 추위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 5도, 낮 최고기온 14도로 평년과 비슷한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춤했던 추위는 다음 주중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5일 화요일을 전후해 아침 최저기온이 다시 영하권을 기록하는 등 매서운 추위가 예상된다.
한 주 동안 낮 최고기온도 10도 안팎에 머물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3일 기온이 소폭 올랐다가 주중에는 다시 추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 관리는 물론 겨울철 화재 예방에도 신경을 써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