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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병사 인권침해 논란 '일파만파'…이국종, 1시간 반동안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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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병사 인권침해 논란 '일파만파'…이국종, 1시간 반동안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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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대 "일차적 책임은 교수님께 있다" vs 이국종 "말이 말을 낳는 상황"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이 22일 오전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아주홀에서 브리핑을 취소한 뒤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북한 귀순 병사를 치료하고 있는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가 해당 병사의 몸 상태를 상세히 공개한 것을 두고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인격 테러'라고 비판하자 이 교수가 기자회견을 열어 재차 반박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곧바로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과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등도 김 의원을 상대로 공세에 나서면서 '북한 인권'을 둘러싼 정치권 논쟁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김종대 의원은 22일 오전 9시3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국종 교수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앞서 17일 그가 "우리가 북한보다 나은 게 뭔가?"라며 "북한군 병사가 사경을 헤매는 동안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돼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는 글을 올린데 이어 두 번째다.

    김 의원은 이날 올린 글에서 "심폐소생이나 수술 상황이나 그 이후 감염 여부 등 생명의 위독 상태에 대한 설명이면 충분하다"며 "그런데 교수님께서는 내장에 가득 찬 기생충을 마치 눈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했으며, 소장의 분변, 위장에 들어 있는 옥수수까지 다 말씀하셔서 언론에 보도되도록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록 환자를 살리느라고 경황이 없었다 하더라도 부지불식간에 논란이 확대된 일차적 책임은 바로 교수님께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대 의원 (사진=자료사진)

     

    김 의원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배리 맥기어리가 자신의 에이즈 감염 사실을 누설한 의사를 상대로 벌인 소송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배리 맥기어리를 치료하던 의사가 '공공의 안전을 위해' 그가 에이즈 감염자라는 사실을 여러 의사에게 발설했고, 그는 낙인이 찍혀 사회적으로 완전히 매장당했다"며 "이 사건을 통해 공공의 이익을 위해 (환자 정보를)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교수는) 공공의 관심 때문에 무엇을 공개했다고 말하지 마시기 바란다"며 "우리는 그것을 금지하고 있고, 이것이 법의 정신"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이국종 교수는 브리핑에서 북한 병사의 수술 경과와 건강 상태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당시 이 교수는 북한 병사의 상태에 대해 설명하며 "파열된 소장의 내부에서 수십 마리의 기생충 성충이 발견됐다"며 "큰 것은 길이가 27㎝에 달해 회충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기생충에 의한 오염이 매우 심한 상태였다"며 "기생충은 총상 이후 상처로 들어간 것이 아닌 원래 병사의 몸속에 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 역시 김 의원의 글이 올라온 직후인 이날 오전 11시 병원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에 대해 1시간 30여 분에 걸쳐 입장을 밝혔다.

    (사진=이한형 기자)

     

    이 교수는 "우리는 칼을 쓰는 사람이며, 가장 단순하면서도 굉장히 전문화된 일에 특화된 사람들이라서 말이 말을 낳는 복잡한 상황을 헤쳐나갈 힘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북한군 환자에 대한 저희 의사 입장에서 봤을 때 환자의 인권을 가장 지키는 중요한 방법은 '목숨을 구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우리 몸 안에는 변도 있고 기생충도 있고, 보호자에게 통상 환자 소견을 이야기할 때 이런 이야기를 한다"라며 "만약 이런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가 문제가 터지면 어찌 되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자의 인권침해를 말하기 전에 중증외상센터 직원들도 인권 사각지대에서 일하고 있다"라면서 "언론인들이 (의료진들의 그런) 진정성을 다뤄주었으면 좋겠다"라고 하소연했다.

    김종대 의원과 이국종 교수의 설전이 가열 양상으로 치닫자, 보수 야권에서는 이 교수를 옹호하는 동시에 '북한 인권' 문제를 화두로 꺼내들었다.

    (사진=윤창원 기자)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원내외 연석회의에서 "김종대 의원은 인격테러범 발언 관련해 이국종 교수에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최고위원은 "이국종 교수는 다섯 발의 총알을 맞아서 죽음 직전에 있던 병사를 기적적으로 살린 생명의 은인인데 인격 테러리스트라고 모독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하 최고위원은 김종대 의원이 이국종 교수를 인격 테러라고 한 이유에 대해 북한 인권에 대한 무관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RELNEWS:right}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량한 소시민을 하루아침에 인격테러범으로 만드는 너희들이 바로 인격테러범"이라고 김종대 의원을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어 "그 뱃속에 회충이 가득하게 만들고 회충약이 없어 볏집물을 먹게한 깡패정권에는 한마디 못하면서 겨우 치료해주고 회충 공개한 의사가 그리 못마땅한가"라며 "이번 일로 북의 지옥같은 실상이 드러나니 화가 나나보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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